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느타리버섯 맞춤형 ‘알뜰한 배지’ 나와…"수확량 비슷하고 가격은 저렴"
큰느타리버섯 맞춤형 ‘알뜰한 배지’ 나와…"수확량 비슷하고 가격은 저렴"
  • 김경호
  • 승인 2022.12.1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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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큰느타리버섯 선발 배지 시험 사진(제공:농진청)

농촌진흥청은 큰느타리버섯(새송이버섯)의 생산비를 절 감할 수 있는 저렴한 배지를 개발하고 효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큰느타리버섯은 우리나라 버섯 중 생산량이 가장 많고(2021년 기준 4만 9,898톤 생산) 전체 수출액의 58.8%(2,650만 1천 달러)를 차지하는 버섯이다. 큰느타리버섯 재배 배지를 만들 때는 톱밥을 비롯해 영양원인 콩깻묵(대두박), 밀기울, 쌀겨 등 다양한 재료가 필요한데, 배지 원료의 60% 이상은 수입에 의존한다. 배지 원료는 연간 약 18만 톤이며, 이중 약 11만 톤 정도를 수입한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이번 개발한 배지는 가격은 저렴하지만, 품질과 수량은 기존 배지와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균을 배양하는 기간과 버섯이 자라는 기간 등 총 재배기간은 60일로 기존 배지(60일)와 차이가 없었다. 한 바구니(16병)당 수확량과 한 병당 무게도 각각 1509.8g, 94.4g으로 기존 배지(1396.8g, 87.3g)와 비슷했다. 버섯 크기와 색깔, 경도(단단함) 등 재배 특성 또한 기존 배지와 차이가 나지 않았다.

농촌진흥청은 곡물 가격과 물류비 상승으로 수입 배지 가격이 오르고 공급이 불안정해짐에 따라 저렴하고 안정적인 배지 원료를 공급하고자 지난해부터 저렴한 배지 원료를 선발한 가운데 기존 큰느타리버섯 배지에 많이 쓰이지만, 가격이 비싼 콩깻묵(대두박)과 밀기울 첨가량을 줄이는 대신 옥수수 배아박 양은 늘리고 단백피를 새롭게 첨가해 배지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새로 개발한 배지는 기존 배지와 비교했을 때 1병당 3.5% 정도 저렴하다며, 큰느타리버섯을 1일 2만 병 생산하는 규모로 따지면 연간 약 560만 원의 재료비를 아낄 수 있다고 밝혔다.

농촌진흥청은 이번에 선발한 원료가 현장에서 원활히 개발, 활용될 수 있도록 배지 성분 분석 자료와 배지 조견표를 영농정보자료로 버섯 재배 농가와 버섯배지혼합센터 등에 2023년부터 공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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