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분해자, 죽음을 생명으로 바꾸며 피운 꽃!
여름이 깊어가고 장마철이 시작되면
축축한 숲 그늘 여기저기에 버섯이 꽃처럼 피어납니다.
노랑. 빨강. 보라...
꽃다발. 우산. 치마자락...
빛깔도 모양도 아름다운 버섯들.
꽃은 광합성을 하는 식물이 씨앗을 맺기 위한 번식기관이니 과학적으로 보면 버섯은 꽃이 아닙니다.
'건지산에서 만난 여우꽃각시버섯' |
'건지산에서 만난 여우꽃각시버섯' |
버섯은 균류입니다.
빛을 에너지 삼지 못하니 죽은 나무나 낙엽, 곤충의 사체 등을 분해하여 만든 영양물질로 살아가지요.
죽은 나무들과 곤충들,
1년내내 떨어지는 낙엽들이
썪지 않고 그대로 쌓여 있다면
숲은 어떻게 될까요?
'지리산에서 만난 세발버섯' |
버섯은 지상에서 할 일을 끝낸 유기물들을 분해하여 생명을 키우는 흙으로 부활시킵니다.
잘 자란 몸체는 여러 곤충과 동물의 귀한 양식이 되고 바람처럼 흩어진 포자는
다시 숲에 스며 피어날 때를 기다리지요.
생태계는 이렇게 여러 분해자들의 보이지 않는 애씀으로 건강하게 순환이 됩니다.
'건지산에서 만난 흰태구름버섯' |
※편집자주=이야기를 풀어주시는 분은 생태교육센터 숲터 센터장 전정일님으로 만경강 생태아카데미 교육을 지도해 주시고 계십니다. 앞으로 계속되는 생태이야기를 기대해 보세요~
생태교육센터 숲터 센터장 전정일 |
이상호 기자 sanghod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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