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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요구르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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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키퍼 |
등록일 : 2005-11-28 오후 7:37: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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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누구나 이런 상큼한 등교를 꿈꾼다 |
졸린 눈을 부비고 세면을 한 후 책가방과 점심 도시락을 들고 학교로 향한다. 그러나 학교로 옮기는 발걸음은 무겁고 어께는 책가방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축 쳐져 있는 듯하다. 누구나 한번쯤은 겪어보고 본 적이 있는 모습일 것이다. 대한민국의 모든 국민들은 그렇게 지루하고 마치 도살장에 끌려가듯이 학교를 다녔다. 수업시간은 지루했고 배우고 싶지 않아도 어쩔 수 없이 배워야만 했던 곳. 사람들의 기억 속에 남아있는 ‘학교’다.
그러나 흥미진진한 여행과 지루한 수업은 찾아볼 수 없는, 밝고 활기찬 학교라면 어떨까. 잠깐, 지금 그런 학교가 어디 있느냐며 콧방귀부터 뀌려고 하는가? 물론 현실에는 없다. 그러나 온라인 세계에는 있다. 바로 요구르팅의 세계가 즐겁고 발랄한 학교인 것이다.
- 조금은 황당하지만 엽기 발랄함이 엿보이는 이야기
요구르팅의 배경은 평화로운 학교에 끝나지 않는 방학(Endless Vacation Phenomenon- EVP)이 세상을 덮친 것으로부터 시작한다. 대부분의 선생들이 사라지고 그나마 남아있는 선생들은 사태의 심각성을 전혀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사라진 선생님들을 대신하여 학생회 연합은 각 학교에 심어져 있는 세계수의 뒤틀림 현상 등의 이유를 들어 계속해서 기묘한 사건이 속출한다며 휘하 조직들을 총 가동, 평화롭고 따분한 일상을 되찾기 위한 모험이 시작된다……라는 것이 요구르팅의 기본적인 스토리. 플레이어는 게임 내에서 학생회 연합 조직(?)의 일원이 되어 학교 주변을 배경으로 일어나는 사건들을 해결하게 된다.
△ 학교 안에서의 모험이 시작되는 것이다
요구르팅에서 나오는 학교는 겉으로 보기엔 여학생들의 치마가 짧다는 것 빼고는(요즘도 저렇게 짧지는 않다) 우리가 알고 있는 학교와 별반 다를 바가 없다. 수업도 진행되고 선생님들은 숙제를 내주며 매점은 쇳덩이를 먹어도 삼킬 수 있는 학생들로 항상 북적거린다.
 | | △ 이런 것들은 왜 학교 안에 있는 것일까? |
그러나 속은 다르다. 안으로 들어가 보면 도서관에 여신이 살고 있고 세계수라는 거대한 나무가 심어져 있으며 온실에는 거대한 밀림이 존재하고 있다. 그리고 이런 것들의 이상 현상 때문에 EVP가 찾아오게 된 것이다.
게임의 배경 자체가 학교라는 것, 그리고 학교가 ‘원래는 현실에 있는 것과 다를 바가 없다’라는 현실감을 주입하고 시작한 게임인 만큼 기본적인 스토리 자체는 조금 황당한 감이 없지 않아 있다. 아예 서구 판타지를 기반으로 한 게임이라면 모르겠지만.
그러나 게이머들의 공감을 살 수 있는, 학교라는 현실적인 공간 안에 게이머들에게 동기를 부여하는 엽기 발랄한 스토리를 적용했다는 점, 그리고 아직 스토리가 밝혀지지 않은 부분이 많기 때문에 발전 플레이어의 흥미를 유발시킬 수 있다는 것이 장점으로 눈에 띈다. ‘말도 안 돼!’라는 부정적인 생각보다는 ‘감춰진 비밀은 뭘까’라는 궁금증을 자아내기에 충분하다는 것. 특히 어드벤처 형식으로 타 온라인게임들보다 스토리의 흐름을 자연스럽게 체험해 나간다는 점에서 게이머의 흥미를 높일 수 있는 요소가 될 것이다.
