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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령도 해병대 간부들 연안여객선에서 심정지 환자 구했다

김주엽
김주엽 기자 kjy86@kyeongin.com
입력 2023-09-08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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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안여객선에서 20대 심정지 환자를 구조한 해병6여단 소속 김선우(22) 하사(사진 왼쪽부터), 박상현(45) 상사, 최원석(49) 상사. /해병대 6여단 제공

서해 최북단 백령도에서 근무하는 해병대 간부들이 연안여객선에서 20대 심정지 환자를 구조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해병대 6여단 소속 김선우(22) 하사는 7일 오전 7시께 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로 출발하기 위해 백령도 용기포항에 정박한 연안여객선에서 20대 남성 A씨가 바닥에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김선우 하사는 A씨가 몸이 굳은 채로 혀가 입안으로 말려 들어가는 것을 확인했고, 같은 부대 최원석(49) 상사는 "환자가 발생했다"는 선사 직원의 공지를 듣고 달려왔다. 같은 부대에서 출도 장병들을 관리하는 박상현(45) 상사가 용기포항 연안여객터미널에 있는 자동 제세동기(AED)를 가져오는 사이 A씨의 호흡은 멈췄고, 맥박도 뛰지 않았다.

이에 김선우 하사는 곧바로 심폐소생술(CPR)을 했고, 최원석 상사도 옆에서 A씨의 팔과 다리를 주무르며 혈액 순환을 도왔다. 다행히 이들의 응급처치로 A씨는 3분 만에 호흡과 의식을 되찾았고,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김선우 하사는 "평소 교육훈련 때 배운 구급법을 알고 있어 조건반사적으로 응급상황에 대처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위험에 빠진 국민이 있다면 가장 먼저 달려가는 해병대 부사관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최원석 상사도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일은 군인의 본분"이라며 "해병대의 일원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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