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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 제2사단 선봉연대 박연화 중사가 최근 정성껏 기른 머리카락을 잘라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에 기증했다. 사진은 머리를 기증하기 이전(왼쪽)과 이후의 박연화 중사 모습. /해병대 제2사단 제공 |
해병대 제2사단에서 근무하는 여군 부사관이 백혈병과 소아암을 앓고 있는 어린이들을 위해 머리카락을 기증한 사실이 뒤늦게 지역사회에 알려졌다.
미담의 주인공인 해병 2사단 선봉연대 소속 박연화(29) 중사는 지난 2월 10일 그동안 정성껏 기른 머리카락 30㎝를 잘라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에 기증했다. 앞서 동료 부사관의 모발 기증 사례를 보고 감명받은 박 중사는 기증하는 방법을 알기 위해 인터넷사이트를 검색했다.
박 중사는 항암치료를 받는 환자들이 탈모 스트레스와 고가의 가발을 구매하기에 경제적인 부담을 느끼는 것을 안타까워했고, 가발 하나를 만들기 위해서 머리카락 200명 이상의 분량이 필요하다는 말을 듣고 주저 없이 기증을 결심했다.
박 중사는 "모발 기증은 내가 할 수 있는 가장 작은 일이라고 생각했으며, 나의 머리카락이 잘 만들어져 아이들이 건강을 회복하고 행복한 꿈을 이뤄가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해병대 제2사단은 행복나눔 1·2·5 운동(일주일에 1번 선행, 한 달에 2권 독서, 하루에 5번 감사나눔)을 시작한 이후 장병들 사이에 자발적인 선행활동 분위기가 확산 중이다.
김포/김우성기자 ws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