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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틀즈, 청춘의 기록

음악 혁명을 몰고 온 전설적인 록 밴드 비틀즈가 세종문화회관으로 온다.
〈The Beatles by Robert Whitaker〉 사진전으로 만나는 그들의 이야기.

‘Cliveden Hose’ May 1965 Cliveden House, Buckinghamshire, England 91.1x68.4cm Photographer: Robert Whitaker

영국의 침공! ‘브리티시 인베이전(British Invasion)’의 역사는 리버풀에서 시작됐다. 1960년대 미국에는 1950년대를 휩쓸었던 로큰롤 열풍의 주역들이 자리를 비우고 있었다. 엘비스 프레슬리는 입대했고, 척 베리는 구속됐다. 록 음악의 선구자 리틀 리차드는 이제 목사님이었다. 대중들은 폭발적인 록 음악의 마력에 목말라 있었다. 그때 리버풀에서 온 네 명의 자유분방한 청년들이 새로운 록 음악을 들고 미국을 폭격했다. 전설적인 록 밴드 비틀즈의 시작이었다.
비틀즈는 자유로웠다. 기존 록 음악의 형식에 얽매이지도 새로운 시도를 망설이지도 않았다. 비틀즈의 음악은 예술성, 혁신성, 대중성이 하나의 록 밴드 음악에서 모두 가능하다는 것을 증명한 최초의 사례다. ‘철없는 어린애들이나 듣는 것’이라는 록 음악에 대한 편견을 완전히 박살냈다. 대중음악계에서만 이들을 칭송했을까? 클래식음악의 전설적인 거장 레너드 번스타인 역시 비틀즈의 광팬이었다. 비틀즈를 ‘우리 시대의 슈베르트’라 비유할 정도였다. 싱어송라이터 밴드의 등장, 음반 시장의 산업화, 야외 스타디움에서의 공연까지. 대중문화의 판도를 바꾼 비틀즈는 음악 혁명 그 자체였다.

<Let It Be> 발매 50주년, 휘태커의 비틀즈가 온다

‘한국인이 가장 사랑한 팝스타’ 목록에서도 비틀즈의 이름은 빠진 적이 없다. ‘Yesterday’, ‘Hey Jude’ 같은 명곡들은 그 제목만으로도 1960년대에 유년기를 보냈던 비틀즈 세대부터, 터치 몇번으로 50여년 전 비틀즈를 만날 줄 아는 요즘 세대까지 음악을 사랑하는 많은 이의 마음을 울렁이게 만든다. 비틀즈의 마지막 앨범 타이틀곡인 ‘Let It Be’도 그중 하나다.

음악 혁명을 몰고 온 전설적인 록 밴드 비틀즈가 세종문화회관으로 온다. 사진전으로 만나는 그들의 이야기.

‘A Cup of Tea’ 1964 Farringdon Studios, London, England 43.5×55.9cm
Photographer: Robert Whitaker

비틀즈 해체가 1970년이었으니 올해는 비틀즈가 해체된 지 50년이 되는 해이자 <Let It Be> 앨범 발매 50주년이기도 하다. 이를 기념해 서울에 비틀즈가 온다. 정확히 말하면 비틀즈의 ‘사진’이 온다. <The Beatles by Robert Whitaker> 전시는 세계적인 사진작가 로버트 휘태커(Robert Whitaker)가 촬영한 120여 점의 비틀즈 사진이 국내 최초로 공개되는 자리다. 로버트 휘태커는 1964년부터 2년간 비틀즈의 전속 사진작가였다. 당시는 비틀즈의 인기가 하늘을 찌르던 때다. 그때 휘태커는 존 레넌, 폴 매카트니, 조지 해리슨, 링고 스타가 뿜어내는 20대 청춘의 뜨거운 열기를 포착했다. 비틀즈의 모습을 담은 사진 속에는 당시 이들을 향한 대중의 열광까지 고스란히 담겼다. 50년 만에 한국에 찾아온 비틀즈의 전성기 사진은 우리에게 이들의 어떤 이야기를 전해줄까?

<The Beatles by Robert Whitaker> 미리보기

전시는 8개의 섹션으로 이루어진다. 120여 점의 사진 전시는 물론이고 비틀즈의 명곡을 감상할 수 있는 공간도 있다. 국내 유명 대기업의 소장품, 그리고 ‘논란을 불러일으킨 사진’까지 최초 공개된다.

#Through the LENS 작가에 대한 이해를 통해 작품을 더 잘 감상할 수 있도록 이 섹션에서는 로버트 휘태커의 자화상, 연대기, 필모그래피가 전시된다. 휘태커 역시 영국 출신으로, 비틀즈 외에도 에릭 클랩튼, 믹 재거 등 100여 명에 가까운 유명 인사를 촬영했다. 실험적이고 독창적인 자신만의 촬영 기법을 가졌다는 점에서 비틀즈와 닮아 보이기도 한다. 비틀즈의 세계 투어, 영화 촬영 등 수많은 일정에 동행하며 네 사람의 일거수일투족을 지켜본 그는 자신이 찍은 비틀즈의 사진에 대해 다음과 같이 언급했다.

“전 세계에서 사람들이 비틀즈를 우상처럼 숭배하는 것을 보았다.
나는 비틀즈가 살과 피로 이루어진 인간이라는 것을 보여주려고 노력했다.”

