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4년 05월 07일 (화)
전체메뉴

김소연, 18년 만에 사극 한풀이

액션 멜로 영화 ‘가비’ 출연
조선 최초 바리스타 역 맡아

  • 기사입력 : 2012-02-17 01:00:00
  •   
  • 배우 김소연이 영화 ‘가비’ 제작보고회에서 소감을 말하고 있다./뉴시스/


    탤런트 김소연(32)이 데뷔 18년 만에 사극에 출연한다.

    13세 때인 1994년 SBS TV 청소년 드라마 ‘공룡선생’으로 데뷔해 18년 동안 TV드라마 19편, 영화 2편에서 여주인공을 맡았다. 하지만 TV는 물론 영화에서도 사극과는 신기할 정도로 인연이 없었다. 중국의 명청 교체기를 배경으로 한 무협 액션 ‘칠검’(2005)이 있긴 하지만 중국영화라 논외다.

    이런 김소연이 마침내 사극 한풀이를 하게 됐다. 액션 멜로 사극 ‘가비’(감독 장윤현)를 통해서다.

    1896년 고종(1863~1907)의 아관파천을 배경으로 사랑과 배신, 음모와 열정을 담은 이 영화에서 김소연이 열연하는 ‘따냐’는 조선 최초의 바리스타로 일본과 러시아의 이중간첩인 ‘이라이’ 주진모, ‘고종’ 박희순의 사랑을 동시에 받는다.

    김소연은 “고등학교 1학년 때 영화 ‘체인지’ 이후로 영화는 이 작품이 처음”이라며 “그동안 영화를 계속하고 싶었는데 인연이 안 닿았다. 틈틈이 영화 진출을 모색했는데 이제야 연이 닿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커피와 역사의 조합이 매력적이었고, 따냐는 한 작품에서 보여줄 모습이 많은 캐릭터라는 점도 좋았다”고 설명했다.

    사극에는 출연하지만 15일 공개된 영상에서 김소연은 시스루 스타일의 블라우스와 롱스커트를 입을 뿐 한복 차림은 드러나지 않았다. 러시아 출신 바리스타로 설정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장윤현(45) 감독이 전작인 액션 멜로 사극 ‘황진이’(2007)에서 송혜교(30)의 청순 단아한 한복 차림을 선보였던 터라 아쉬움이 컸다.

    이런 마음을 아는지 김소연은 “오늘 공개된 영상에는 없지만 영화의 클라이맥스에 한복을 입는다”며 “궁녀복을 입고 쪽진 머리를 한 장면이 나온다”고 귀띔했다.

    내친김에 마음에 품고 있던 바람도 털어놓았다. “엄마의 오랜 꿈이 내가 장희빈 역할을 하는 것이다. 꼭 하고 싶다.”

    장희빈은 숙종의 후궁으로 왕자 균(훗날 경종)을 낳으며 중전에까지 오르지만 당파 싸움에 희생돼 비극적인 최후를 맞은 한국 역사상 가장 드라마틱한 캐릭터이자 매력적인 팜파탈이다. 장희빈을 연기하는 여배우는 당대 최고의 스타였거나 스타로 발돋움했다. 김지미(1961) 남정임(1968) 윤여정(1971) 이미숙(1982) 전인화(1988) 정선경(1995) 김혜수(2003) 이소연(2010) 등 8명이 영광을 누렸다. 사극을 전혀 하지 않았던 김소연이 이런 야심을 품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많은 제작자들의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김소연과 함께 주진모(38) 박희순(42) 유선(36)이 주연한 ‘가비’는 김탁환(44)씨의 소설 ‘노서아 가비’(2009)가 원작이다. 김씨의 소설 ‘열녀문의 비밀’(2007)을 영화화해 지난해 약 480만 관객을 기록한 코믹 추리극 ‘조선명탐정: 각시투구꽃의 비밀’(감독 김석윤)의 영광을 재현할는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3월 18일 개봉.뉴시스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