조금만 습한 곳을 가면 버섯을 많이 볼 수 있다.
일정한 간격으로 점이 박힌 회색의 투구 깃이 제법 위용을 자랑한다.
마치 삿갓을 쓴 것처럼 멋스러워 보인다.
찾아보니 접시 껄껄이 그물버섯이다.
줄기도 초가의 기둥처럼 날렵하게 휘어졌다.
가만히 만져보니 껄껄 하지는 않고 참으로 부드럽다.
먹어도 되는 것 아니냐고 옆 사람에게 물어보니 그렇다고 한다.
잘 못 먹으면 큰일 나는 버섯도 많아서 그냥 구경만 하다 왔다.
지나가던 파리나 쉬어 가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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