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기능 활성화와 항암제 성분으로 사용되는 ''꽃송이 버섯''

2013.12.31 17:09:13


여성들의 과도한 다이어트, 현대인들의 불규칙한 생활 등은 호르몬 불균형을 초래해 피부질환, 탈모, 월경불순, 종양 등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각종 매스컴을 통해 꽃송이버섯이 호르몬 불균형을 해소해 주는 식품으로 알려지면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꽃송이버섯은 5월~9월 사이 소나무나 잣나무와 같은 침엽수 뿌리 근처나 죽은 줄기, 땅 위, 그루터기 등에서 자생한다. 전체 지름은 10cm~40cm 정도인데 반구형으로 하얀 양배추와 안개꽃이 모여 있는 모습을 닮아 꽃송이버섯이라고 부른다. 영어로는 커리플라워머쉬룸(Cauli Flower Mushroom)이라 하는데 일본에서는 하나비라다케라고도 불린다.

꽃송이버섯의 뿌리 부위는 덩이 모양인 공통의 자루로 돼 있고 자실 층은 꽃잎 모양으로 얇은 조각이 발달한다. 꽃잎과 같은 조각의 두께는 0.1cm로 두께감이 있으며 살은 연하지만 치아를 자른 것과 같은 모양이다. 주로 한국, 중국, 일본, 유럽, 미국, 호주 등에 분포하는데 베타글루칸이 다량 함유된 것이 특징이다.

‘베타글루칸(β-glucan)’은 다당류의 일종으로 면역을 증가시키고 강화하는 기능을 수행한다. 주로 효모, 버섯류, 곡류 등에 많고 사람들 세포의 면역기능을 활성화해 암세포가 커가는 것을 억제하고, 혈당 및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효능이 있어 항암제의 성분으로 사용되고 있다. 베타 글루칸은 1.3, 1.4, 1.6 등으로 나뉘는데 이 가운데 항암 효과가 가장 뛰어난 것이 베타 1.3글루칸이다. 꽃송이버섯이 항암효과가 뛰어나다고 알려진 것은 다른 버섯보다 훨씬 많은 베타 1.3글루칸이 들어 있기 때문이다. 꽃송이버섯 100g에 함유된 베타 1.3글루칸은 43.6g으로 아가리쿠스(11.6g), 잎새버섯(15~20g), 영지버섯(8~15g) 등에 비해 2~5배 많다.

베타글루칸 연구의 1인자인 일본 동경대 약학대학 야도마에 교수의 베타글루칸 연구 및 각종 학회 발표에서 꽃송이 버섯의 면연활성효능이 밝혀진 이후 각종 임상 실험에서도 그 효능이 검증됐다.

일본에서는 꽃송이버섯이 암환자들의 대체면역요법으로도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국내 한의학 연구원 마진열 박사팀이 꽃송이버섯의 항암효능에 대한 동물실험을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분말 투여실험에서 종양 저지율이 75%로 나타났다.

이 외에도 꽃송이버섯에는 천연 토코페롤 성분 등 기능성 비타민이 다량 함유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무기물이 풍부하고 아미노산 함량이 다른 버섯에 비해 높아 식용버섯으로서 가치가 높다는 평가를 받는 이유다. 꽃송이버섯은 현재 베타클루칸 등 약리 효과 역시 입증되면서 항암 기능성 버섯으로뿐만 아니라 기능성 음료, 화장품, 건강식품 등으로 연구 개발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건강식품으로 상품화

국내의 경우도 기업들이 꽃송이버섯을 원료로 하는 다양한 상품개발이 한창이다. 기능성 꽃송이버섯 음료 및 화장료조성물 등 5건의 특허와 3건의 상표를 포함해 총 8건의 산업재산권을 확보하고 있는 아름찬 영농조합법인은 2개 업체에 기술을 이전하는 등 다양한 사업을 전개 중에 있다.

정미형 대표는 “홍콩유명브랜드인 미오기제품 화장품으로 원료를 수출하고 있다”면서 “꽃송이 버섯을 원료로 하는 건강식품을 개발하여 국민들의 건강에 이바지하고 싶다”는 의지를 밝혔다. 정 대표는 “꽃송이 버섯의 탁월한 효능에도 불구하고 재배가 어려운 것이 상당한 난제였다”며 “기후와 습도에 민감해 재배성공률이 낮아 대량재배 또한 상당한 어려움이 있다”고 밝혔다.

아름찬 영농조합은 국내 최초로 꽃송이버섯 병재배법과 봉지재배법을 개발한 오득실 박사팀으로부터 2011년 기술을 이전받아 대량 생산체계를 확립하고 있다. 오 박사팀은 가장 경제적인 재료를 활용해 꽃송이버섯의 베타글루칸 함량 61.4%까지 함량을 증강시켜주는 신기술을 개발해 지난해 11월 4일자로 특허등록을 한 바 있다.

이러한 기술을 이전 받은 아름찬영농조합법인은 현재 6만㎡(1만 8000평) 부지를 매입해 시험 재배사신축을 완공하고 본격적인 생산체계를 갖추고 있다.

아름찬영농조합은 앞으로 꽃송이버섯 재배시설뿐만 아니라 재배사 및 곤충사육사, 곤충체험학습관과 함께 미생물인 버섯균류의 자연생태계 순환과정 등을 가르치는 환경교육장으로도 활용될 전망이다. 특히 버섯 재배 부산물인 폐배지를 활용해 각종 곤충과 지렁이를 사육하고 지렁이 분변토를 퇴비화해 골프장 잔디비배용으로 제조해 판매하는 등 자원을 재활용하는 또 다른 부가가치 창출을 계획하고 있다.

정 대표는 “최근 폐암환자가 급속히 증가하고 있는 중국과 일본에서 재배문의가 증가하고 있다”며 “국내 유명 기능성 식품회사에서도 성분분석 및 전량 구매 계약 전 단계로 위탁계약을 위한 문의가 많다”고 전했다.

윤병선 산림자원연구소장은“재배단지를 늘리고 산학연과 연계한 원료 표준화 및 안전성시험, 인체시험, 제품표준화 확인 및 기준 규격 설정 등 식의약품으로 개발할 계획”이라며 “전남을 꽃송이버섯의 메카로 육성, 농가소득 창출은 물론 국민의 건강과 삶의 질 향상에도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이희 기자 기자 meconomy@m-econom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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