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미기록 신종버섯 2종 제주에서 첫 발견
상태바
세계 미기록 신종버섯 2종 제주에서 첫 발견
  • 고현준 기자
  • 승인 2009.12.14 10: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난대산림연, 국내 미기록종 13종 포함, 버섯 414종 분포 확인

흰털깔때기버섯(세계 미기록종 신종후보)



아직 국제적으로 보고된 바 없는 새로운 버섯 2종이 세계 최초로 제주도에서 발견돼 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이번에 새롭게 발견된 신종후보 버섯 2종은 흰털깔때기버섯(신칭, Clitocybe sp.)으로 새롭게 이름을 붙인 송이과의 1종과 주황말미잘버섯(신칭, Urnula sp.)으로 새롭게 이름을 붙인 털고무버섯과의 1종이다.

주황말미잘버섯(세계 미기록종 신종후보)



이 외에도 한국 미기록종 13종과 제주지역 미기록종 121종이 새롭게 발견돼 제주지역에 야생하는 버섯은 총 66과 414종인 것으로 밝혀졌다.

14일 국립산림과학원 난대산림연구소는 국내에서 야생버섯자원이 가장 풍부할 것으로 추정되는 제주지역을 대상으로 관련전문가들로 조사팀(팀장 김찬수박사)을 구성, 5년간 집중 조사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제주도에서 세계 최초로 발견돼 신종으로 판단되는 흰털깔때기버섯은 한라산 고지대의 침엽수림과 낙엽수림에서 발견됐으며 전체가 흰색으로 키 8㎝, 대의 직경 18㎜ 정도까지 자라는 버섯으로 갓 표면에 거친 털이 있는 것이 특징인데 용도는 아직까지 알려진 바 없다.

주황말미잘버섯은 선흘곶자왈에서 발견되었는데 상록활엽수의 떨어진 가지에 자라며 키 5㎝, 대의 직경 5㎜까지 자라는 버섯으로 갓이 마치 컵 모양을 하고 있는  특징을 갖고 있고 용도는 역시 아직까지 알려진 바 없는 종이다.

녹도콩나물버섯(한국 미기록종)

탐라광대버섯(국내 미기록종)


국내에서는 처음 발견되어 새롭게 이름을 붙인 13종 중 녹두콩나물버섯(Geoglossum fallax var. fallax)은 중국, 일본 등에 분포하고, 탐라광대버섯(Amanita gemmata )은 유럽, 중국 등에 분포하는 종이다.

관음흰우단버섯(국내 미기록종)

청환각버섯(국내 미기록종)

 

노랑가루송이(국내 미기록종)

또한 관음흰우단버섯(Leucopaxillus septentrionalis)은 미국 온타리오, 일본 등에 분포하며, 노랑가루송이(Tricholoma aurantipes)와 청환각버섯(Psilocybe argentipes)은 동아시아 지역에 주로 분포한다.

흰잔탈술잔버섯(국내 미기록종)


한편 북미 록키산맥 동부지역, 일본, 중국에 분포하는 주홍술잔버섯(Sarcoscypha occidentalis f. occidentalis)과 중국과 일본에 분포하는 것으로 알려진 흰잔털술잔버섯(Cookenia institia)은 세계자연유산인 거문오름에서 발견됐다.

선흘광대버섯(국내 미기록종)


홍옥애주름버섯(국내 미기록종)


동아시아지역에 분포하고 있는 선흘광대버섯(Amanita psuedogemmata)은 거문오름 선흘곶의 상록활엽수림에서 발견되었으며, 호주, 뉴질랜드 등에 분포하는 홍옥애주름버섯(Mycena viscidocruenta)은 돈내코 계곡에서 발견됐다.

주로 유럽지역에 자생하는 것으로 알려진 주황나발버섯(Lanzia hunashanica)은 상록활엽수림이 울창한 지역에서 자라는 것으로 조사됐다.

키다리곰보버섯(국내 미기록종)


동백균핵버섯(국내 미기록종)


유라시아, 북미, 호주 등 분포지역이 다양하지만 국내에서는 처음 조사된 키다리곰보버섯(Morchella conica), 중국, 일본 등에 분포하는 동백균핵버섯(Ciborinia camelliae) 등도 한국미기록 종으로 확인됐다.

그 외에 특히 주목할 만한 한국 미기록종은 구상장미버섯(Bondarzewia montana)으로 이 종은 한라산 구상나무숲에서 발견된 종으로 모양이 장미꽃모양을 한다는 점에서 이와 같은 이름을 붙였는데 지금까지는 일본, 중국, 북미에 분포하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구상장미버섯(국내 미기록종)


무게가 2~3kg에 이를 만큼 대형이고 꽃송이처럼 색깔과 모양이 아름다우며 향과 맛이 독특하고 좋아서 식용가치는 물론 관상가치도 매우 높은 버섯이다.

국립산림과학원 난대산림연구소 김찬수박사는 "이번 조사결과를 계기로 제주지역의 야생버섯에 대한 관심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예상돼 추가적인 조사와 함께 자원화 방안에 대한 연구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