음악 혁명을 몰고 온 전설적인 록 밴드 비틀즈가 세종문화회관으로 온다. 사진전으로 만나는 그들의 이야기.

‘Classic Beatles’ 1964 Farringdon Studios, London, England 68.4×67.9cm
Photographer: Robert Whitaker

#리버풀의 딱정벌레 영국 리버풀에서 나고 자란 네 멤버의 출생부터 비틀즈가 결성되기까지의 과정을 볼 수 있다.
#The Fifth Beatle: Brian Epstein 이번 전시에서 가장 기대되는 섹션 중 하나다. 비틀즈의 가능성을 진작에 알아차린 비틀즈의 성공의 주역, 폴 매카트니가 ‘비틀즈 제5의 멤버’라 칭한 인물, 비틀즈의 정신적 지주이자 매니저인 브라이언 엡스타인을 만난다. 비틀즈와 휘태커의 인연 역시 휘태커가 찍은 브라이언의 사진이 계기였다.
#꿈을 노래하다 휘태커와 비틀즈의 첫 화보 작업은 1964년에 이뤄졌다. 비틀즈가 처음 미국에 침공했던 때, 그러니까 <에드 설리번 쇼> 출연을 위해 미국 존 F. 케네디 국제공항에 상륙했던 때도 1964년 2월이었다. 이 섹션에서는 이 시기를 기점으로 비틀즈 초기의 모습을 촬영한 사진들이 전시된다.
#몽상가의 뒷모습 비틀즈의 멤버들은 음악에 대한 열정과 실험정신각고의 노력으로 새로운 변화를 맞이했다진정한 뮤지션이 되어 가는  들의 모습을 만날  있다.
#성공의 수감자 찰리 채플린은 “인생은 멀리서 보면 희극,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라고 했다. 비틀즈도 예외는 아니었다. 휘태커는 밴드로서 성공한 비틀즈와 개인으로서 고뇌하는 네 사람을 가장 가까이에서 지켜보며 촬영해야 했다. 이 섹션에서는 비틀즈의 마지막 투어 사진이 전시된다.

음악 혁명을 몰고 온 전설적인 록 밴드 비틀즈가 세종문화회관으로 온다. 사진전으로 만나는 그들의 이야기.

‘The Beatles’ 1965 West Hampstead Studios, Sherriff Road, London, England 68.4x83cm
Photographer: Robert Whitaker

#자유로운 섬으로 떠나다 비틀즈는 음악성의 차이와 개인적인 이유 등으로 1970년 4월 공식 해체했다. 이 섹션의 전시품을 통해 ‘각자의 섬’으로 떠난 비틀즈의 모습, 엡스타인의 죽음, 비틀즈를 둘러싼 논란, 멤버들의 죽음과 이후의 행보까지, 비틀즈의 마지막을 본다.
#SPECIAL ZONE : ELAND MUSEUM 비틀즈 멤버의 시그니처 악기가 최초 공개된다. 비틀즈 초창기인 1960년 리버풀 활동 시절 존 레넌이 공연에서 연주한 기타, 폴 매카트니가 데뷔 이래 모든 공연에 사용한 유일한 모델 호프너 바이올린 베이스, 2002년 조지 해리슨 추모 1주년 공연을 기념해 유가족이 링고 스타에게 선물한 기타, 그리고 링고 스타의 첫 번째 공연에 사용된 드럼 키트 등을 관람할 수 있다.

비틀즈의 찰나 속으로

휘태커의 사진은 단순한 기록물이 아니다. 사진은 ‘찰나의 예술’이라 했다. 휘태커의 사진은 역사상 가장 놀라운 문화 변혁을 일으켰던 뮤지션의 찰나를 담은 작품이다. 50여 년 전에 만들어진 그 작품들을 이 시대의 우리가 똑똑히 볼 수 있다는 것은 기쁘고 의미 있는 일이다. 전시장에는 비틀즈의 음악과 시간이 함께 흐른다. 불가능해 보였던 꿈을 이룬 비틀즈, 그리고 그들의 절정의 순간을 기록한 로버트 휘태커. 이 위대한 인물들의 예술을 만끽하기를 바란다. 우리가 준비할 것은 전시장에 입장하는 그 순간부터 뜨거워질, 비틀즈의 음악을 사랑하는 마음뿐이다.

베토벤 탄생 250주년이자 엄청난 시련을 겪고 있는 2020년. 서울시합창단과 서울시유스오케스트라가 베토벤이 영혼으로 직조한 난관 극복기를 들려준다.

서울시유스오케스트라와 함께 연주할 바이올리니스트 송지원.

삶을 낭만적으로 만드는 디즈니 영화음악이 공연으로 찾아온다. 멋진 영상과 오케스트라 연주의 절묘한 만남을 선보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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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유스오케스트라와 함께 연주할 바이올리니스트 송지원.

베토벤 탄생 250주년이자 엄청난 시련을 겪고 있는 2020년. 서울시합창단과 서울시유스오케스트라가 베토벤이 영혼으로 직조한 난관 극복기를 들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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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토벤 탄생 250주년이자 엄청난 시련을 겪고 있는 2020년. 서울시합창단과 서울시유스오케스트라가 베토벤이 영혼으로 직조한 난관 극복기를 들려준다.

서울시유스오케스트라와 함께 연주할 바이올리니스트 송지원.

_송지인(네이버 공연전시 ‘올댓아트’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