- 깔끔한 배경, 상쾌한 그래픽
리니지와 뮤의 대박성공 이후 발매되는 온라인게임들의 대부분은 서구 판타지를 배경으로 굉장히 무거운 분위기에서 시작했다. 다들 약속이나 한 듯 세계 종말의 위기가 닥쳐오고 악마들이 나타나 사람들을 도륙 내는 등 시종일관 무거운 분위기에서 시작한다. 스토리에 따라 배경이나 모든 것들이 황량하고 어두운 모습을 풍기게 되는 것이다.
물론 거대한 스케일을 자랑하는 블록버스터 게임들의 경우 가볍고 경쾌한 소재를 채택할 순 없다. 그렇게 되면 상대적으로 스케일이 좁아지고 스토리를 풀어 나가는 방법이 제한되기 때문이다.
△ 경쾌하고 발랄한 분위기의 요구르팅
반면 요구르팅은 웅장한 블록버스터 게임, 즉 ‘대세’를 거스르고 밝고 경쾌한 분위기의 게임을 만들어 냈다. 학교라는 배경을 발랄하고 상큼한 모험의 장으로 표현했고 캐릭터들의 복장도 교복을 소재로 거부감이 들지  | | △ 대한민국만의 느낌을 찾기가 힘들다 |
않도록 만들었다. 전체적인 비주얼이 화사하고 깔끔한 분위기를 내기 때문에 게임을 처음 접하는 사람들에게도 좋은 첫인상을 주는 모습이다. 전체적으로 무난하지만 분위기를 잘 살렸다는 평가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너무나 왜색이 짙다는 것이다. 물론 교복이라는 것이 일본 식민지 시절 뿌리내려진 것이기 때문에 우리나라만의 것을 표현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지만, 다른 복장들도 왜색이 짙게 풍기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대한민국에서 만든 순수 국산 게임에 왜색이 느껴진다는 것은 그만큼 우리만의 문화가 부족하다는 것을 대변해 주기도 하지만, 요구르팅이 획기적인 디자인으로 이후 나오는 후배 게임들에게 선구자적인 역할을 해 봤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운 느낌이 든다.
- 분위기에 크게 벗어나지 않는 사운드
일반적으로 게임이나 영화에 등장하는 BGM의 경우 거부감을 느낄 정도의 음질이나 음향이 아니라면 그리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때문에 사운드의 질을 평가하는 가장 중요한 잣대는 바로 분위기에 얼마나 잘 어울리는 BGM을 선택했냐는 것이다.
그런 면에서 요구르팅은 100점을 받을 수 있다. 그래픽과 마찬가지로 전체적인 안정감이 느껴지고 분위기에 크게 벗어나지 않는 BGM을 사용하여 게임 몰입도를 높여주고 있는 것이다. 또한 밝고 경쾌한 사운드는 게이머에게 요구르팅을 즐거운 게임이라는 각인을 새겨주고 있다.
- 참신한 아이디어가 빛나는 게임성, 아쉬움이 남는 조작
요구르팅의 장르는 3D MMORPG가 아니다. 육성 요소가 들어가 있어서 RPG라고 할 수 있지만 전투 방식은 횡스크롤 액션에 가깝다. 또한 전체적인 게임 진행 방식은 어드벤처이고, 온라인게임이다 보니 MMORPG가 아니라고 할 수도 없다. 상당히 많은 장르가 크로스오버 되어 있다.
△ 원하는 대로, 원하는 곳에서 전투를 즐길 수 있다
그러나 가장 초점이 맞춰지는 부분은 바로 게임의 진행 방식이다. 이유는 요구르팅이 다른 MMORPG장르의 게임들보다 전체적인 스토리를 즐기면서 진행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추고 잇다는 데에 있다. 전투 필드로 나가서 몬스터를 찾아 이리저리 떠돌아다니고 드넓은 필드를 헤매는 여타 게임들과는 달리 요구르팅은 에피소드를 클리어하면서 ‘꽈르릉’이라는 것을 통해 전투 필드로 진입하게 된다. 즉 전투 자체도 스토리의 중심적인 역할을 하는 것이다.
