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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용버섯 이야기(51): 좀밀양산버섯과 갈색쥐눈물버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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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밀양산버섯과 갈색쥐눈물버섯은 둘 다 식용버섯으로 항종양 작용과 항균작용을 가지고 있다.

 

www.jadam.kr 2014-07-02 [ 최종수 ]
좀밀양산버섯 Parasola plicatilis(Curt.) Readh., Vilg. & Monc. =좀밀먹물버섯 Coprinus plicatilis(Curt.) Fr.

 

좀밀양산버섯의 이전 이름은 좀밀먹물버섯이었으나 양산버섯 속으로 그 속이 바뀌어 좀밀양산버섯으로 부르게 되었다. 그 학명 가운데 종명(種名) plicatilis란 가는 주름을 가진(with fine folds)이라는 뜻의 라틴어에서 온 말이다. 이 버섯의 갓을 보면 가는 주름이 잡혀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아주 얇고 갓 위에 잔주름이 잡힌 모습이 흡사 일본 우산처럼 생겼다 하여 영어 일반명이 Japanese Umbrella이다.

 

잔디밭이나 길가, 퇴비더미에나 오래된 낙엽, 나무 지저깨비(wood chips) 나무 부스러기 위에 돋는다. 가끔 나무를 갈아 만든 퇴비가 담긴 화분에도 돋는다. 주로 이른 봄부터 돋기 시작한다. 식용버섯이긴 하지만 너무 얇고 잘 부서지기 때문에 별로 식용가치가 없다. 혹시 식용한다 하여도 절대로 알코올 음료와 함께 먹으면 중독된다. 이 버섯도 다른 먹물버섯류와 마찬가지로 알코올 대사를 방해하는 코프린 coprine 성분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www.jadam.kr 2014-07-02 [ 최종수 ]
텃밭에 난 좀밀양산버섯들

 

이 글을 쓰는 사람이 지난 2008년 집 옆에 서 있던 활엽수를 베어낸 다음 그루터기를 갈아 달라고 하여 그만 실수로 텃밭에 넣고 밭을 갈아 고추모를 심었더니 도무지 자라지 않았다. 혹시 가물어서 그런가 여겨 계속 물을 뿌려주는 가운데 6월 7월 8월 초까지 두 달 이상 날마다 아침마다 가 보면 좀밀양산버섯이 무수하게 돋은 것을 볼 수 있었다. 이 버섯들이 여름 내내 나무 부스러기들을 분해하여 8월 하순에 김장 무 배추를 심었더니 별다른 비료 없이도 잘 자라던 것을 보게 되었다.

 

 

www.jadam.kr 2014-07-02 [ 최종수 ]
역시 이 글을 쓰는 사람 텃밭에 난 좀밀양산버섯들

 

좀밀양산버섯의 의학적 사용

 

주요 성분으로 마니톨, 글리세롤 외에도 유리당에 속하는 프룩토스, 글루코스, 트레할로스가 들어 있고 아미노펩티다제도 들어 있다. 1973년 Ohtsuka 등이 연구한 바에 따르면 항종양 작용이 있어서 sarcoma 180 암 억제율 100%, Ehrlich 복수암 90% 억제율을 보여준다. 뿐만 아니라 1996년 Bianco와 Giardino가 연구한 것을 보면 항균작용도 가지고 있어 그람 양성균의 일종인 간상균 바실루스 세레우스 Bacillus cereus와 고초균(枯草菌) 바실루스 섭티리스 Bacillus subtilis에 대한 항균작용이 있고 한다.

 

 

www.jadam.kr 2014-07-02 [ 최종수 ]
갈색쥐눈물버섯 Coprinellus micaceus(Bull.) Vilg., Hopple & Johns

 

갈색쥐눈물버섯 Coprinellus micaceus(Bull.) Vilg., Hopple & Johns 역시 전에는 그 이름이 갈색먹물버섯 Coprinus micaceus(Bull.) Fr.이었으나 쥐눈물버섯 속으로 그 속이 바뀌는 바람에 갈색쥐눈물버섯이라고 부르게 된 것이다. 이 버섯은 아주 이른 봄부터 활엽수 죽은 나무 그루터기 위에나 뿌리 부근 또는 땅에 묻힌 나무 주변에 많이 돋는다. 앞서 말한 좀밀양산버섯 보다 더 두껍고 크기 때문에 식용할 수 있는데 역시 알코올 음료와 함께 먹으면 안 된다. 달걀을 풀어 오믈렛을 만들어 먹으면 꾀 먹을만하다고 한다.

 

 

www.jadam.kr 2014-07-02 [ 최종수 ]
역시 갈색쥐눈물버섯(=갈색먹물버섯)

 

이 버섯 역시 1973년 Ohtsuka 등이 연구한 바에 따르면 임상실험 결과 항종양 작용이 있어 sarcoma 180 암 70% 억제율, Ehrlich 복수암 80% 억제유를 보여준다고 한다. 그 뿐만 아니라 갈색쥐눈물버섯은 항균 성분도 가지고 있어서 소아마비바이러스(poliomyelitis)에 대한 항균작용이 있다고 한다. 또 Winnipeg 대학교 연구팀이 연구한 것을 보면 길색쥐눈물버섯의 미카세올 micaceol과 스테롤 sterol 두 성분은 자연 항균 성분으로 코리네박테리움 크세로시스(Corynebacterium xerosis)균과 황색포도상구균에 대한 항균작용이 있다고 한다. @

 

참고문헌:

 

Robert Rogers, The Fungal Pharmacy: The Complete Guide to Medicinal Mushrooms and Lichens of North America, Berkeley, Calif.: North Atlantic press, 2011, pp. 105-109.

 

박완희, 이호득, 한국 약용버섯 도감, 서울: 교학사, 2003(재판), 89쪽과 94쪽.

 

기사입력시간 : 2014-07-02 03: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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