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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용버섯 이야기(54): 황분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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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분균은 외상출혈이 있을 때 포자가루를 벤 곳이나 상처 난 곳에 뿌려주거나 바르면 치료에 효과가 있다.

www.jadam.kr 2014-08-19 [ 최종수 ]
황분균(한국신칭) Hypomyces chrysospermus Tul. & C. Tul.

속명(屬名) Hypomyces란 그리스어로 밑에 있는 버섯이라는 뜻이고, 종명(種名) chrysospermus란 황금색 씨앗과 함께 라는 뜻이다. 영어 일반명은 Golden Hypomyces 또는 Bolete Mold 또는 Bolete Eater라고 한다. 황분균은 천천히 기어가듯 퍼져 번지는 균사로 그물버섯 가운데 특히 마른그물버섯 Boletus chrysenteron 위에 노란 가루투성이를 이루는 기생균으로 세 단계를 거쳐 그물버섯을 감염 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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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흰 곰팡이로 덮여있다.

첫째 단계는 무성(asexual)단계로 하얀 곰팡이로 그물버섯 전체를 뒤덮고 곰팡이 표면에 무성포자인 분생포자(conidia)를 생산한다. 둘째 단계 역시 무성단계로 흰곰팡이는 노란가루 곰팡이균으로 대체되고 이 단계에서도 무성포자를 생산한다. 셋째 단계는 유성단계(sexual atage)로 숙주 그물버섯이 완전히 부패해야 도달하게 되는데 오렌지색에서 적갈색의 우툴두툴한 돌기를 발생시키고 그 안에 유성(sexual) 자낭포자를 형성한다. 마지막 유성단계는 잘 눈에 띄지 않고 따라서 만나기도 어렵다. 특별히 비가 많이 오는 여름에 자주 발생한다. 황분균에 감염된 그물버섯은 독성을 품고 있을 가능성이 높아 식용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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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색이 차차 노란색으로 변하고 있는 중

그물버섯뿐만 아니라 우단버섯(Paxillus involutus)에도 발생한다. 특히 젖버섯 또는 무당버섯 위에 기생하는 균은 젖버섯이나 무당버섯의 형체를 변형시키고 밝은 오렌지색이나 주황색으로 변색하게 하여 영어속명으로 Lobster Mushroom이라 부르고 식용하기도 한다. 또 황록색으로 변색하게 하는 것은 황록색속버섯(임시이름) Hypomyces luteovirens(Fr.) Tul.으로 영어 이름은 Yellow-green Hypomyces 라고 한다. 여름(7월)에서 가을(11월)에 걸쳐 숲속에 돋는 여러 종류의 젖버섯류 버섯이나 무당버섯류 버섯 위에 발생하는데 이 곰팡이는 숙주 버섯의 주름살 위에 돋기 때문에 숙주버섯을 뒤집어 보아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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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는 흰색이고 일부는 노란색리고 나머지는 적갈색이다.

황분균의 의학적 사용

황분균은 외상출혈이 있을 때 포자가루를 벤 곳이나 상처 난 곳에 뿌려주거나 바르면 치료에 효과가 있다. 혹시 야외에서 다쳤을 때 얼른 황분균이 뒤덮인 버섯을 찾아 노란 가루를 상처에 바르면 좋을 것이다. 황록색속버섯(임시이름)은 아직 의학적으로 어떤 가치가 있는지 밝혀진 바가 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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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록색속버섯. 무당버섯속 버섯이나 젖버버섯속 버섯에 핀다.

참고문헌:

Robert Rogers, The Fungal Pharmacy: The Complete Guide to Medicinal Mushrooms and Lichens of North America, Berkeley, Calif.: North Atlantic press, 2011, p. 227.

박완희, 이호득, 한국 약용버섯 도감, 서울: 교학사, 2003(재판), 656=657쪽

기사입력시간 : 2014-08-19 16:42:00

최종수(야생버섯애호가), 다른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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