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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용버섯 이야기(53): 자색꽃구름버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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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색꽃구름버섯은 앞으로 후천성면역결핍증(AIDS) 치료에 이용 가능성이 있고 농입업에 이용하여 잡초성 나무를 제거하는 일에 도움을 주는 버섯이다.

 

www.jadam.kr 2014-08-02 [ 최종수 ]
자색꽃구름버섯. 학명은 Chondrostereum purpureum(Pers.) Pouz.

 

자색꽃구름버섯. 학명은 Chondrostereum purpureum(Pers.) Pouz. 영어속명은 이 버섯이 은엽병(Silver Leaf Disease)을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 하여 Silver Leaf Fungus라고 한다. 과거에는 이 버섯의 학명이 Stereum purpureum이었으나, 최근에는 이 버섯이 Stereum(꽃구름버섯 속)과는 거리가 먼 것으로 판명되어 새로운 이름 Chondrostereum purpureum이라고 부르게 되었다. 국가생물종지식정보시스템 균류도감에 따르면 이 버섯이 한국 치악산 등지에 분포한다고 되어있고, 어느 야생버섯 연구자는 2008년 11월 28일 경기도 화성시 야산에서 발견하여 사진을 찍어 올리고 있다. 어쩌면 전국에 분포되어있을지도 모른다. 과수원 경영하시는 분들은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다.

 

 

www.jadam.kr 2014-08-02 [ 최종수 ]
역시 자색꽃구름버섯. 죽은 활엽수에 붙는다.

 

처음에 죽은 나무 표면에 납작하게 겉 딱지처럼 배착하여 퍼지다가 파상형(波狀形) 버섯이 반배착성으로 서로 한데 어울려 돋아나면서 3cm 크기까지 자란다. 한참 자라고 있는 버섯 가장자리 끝과 버섯 밑 부분이 상당히 선명한 보라색을 띠운다.

 

이 버섯 사진들은 쓰러져 죽은 튤립 포플러나무를 절단한 단면 위에 돋아나기 시작한 것을 찍은 것이다. 이 버섯은 흔히 나무그루터기나 죽은 나무 위에 돋는데, 살아 있는 나무에 기생하기도 하는 심각한 기생균이다. 특히 과일나무 가운데 자두나무를 많이 공격하는 것 외에도 많은 다른 활엽수들, 이를테면 사과, 배, 체리, 버들, 포플러, 단풍, 참나무, 라일락, 느릅나무, 플라타너스, 서나무(Hornbeam) 위에 돋는다. 심지어 전나무와 같은 침엽수에도 돋는 공격성이 강한 버섯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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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엽병(Silver Leaf Disease)은 위에서 말한 자색꽃구름버섯의 포자가 나무의 상처를 통하여 나무 속으로 침입함으로써 생기는 병이다. 특히 자두나무나 사과나무 등 과일나무를 전지할 때 생긴 상처를 통하여 침입하기 때문에 이 병을 예방하려면 겨울에 전지하지 말고 6월 과일나무가 한 참 왕성하게 자랄 때 전지하고 전지한 부분을 싸매주는 형식으로 균의 침입을 막아주어야 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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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생꽃구름버섯은 반배착성 버섯이다.

 

자색꽃구름버섯의 의학적 사용

 

2005년 Mlinaric 등이 연구한 바에 따르면 투여량에 의존하는 방식으로 HIV-1 역전사효소(逆轉寫酵素 reverse transcriptase, RNA에 의존하여 DNA를 합성시키는 효소)를 62-64%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Mlinaric, A. et al.. 2005. Screening of selected wood-damaging fungi for the HIV-1 reverse transcriptase inhibitors. Acta Pharmaceutica 55(1): 69-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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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임업(農林業)에 이용

 

미국이나 캐나다에서는 이 버섯을 이용하여 숲속에 성가신 잡초성 나무들(weed trees)을 제거하기 위한 방편으로 이 버섯의 종균을 상업적으로 판매하기도 한다고 한다. 1990년 Wall이라는 사람은 자색꽃구름버섯의 추출물이 활엽수 그루터기에서 새싹이 나오는 것을 통제하는 실비사이드(sylvicide 나무를 죽이는 물질) 작용이 있다는 것을 발견하였다. 또 2009년 Vartiamaeki는 5월과 6월에 자작나무 그루터기에 뿌리면 12.5% 성장을 감소시키고 2년 동안 뿌리면 74% 성장 감소를 가져 올 수 있다는 것을 발견하기도 하였다.

 

HQ1 계통에서 분리한 Myco-Tech Paste는 상업제품 이름인데 활엽수를 베어낸 다음 30분 안에 나무를 자른 곳에 바르면 다시 자라거나 새싹이 나오는 것을 억제할 수 있다고 한다. 이 제품은 포플러나무 흡근(吸根)이 묘목을 밀어낼 수 있는 곳의 침엽수 산림 관리에도 사용된다.

 

또 화학 실험실에서나 합성할 수 있는 여러 종류의 세스퀴테레핀(sesquiterpenes)과 스터퓨렌(sterpurene)류의 화합물을 함유하고 있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

 

참고문헌:

 

Robert Rogers, The Fungal Pharmacy: The Complete Guide to Medicinal Mushrooms and Lichens of North America, Berkeley, Calif.: North Atlantic press, 2011, p. 92.

 

박완희, 이호득, 한국 약용버섯 도감, 서울: 교학사, 2003(재판), 685쪽

 

자연을 닮은 사람들, 최종수의 버섯 이야기, 긴급 버섯 정보-야생버섯의 신비(12) 참고.

 

기사입력시간 : 2014-08-01 22:24:52

최종수(야생버섯애호가), 다른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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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용#자색꽃구름버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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