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충하초’ 신비의 약효는 생명의 ‘불로초’

[코리아데일리 곽지영 기자]

동충하초는 자낭균류 맥각균목 동충하초과의 소형 버섯류를 날한다.

대부분 곤충에 기생하여 숙주가 되는 곤충의 시체에 자실체를 낸다. 자실체는 머리·줄기의 2부분으로 이루어진다. 머리부분은 공 모양, 양 끝이 뾰족한 원기둥 모양, 주걱 모양 등으로 불룩해지며, 그 표면 또는 표피 아래에 여러 개의 자낭각을 이룬다.

숙주가 되는 곤충은 나비목(붉은동충하초:Cordyceps militaris)·매미목(매미동충하초:C. sobolifera)·벌목(벌동충하초:C. sphecocephala), 그 밖에 딱정벌레목·메뚜기목 외에 거미에게도 기생하는 것이 있다.

이들 균은 숙주를 죽이고 곤봉 모양 또는 줄 모양 등의 자실체를 낸다. 따라서 겨울에는 벌레이던 것이 여름에는 버섯으로 변한다는 뜻에서 이런 이름이 붙여졌다.

중국에서는 동충하초를 인삼, 녹용과 함께 3대 보약으로 취급하였으며, 중국의 정치지도자 덩샤오핑[등소평(鄧小平)]이 평상시에 보양식으로 즐겨 먹었다고 하여 동충하초를 그의 장수비결 중 하나로 꼽는다.

 
‘천연의약품대사전’에는 “동충하초는 달고 순하며, 신장 기능을 돕고 폐를 튼튼히 하며 강장, 정력 보강, 진정, 빈혈 등에 효과가 있다”고 기록되어 있다.

동충하초에 관한 최초의 기록은 1082년 중국의 문헌인 『증류본초(證類本草)』에 선화(蟬花, 매미 동충하초)가 나오며, 또한 『동의보감(東醫寶鑑)』과 『본초강목』에도 기록되어 있다. 1727년 중국에 온 프랑스 선교사가 동충하초를 본국에 송부하여 연구한 결과를 과학아카데미에 발표함으로써 서양에도 알려지게 되었다.

중국 청나라 본초학 서적인 『본초종신(本草從新)』에 “동충하초는 폐를 보호하고 신장을 튼튼히 하며 출혈을 멈추게 하고, 담을 삭이며, 기침을 멈추게 한다”는 기록이 있고, 일본 에도[강호(江戶)] 시대의 『본초서(本草書)』에는 “동충하초는 약효가 뛰어나 폐병이나 늑막염의 특효약”이라고 기록되어 있다.

최근 동충하초에 관한 동물실험 및 임상연구가 가장 많이 이루어지고 있는 나라는 일본과 중국이지만, 우리나라를 포함한 대만, 미국, 유럽에서도 활발히 연구하고 있다. 최신 연구에서는 항암, 면역 증강, 항피로, 노화 방지에 효과가 있음이 밝혀지고 있다. 일본과 미국에서 발표된 연구결과들 또한 항암 효과, 면역 증강, 신장 이식 후 면역반응 억제, 혈당 강하 효과 등이 있다고 보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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