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부터 급증하는 ‘버섯파리’ 예방이 중요
5월부터 급증하는 ‘버섯파리’ 예방이 중요
  • 윤희진 기자
  • 승인 2023.05.03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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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송이버섯 등에 해 끼치는 버섯파리, 5월 접어들면 최대 76% 늘어

공기커튼‧덫 설치하고, 식물성 물질로 방제…적용 결과, 약 40% 줄어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은 안정적인 버섯 생산을 위해서는 5월부터 갑자기 늘어나는 ‘버섯파리’ 방제가 중요하다며, 버섯파리 예방 기술의 적용 효과를 제시했다.

버섯파리 어른벌레(성충)와 애벌레(유충) 피해

버섯파리는 버섯 가운데 양송이버섯에 가장 큰 피해를 주는 해충이다. 어른벌레(성충)는 병원균과 응애 등을 옮기고, 애벌레는 버섯 몸통(자실체)에 해를 가해 상품성을 떨어뜨린다.

양송이버섯은 다른 버섯과 배지 재료(볏짚퇴비발효배지)와 재배 방식(균상재배, 3주기 수확 등)의 차이로 버섯파리가 살기 좋은(숨기 좋은) 환경을 형성하고 있다.

농촌진흥청이 2020년에서 2022년까지 3년간, 양송이버섯 주산지역에서 병해충 발생을 조사한 결과, 5월에 접어들면서 버섯파리 수가 전달보다 66~76% 증가했고, 8월까지 증가 추세가 이어졌다.

점검 방법은 평판 트랩(150×250㎜) 3조(1조당 3개 트랩)를 이용하여 연중 조사한다.

평균 발생량(마리/트랩)은 ①A지역 (4월)1,000→(5월)1,666, ②B지역 (4월)566→(5월)1,000 이다.

버섯파리 피해를 예방하려면 먼저, 외부로부터 버섯파리가 들어오는 것을 막아야 한다. 출입구에 공기커튼(에어커튼)을 설치하거나, 환풍구에 방충망 구멍 크기가 0.61mm 이하(30메시(mesh) 이상인 것)인 것을 설치하면 효과적이다.

이미 재배사 안에 버섯파리가 들어왔다면 유인등이 달린 덫(포충기, 평판 트랩)을 설치하거나, ‘달마시안 제충국’과 ‘방아’ 추출물이 혼합된 친환경 방제약을 연무기에 넣어 재배사 안을 연기로 가득 채우는 방법으로 버섯파리를 박멸한다.

농촌진흥청 원예특작환경과에서 2017년 개발한 기술, 약은 달마시안 제충국과 방아 추출물이 혼합된 형태로 시판 중이다.

아울러, 버섯파리가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재배사 주위의 배지(영양체) 재료 보관장소를 깨끗하게 청소하고 수확이 끝난 배지는 살균한 뒤 밖으로 내놓는다.

연구진이 지난해 양송이버섯 재배 농가에서 이 세 가지 예방 기술 모두를 한 번에 적용한 결과, 아무 기술도 적용하지 않았을 때보다 버섯파리 수가 약 40%(1,666마리/트랩→1,000) 줄어드는 것을 확인했다.

한편, 농촌진흥청은 보완시험을 진행한 뒤, 버섯 친환경 안전 생산 기술자료를 영농정보와 지침서로 제작해 보급할 예정이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버섯과 장갑열 과장은 “양송이버섯의 병해충 피해 예방을 위해서는 병해충의 주요 매개 요인인 버섯파리를 미리 방제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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