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서 건물 유리창 부딪힌 '두견이', 치료 후 자연 품으로
입력: 2023.05.31 13:24 / 수정: 2023.05.31 13:24
제주대학교 제주야생동물구조센터는 최근 구좌읍 송당리에서 유리창 충돌로 상처를 입어 구조된 두견이를 치료 후 자연의 품으로 돌려보냈다./제주대
제주대학교 제주야생동물구조센터는 최근 구좌읍 송당리에서 유리창 충돌로 상처를 입어 구조된 두견이를 치료 후 자연의 품으로 돌려보냈다./제주대

[더팩트ㅣ제주=허성찬 기자] 건물 유리창에 부딪혀 상처를 입은 야생 두견이가 치료 후 자연의 품으로 돌아갔다.

31일 제주대학교 제주야생동물구조센터에 따르면 최근 구좌읍 송당리에서 유리창 충돌로 상처를 입어 구조된 두견이를 치료 후 자연의 품으로 돌려보냈다.

발견 당시 두견이는 번식을 위해 몸속에 이미 탁알을 지니고 있었으며 건물 유리창에 강하게 충돌해 부리 끝부분이 약간 깨지고 경미한 뇌진탕 소견이 확인됐다.

이에 제주야생동물구조센터는 진료팀의 약물치료와 24시간 밀착 관리 끝에 치료를 마치고 지난 28일 서귀포시 안덕면 소재 군산오름에 방사했다.

천연기념물 제447호로 지정된 두견이는 두견이목 두견이과에 속하는 조류로 우리말로 '접동새'라 불리며 설화로 전해지고 있다. 몸길이 280㎜ 내외이고 몸무게는 60g 정도다. 암·수 색채가 비슷하고 크기도 비슷하며 주로 곤충과 다족류인 지네, 노래기를 먹이로 한다.

우리나라에는 5월경 동남아에서 날아와서 번식하며 직접 둥지를 틀지 않고 뻐꾸기처럼 다른 새의 둥지에 몰래 알을 낳아 위탁시켜 새끼를 키운다. 제주에서는 9월까지 관측되며 홀로 생활하며 주로 산 중턱 우거지 숲속에서 노출되지 않는 습성으로 서식하기에 잘 찾아볼 수 없는 조류다.

아울러 그 울음소리가 구슬퍼서 한(恨)이나 슬픔의 정서를 표출하는 영화나 시가 문학의 소재로 자주 등장하며 우리에게는 '두견새 우는 사연'으로 친숙하다.

forthetur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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