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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버섯, 오기남에게 물어봐' 시리즈

차가버섯 효능 vs 상황버섯 효능

​다른 버섯들과 비교되는 차가버섯의 가장 큰 특징은 살아있는 자작나무의 영양분을 먹고 큰다는 것입니다. 이처럼 살아있는 나무의 영양분을 먹고 크는 버섯으로는 상황버섯이 있습니다.  

상황버섯은 뽕나무에서 자라고 정식 명칭은 목질진흙버섯(Phellinus Linteus)입니다. 보통 린테우스라고 부릅니다.
 

▲ 자연산 상황버섯, 목질진흙버섯, 린테우스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상황버섯은 매우 훌륭한 효능을 가진 약용버섯으로 허준의 동의보감에도 상목이(桑木耳)라고 좋은 약재로 소개가 되었습니다. 실제로 주변에서 상황버섯을 드시고 건강을 회복한 분들을 여럿 경험하였고 인터넷 등에서도 여러 좋은 사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차가버섯과 상황버섯의 효능이 뛰어난 이유는 살아있는 자작나무나 뽕나무와의 생존을 건 투쟁을 통해 영양분을 빼앗는 과정에서 축적된 영양성분 때문이라 할 수 있습니다. 즉 자연산 고유의 특징 때문입니다.

▲ 상황버섯과 차가버섯

그러나 최근 소비자 입장에서 자연산 상황버섯 즉 린테우스를 만나기는 쉽지 않습니다. 예전에 비해 뽕나무 자체가 매우 드물기 때문입니다. 또한 드물게 발견되는 자연산 상황버섯 또한 뽕나무가 아닌 다른 나무에서 자라난 경우가 많습니다.  

현재 우리가 접하는 대부분의 상황버섯은 비닐하우스에서 재배하는 양식 상황버섯입니다. 50cm 정도 되는 참나무나 뽕나무 원목에 상황버섯의 균주를 이식해서 키워냅니다. 원목의 수명이 보통 3년 정도라 경제적인 이유로 1년 정도를 재배한 후 유통이 되고 있습니다.
 

▲ 양식중인 상황버섯 (출처 : 네이버 oct59kr님의 블로그)

개인적으로 이러한 양식 상황버섯의 효능에 대해서는 의문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생물이 몸에 영양분을 저장하는 이유는 현재의 혹독한 환경에서 생존하고 불확실한 미래에 대비하기 위함입니다. 이미 죽어버린 나무에 씨앗을 심고 자라기에 좋은 환경을 만들어놓고 키우는 양식 상황버섯은 몸에 영양분을 저장할 이유가 없습니다. 모든 에너지를 성장에 사용합니다. 

차가버섯도 1950년대초 구 소련 정부의 주도로 차가버섯의 양식을 연구해서 인공재배에 성공하였습니다. 자작나무 원목에서는 차가버섯 균주의 착생이 힘들어 자작나무 톱밥에다 밀가루를 섞어 만는 영양배지에서 차가버섯을 키워냈습니다. 그러나 인공재배한 차가버섯에서는 차가버섯 고유 성분의 절대량이 너무 적고 효능 또한 부족해서 차가버섯의 양식을 포기한 바 있습니다.|

▲ 장수상황버섯, 바우미

​게다가 자연산 상황버섯 품종인 린테우스는 자라는 속도가 느려 경제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양식 상황버섯은 대부분 린테우스가 아닌 성장 속도가 빠른 장수상황버섯(Phellinus Baumi, 바우미) 종류입니다. 린테우스와 바우미의 효능 차이는 논외로 하고 현재 우리가 접하는 상황버섯이 익히 우리가 알고 있고 허준의 동의보감에서 얘기하는 상황버섯은 아닌 것입니다.


참고 1) 차가버섯과 상황버섯 성분 비교

▲ 일본 북해도립 식품가공센터 (2003.6.27)

* SOD (SuperOxide Dismutase) : 항산화 효소 (활성산소 처리 효소)
* β-1,3 글루칸 : 고분자 다당체(polysaccharide)의 일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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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2) 차가버섯과 상황버섯 활성산소 제거 능력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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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식품연구소 (ORP Test, 산화환원전위테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