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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용버섯 이야기(19): 잎새버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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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에 3-5번 잎새버섯을 음식으로 섭취하든지 차로 끓여 마시면, 암 예방, 면역력 증강, 화학요법 중인 암환자의 체력 유지에 유효하다

 

www.jadam.kr 2013-01-28 [ 최종수 ]
죽은 참나무 그루터기 주변에 돋은 잎새버섯

 

Grifola frondosa(Dicks.: Fr.) S.F. Gray 영어속명 Hen of the Woods, Sheep's Head

 

학명 가운데 속명(屬名) Grifola란 “(머리를) 땋은 버섯”(braided fungus)이라는 뜻으로 실은 이탈리아에서 돋는 다른 버섯의 이름이기도 하다. 어떤 사람은 Grifola 라는 이름이 독수리의 날개와 머리에 사자의 뒷다리와 꼬리를 가진 신화적 괴수(怪獸)의 이름 griffin에서 온 것이라고 한다. 종명(種名) frondosa란 라틴어로 "잎새처럼 생긴, 잎으로 덮인"이라는 뜻으로 이 버섯의 생김새를 가리키는 이름이다. 한국 이름 잎새버섯도 같은 뜻이다.

 

 

www.jadam.kr 2013-01-28 [ 최종수 ]
잎새버섯 주름살이 없는 자실층이 흰색이다.

 

일본 이름 마이다께(mitake)란 "춤추는 버섯"(dancing mushroom)이라는 뜻으로 이런 이름을 갖게 된 유래에 대하여 두 가지 설이 있다. 하나는 잎새버섯의 부채나 은행잎처럼 생긴 엽상체(葉狀體)의 갓이 겹겹이 붙어 돋은 모습이 마치 멀리서 보면 나비들이 모여 춤추는 모습처럼 보인다 하여 붙인 이름이라고 한다. 또 하나는 이 버섯을 발견한 사람이 기뻐하여 춤을 추었다는 데서 유래하였다고 한다. 옛날 일본 봉건시대에 이 버섯을 지방 군주에게 갖다 주면 그 잎새버섯의 무게와 같은 무게의 은을 주었기 때문에 이 버섯을 발견하면 기뻐 춤을 출 수 밖에 없었던 데서 생긴 이름이라는 것이다. 영어 이름 Hen of the Woods는 이 버섯을 멀리서 보면 마치 암탉의 뒷모습처럼 생겨서 붙인 이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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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나무 밑동 주변에 네 덩이가 돋았다.

 

잎새버섯은 유럽과 한국 일본 등 아시아와 북미 동부지역에 분포하고 가을에 9월부터 10월에 걸쳐 활엽수 가운데서도 특히 죽은 참나무 그루터기 주변이나 살아있는 늙은 참나무 밑동 근처에 한 덩이나 두 덩이 또는 삥 둘러 둥그렇게 여러 덩이가 돋는다. 구멍장이버섯목 왕잎새버섯과 잎새버섯속에 속하는 버섯이어서 자실층에 주름살이 없는 버섯이다. 짧은 대에서 분기하여 많은 가지를 치고 거기에 부채꼴, 주걱꼴, 반원꼴의 갓이 중중첩첩 다발을 이루고 돋는다. 처음 돋을 때에는 회흑색이다가 차차 피어나면서 회색-회갈색-갈색-엷은 갈색으로 되고 자실층의 관공은 흰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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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잎새버섯은 회흑색이다.

 

그런데 그 크기가 상당히 커서 보통 그 무게가 10kg이나 되고, 일본에서는 45kg이나 되는 것이 발견되기도 하였다. 이 글을 쓰는 사람도 족히 15kg이나 되는 엄청나게 큰 것을 발견하여 산에서 한 번에 들고 나올 수가 없어 두 번에 나누어 가져 온 적이 있다. 잎새버섯 두부찌개를 끓여 어느 청년 모임에서 35여명이 나누어 먹었다. 식용으로도 맛이 좋은 버섯이고 약용으로도 효험이 좋아 1979년 일본에서 인공재배에 성공하기 까지 순전히 자연산에 의존하였다. 해마다 같은 장소에 돋는 관계로 일본에서는 그 돋는 장소를 비밀에 붙여 유언에서나 알려줄 정도였다고 한다. 1990년도 일본에서 재배한 잎새버섯의 양은 놀랍게도 8천 톤이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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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잎새버섯은 잎새버섯보다 더 크고 상처가 나면 흑색으로 변하고 더 질겨서 먹지 못한다.