전투 자체도 연타를 통한 액션 방식이 주를 이루고 있으며 캐릭터들의 클래스가 정확히 정해져 있지 않다는 것도 장점. 어떤 무기를 사용함에 따라 캐릭터의 특성이 바뀌고 성장도도 변경하게 된다. 스킬도 무기에 따라 달라지므로 하나의 캐릭터가 어떤 무기든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캐릭터를 성장시킬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요구르팅의 가장 큰 문제는 바로 조작감에 관한 것이다. 보통 이동을 하고 필드를 다닐 때는 상관이 없지만 문제는 전투에서 조작이 상당히 불편하고 마우스의 감도가 게임에 정확히 전달되지 않는다. 또한 게임 조작 중 공격은 마우스로 이루어지고 키보드는 방향을 전환할 때 사용하는, FPS게임의 조작 방식을 취하고 있기 때문에 익숙해지는 데에 굉장히 많은 시간이 걸린다. 게다가 다른 플레이어나 몬스터가 플레이어의 앞을 가로막고 있으면 비켜가지 않는다는 점이 굉장히 거슬린다. 혼전 상태에서 위기에 빠질 수도 있는데다가 스틱이나 패드로 조작하는 것이 아닌 마우스로 클릭을 하면서 방향을 전환해서 나가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사소한 부분에서 짜증을 유발시킨다.
△ 이런 혼전 상태에서 지나갈 수 없다!!
현재 마우스의 클릭 감도가 조금 아래쪽으로 치우쳐 있는 것도 사소한 곳에서의 문제가 된다. 물론 접속이 되지 않는다던가 엄청난 버그가 존재하고 있는 것 같은, 게임 전체의 총체적인 심각한 문제라고 할 수는 없지만 좋은 이미지를 가지고 처음 플레이를 하는 유저들이라면 충분히 불만을 가질 수 있는 문제이다.
- 다양한 연령층에 사랑받을 수 있는 요구르팅
사실 요구르팅은 외관적으로 보나 스토리로 보나 뭐로 보나 낮은 연령의 게이머들이나 여성들에게 호응을 받을만한 게임이다. 게임 자체를 즐기는 유저들의 나이가 상대적으로 낮다는 점을 감안하면 상당한 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국내에서는 아직 보편화되지 않은 여성 게이머들의 발굴에 선구자적인 역할도 기대해 볼 만하다. 게임을 즐기는 사람들이 더욱 다양화된다면 업계 전체적인 차원에서, 그리고 이미 게임이 국가 중요산업으로 발전했다는 것을 생각해 본다면 범국가적인 차원에서도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러나 게임이 전반적으로 너무 낮은 유저들에게만 어필할 수 있다는 것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앞서 언급했다시피 게임 연령이 낮은 것을 감안한다면 충분히 장점이 될 수 있으나, 20대 중반~30대까지의 유저들 역시 무시할 만한 수준은 아니기 때문에 요구르팅의 이런 분위기가 양날의 검이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 상큼하게 시작한 요구르팅~
 | | △ 상큼, 발랄, 요구르팅에 빠~져~ 봅시다! |
얼마 전 오픈베타를 시작한 요구르팅은 발표 초기부터 밝은 분위기와 상큼한 캐릭터 등으로 많은 주목을 받았던 게임이다. 당초 계획보다 개발기간이 길어졌지만, 최근 오픈베타를 시작하여 무난한 게임 운영과 독특한 게임 방식으로 유저들의 눈과 귀를 돌리고 있다. 또한 스토리 등 발전 방향의 발전 가능성이 풍부하여 향후 귀추가 주목이 되는 게임이기도 하다.
이제 막 걸음마를 뗀 요구르팅이 현재 문제점을 개선함과 동시에 가지고 있는 발전 가능성을 실현하여 MMORPG의 한 축으로 발전하게 될 날을 기대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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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김의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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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4-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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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구르팅이 다시살아나는 그날까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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