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달산서 세계적 희귀종 ‘댕구알버섯’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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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달산서 세계적 희귀종 ‘댕구알버섯’ 발견
  • 서상용 기자
  • 승인 2022.10.12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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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세포 억제 효능…인터넷 등에서 고가에 매매

세계적인 희귀종 ‘댕구알버섯(Lanopila nipponica Kobay)’이 무안 승달산 자락에서 발견됐다.

승달산자락에서 발견된 댕구알버섯/제보자 제공
승달산자락에서 발견된 댕구알버섯/제보자 제공

10월 12일 제보자에 따르면 두 달 전쯤 승달산 자락 개인 사유지에서 공룡알처럼 생긴 버섯을 발견했다.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지내던 차 최근 갑자기 궁금증이 생겨 이 버섯에 대해 알아보려고 SNS에 사진을 찍어 올렸다.

이를 본 지인이 ‘댕구알버섯’ 같다는 답글을 달았고 무안군을 통해 산림자원연구소에 문의한 결과 “‘댕구알버섯’이 맞다”는 답변을 받았다.

이 버섯은 가장 큰 것은 지름이 20cm이고 작은 것은 12cm다. 1989년 처음으로 계룡산에서 발견된 이후 담양과 남원, 장성 등 전국 곳곳에서 간간이 모습을 드러내고 있으며 무안에서는 처음 발견됐다.

여름과 가을 사이 유기질이 많은 풀밭에서 주로 자라는 ‘댕구알버섯’은 세계적인 희귀종이다.

전문가들은 균사가 남아 있다가 매년 여름과 가을에 생육 조건이 갖춰지면 성장하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승달산 자락에서 발견된 댕구알버섯/제보자 제공
승달산 자락에서 발견된 댕구알버섯/제보자 제공

흰색 공 모양 때문에 ‘공룡알버섯’이라고도 불리는 ‘댕구알버섯’은 지혈과 해독, 남성 성기능 개선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립산림과학원과 성균관대 약대 팀에서 공동 연구한 결과 ‘댕구알버섯’이 유방암 세포의 생장을 억제하는 것으로 확인이 되면서 이목이 집중됐고 인터넷 등을 통해 높은 가격에 거래되기도 한다.

제보자가 발견한 버섯은 지름 16cm 가량으로 다자란 성체다. 안타깝게도 수확시기를 넘겨 약용으로 이용하기는 어려운 것으로 파악됐다.

무안군청 산림공원과 정재석 산림휴양팀장은 “산림자원연구소에 문의한 결과 댕구알버섯이 맞다는 답변을 받았다”면서 “무안에서 댕구알버섯이 발견됐다는 소식은 처음 접한다”고 말했다.

제보자는 “궁금증을 풀 수 있어서 다행”이라면서 “수확시기가 늦어 안타깝다. 다음을 기대하겠다”고 말했다.

승달산 자락에서 발견된 댕구알버섯/제보자 제공
승달산 자락에서 발견된 댕구알버섯/제보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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