 

잎새버섯의 전통의학적 사용

 

잎새버섯은 중국 전통 의학에서는 물론 일본에서 전통의학적으로 여러 질병 치료에 사용하였다. 특히 옛날 중국에서 이뇨, 해열, 임질 치료에 잎새버섯을 사용하였다. 위와 비장 질환의 호전을 위하여 또 치질치료에도 잎새버섯을 이용하였다. 또 신경통, 중풍 및 여러 형태의 관절염 치료에는 물론 신경과 마음의 안정을 위해서도 잎새버섯을 사용하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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잎새버섯 유균. 갓이 작다.

 

잎새버섯의 현대 의학적 사용

 

화학 성분: 유리 아미노산 23종 외에도 비타민 B1, B2, C, D와 지방산 10종이 들어 있다. 중요한 것은 항암, 항종양 작용이 있는 Beta-D-Glucan; 이뇨, 강장 작용이 있는 ergosterol; 항당뇨, 콜레스테롤 저하, 항바이러스, 혈압강하 작용을 하는 단백 다당체(polysaccharides), 즉 grifolin, grifolin-LE, grifolan NMF-5N 같은 것들이 포함되어 있다. 잎새버섯 자실체를 채취하여 6-8시간 햇볕에 노출시키면 비타민 D의 내용물이 증가한다고 한다. (이상, 박완희, 502쪽, Rogers, 192쪽).

 

약리작용: 항종양, 항균, 강장, 혈압강하, 혈소판 응집 억제, 이뇨, 진정, 항변이원성(抗變異原性) 작용이 있다. (박완희, 50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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잎새버섯 유균인데 갈색이다.

 

인체 임상실험 연구결과: B형 간염에 효능이 있고, 혈압강하, 콜레스테롤 강하, 혈당 강하 작용으로 효과를 보아 당뇨병 치료에 도움이 되고 있다. 또 실험 결과HIV 보균자와 AIDS 환자에게도 도움이 되며 만성 피로감을 가진 환자에게 면역력 증강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 밝혀졌다.

 

광범위한 항암 연구도 활발하여 거의 모든 암(폐암, 위암, 유방암, 대장암, 전립선암, 간암, 방광암, 백혈병)에 대한 효능이 검중 중이고 또 검증되고 있다.(인체 임상실험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Rogers, 193-196; Hobbs, 114f. 참고 하실 것.)

 

결론적으로 일주일에 3-5번 잎새버섯을 음식으로 섭취하든지 차로 끓여 마시면, 암 예방, 면역력 증강, 화학요법 중인 암환자나 AIDS 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의 체력 유지에 유효하다. 뿐만 아니라 혈당강하 작용으로 당뇨병 환자에게 유효하고 콜레스테롤 저하 작용으로 혈압환자에게도 좋은 버섯이다. 최근에는 말린 잎새버섯 찻가루나 추출물 가루, 음료수, 과립 등의 건강식품으로 가공 판매되고 있다. @

 

 

www.jadam.kr 2013-01-28 [ 최종수 ]
이 잎새버섯은 갈색이다.

 

참고서적:

 

Robert Rogers, The Fungal Pharmacy: The Complete Guide to Medicinal Mushrooms and Lichens of North America, Berkeley, Calif.: North Atlantic press, 2011, pp. 189-199.

 

Christopher Hobbs, Medicinal Mushrooms: An Exploration of Tradition, Healing, & Culture, Loveland, Co.: Interweave Press, 1996(3rd Ed.), pp. 110-115.

 

박완희, 이호득, 한국 약용버섯 도감, 서울: 교학사, 2003(재판), 502쪽.

 

기사입력시간 : 2013-01-28 05:59:46

최종수(야생버섯애호가), 다른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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