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그를 막을쏘냐. 배우로서 TV와 스크린을 넘나들고, 그룹 소녀시대로서 데뷔 15주년 기념 무대까지 휩쓸며 그야말로 ‘종횡무진’이다. 소녀시대 윤아가 ‘배우 임윤아’로 성공적인 제2막을 열었다.

임윤아는 17일 종영한 MBC 금토극 ‘빅마우스’에서 주인공 ‘고미호’로 분해 이종석과 함께 높은 시청률을 이끌었다. 비록 최종회에 대한 평가는 엇갈렸지만, 임윤아의 연기력과 존재감에 대해선 모두가 한목소리로 칭찬했다.

그는 극 중 거대한 권력에 맞서 고군분투하는 베테랑 간호사 고미호 역을 맡아 ‘박창호’(이종석)의 통쾌한 복수극에 공조했다. 그의 차진 연기력에 힘입어 이 작품 시청률은 1회 6.2%로 시작해 최종회 13.7%(닐슨코리아 집계, 전국기준)까지 치솟으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침체에 빠진 MBC 드라마국을 구한 ‘구세주’란 평도 받았다.

시청률 뿐만 아니라 박스오피스에서도 ‘임윤아’의 활약이 단연 돋보인다. 시즌1에 이어 내놓은 ‘공조2: 인터내셔날’로 박스오피스 1위 수성은 물론 개봉 11일째 400만 고지를 넘어서는 등 의미 있는 기록들을 세우고 있다. 배우로서 TV와 스크린에서 흥행 2연타를 기록한 셈이다.

그는 극 중 뷰티유튜버이자 ‘진태’(유해진)의 철없는 처제 ‘박민영’으로 등장해 영화의 웃음 8할을 책임진다. 또한 ‘철령’(현빈)과 ‘잭’(다니엘 헤니) 사이 묘한 삼각관계를 형성하며 극의 재미를 끌어올린다. 단순한 액션물에 그칠 뻔했던 작품에 그가 투입되면서 좀 더 다채로운 색깔을 갖추게 된다.

가수로서 기념할 만한 활동도 이어나갔다. 지난달 5일 소녀시대 데뷔 15주년 정규 7집 ‘포에버 원’(FOREVER 1)을 발표하고 동명의 타이틀곡으로 ‘원조 글로벌 걸그룹’다운 면모를 입증했다. 소녀시대 멤버들과 함께 5년 만에 음악 방송 무대에 오른 것은 물론, ‘SM타운 라이브’ 콘서트, 소녀시대 팬미팅까지 열심히 뛰어다니며 팬들과 만났다.

임윤아는 앞서 ‘스포츠경향’과 인터뷰에서 “세 활동을 병행하느라 진짜 바빴다. ‘공조’와 ‘빅마우스’까지 많이 사랑해줘서 힘이 난다”며 “진짜 스케줄이 많고 빡빡한 일정이기도 했지만 소녀시대 활동 하면서 팬들을 직접 얼굴 보고 만났기 때문에 힘을 얻었다. 팬들을 보면 졸린 새벽에도 힘이 나서 열심히 할 수 있었다. 응원해주는 사람들이 많구나 싶어서 지칠 때에도 충전이 되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