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헵번, 안네 프랑크에 평생 죄책감 느껴"

영화배우 오드리 헵번(사진)이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가 네덜란드를 점령했을 때 동갑내기 유대인 소녀 안네 프랑크와 달리 살아남았다는 죄책감에 평생 시달렸던 것으로 드러났다. 24일(현지시간) 미국 주간 피플 등에 따르면 헵번의 막내아들 루카 도티는 최근발간한 회고록 '집에서의 오드리'(Audry at Home)에서 이 같이 증언했다.

안네와 마찬가지로 1929년생인 헵번은 영국 태생으로, 제2차 세계대전이 나자 어머니를 따라 네덜란드로 이주했다. 이후 헵번이 15세 때 나치가 네덜란드를 점령하고 식량 공급을 차단하자 2년여간 쐐기풀 등으로 끼니를 때웠다. 전쟁이 끝났을 때 헵번은 170㎝의 키에 몸무게가 40㎏에 불과했다. 나치 점령기에 헵번은 네덜란드 레지스탕스를 위해 편지나 신문 등의 운반책으로 활동했으며, 발레공연 수익금을 기부하기도 했다. 전쟁이 끝나고 2년 뒤 헵번은 '안네 프랑크의 일기'라는 대본을 받고 괴로움에 시달렸다. 헵번과 동갑인 안네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한 아파트 책장뒤에 숨어 겪고 느낀 이야기가 그의 경험과 놀라울 정도로 일치했기 때문이다.


# 美법원, 보스턴테러범에 사형 선고

2013년 보스턴 마라톤 폭탄테러범인 조하르 차르나예프(21)에게 범행 2년 2개월여 만에 사형이 선고됐다. 미국 매사추세츠 지방법원의 조지 오툴레 판사는 24일(현지시간) 열린 차르나예프에 대한 양형 심리에서 "많은 사람을 죽이려고 일부러 범행했다"며 사형을 선고했다. 이에 앞서 12명으로 구성된 배심원단도 지난달 15일 만장일치로 사형을 선고했다. 심리는 희생자 가족과 생존자 20여 명의 증언, 차르나예프의 최후 진술, 판사의선고 순으로 진행됐다.

희생자 가족과 생존자들의 증언을 들은 뒤 차르나예프는 "나 때문에 목숨을 잃은 사람들과 고통당하는 사람들에게 사과한다. 그리고 엄청난 피해에 대해서도 사과한다"고 말했다. 배심원단은 앞서 그에 대한 사형을 만장일치로 결정할 당시 반성의 기미가 없다는 것을 한 이유로 들었다.


# 中 국가안전법 우주·심해 이용권 포함

중국당국이 현재 제정이 임박한 '국가안전법' 초안에 우주, 심해, 극지방에 대한 자국의 이익권리를 적극 수호해야 한다는 내용을 새로 포함했다.

25일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제12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회는 전날 제15차 회의를 열고 '국가안전법' 초안에 대한 제3차 심의를 벌여 이런 내용을추가했다. 일부 위원은 지난 2차 심의에서 "우주 심해 극지 등 전략적인 새로운 영역에는 현실적이고 잠재적인 중대한 국가이익이 걸려 있고 (중국은 이들 영역에서) 안전위협과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번 초안에는 '국가가 외층 공간(우주), 국제해저구역, 극지를 평화적으로 탐사·이용하는 것을 견지하고, 안전한 진출, 과학적 조사, 개발이용 능력 확대를 강화한다'는 내용 등이 들어갔다. 중국의 이번 행보는 최근 군의 작전범위를 확대하는 동시에 '우주전략군' 운용을 시사한 상황과 맞물려 주목된다. 중국 국방부는 지난달 말 발표한 2015년 국방백서에서 일부 국가가 우주기술을 무기화하려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