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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용버섯 이야기(2):주름버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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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jadam.kr 2012-05-09 [ 최종수 ]
묘지 잔디 위에 돋은 주름버섯

 

이른바 아가리쿠스 속 Agaricus 에는 여러 종류의 버섯이 있으나 그 가운데 우리에게 익숙한 버섯은 자연산 주름버섯 Agaricus campestris, 재배종인 양송이 Agaricus bisporus와 역시 재배종인 신령주름버섯 Agaricus brasiliensis Wasser et. al. 또는 Agaricus blazei Heinemann 등이다. 우선 한 가지씩 이야기를 풀어 보기로 하자.

 

자연산 주름버섯 Agaricus campestris(L.) Fr.

 

 

www.jadam.kr 2012-05-09 [ 최종수 ]
역시 묘지 진디밭에 돋은 주름버섯

 

아가리쿠스 Agaricus라는 말은 “들판에서 자라는”이라는 뜻을 가진 agarius라는 말이나 그리스어인 agarikon이라는 말에서 왔다. Agaric이라는 말은 주름을 가진 모든 버섯을 가리키는 말이다. 그리고 옛날 흑해~카스피해 북방에 있던 나라 스키타이(Scythia) 사람의 이름 Agari에서 왔는데 이 사람들은 옛날부터 버섯을 포함하여 약초 사용에 기술을 가지고 있던 사람들이다. 이 사람들은 버섯을 Agaricum이라고 불렀는데 아마도 이 버섯은 말굽버섯 류(Fomes polypore)였던 것 같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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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름버섯은 흔히 균환(菌環 fairy ring)을 이루며 돋는다. 이전에 사용하던 균륜(菌輪)이라는 말은 일본식 표기라고 한다(이태수).

 

campestris란 “들판의”라는 뜻으로 들판에서 돋는 버섯을 가리킨다. 그래서 주름버섯은 영어속명(英語俗名 common name)으로 “Field 또는 Meadow Mushroom"이라고 부른다. 이 주름버섯은 아직도 여기저기에서 발견되고 있는데 이전에 비하여 그 수가 많이 줄었는데, 그 이유는 화학비료와 제초제를 광범위하게 살포한 탓이다. 이 글을 쓰는 사람도 해마다 여기저기에서 이 주름버섯을 만나고 있다. 주로 인가근처 잔디 위에나 묘지 잔디 위에서 발견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 한 번도 시식해 보지 못하고 있는 것은 화학비료는 물론 살충제와 제초제를 뿌리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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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집 진디 위에 돋았다.

 

주름버섯의 전통 의학적 사용(Traditional Use)

 

주름버섯을 약용으로 사용해 온 역사는 주후 4세기 비잔틴 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우나니 의학(Unani medicine)에서는 부비강염 치료와 기침 감기를 초기에 저지하는 데 주름버섯을 사용하였고, 16세기 고대 힌두교와 우나니 의학에서는 최음제로 사용하기도 하였다. 여기서 참고삼아 우나니 의학이란 그리스의 의사 히포크라테스(Hippocrates 460?-377 B.C.)와 로마의 의사 갈렌(Galen 131-201 A.D.)의 가르침에 기초를 두고 뒤에 아랍과 페르샤의 의사들이 더 정교하게 발전시킨 그리스-아랍 전통의학을 말한다. 또 우유에 넣고 끓여서 소모성 질환인 폐병으로 쇠약해졌을 때 사용하였다. 영국 Norfolk에서는 우유에 넣어 국을 끓여서 식도암 치료에 사용하였다고 한다. 중국에서는 고혈압 치료제로 사용하였고, 말린 주름버섯을 가루로 만들어 요통이나 다리의 통증 또는 힘줄, 손발이 저린 데 사용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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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람의 집 옆 잔디위에 돋은 주름버섯

 

주름버섯의 현대 의학적 사용(Meditional Use)

 

주름버섯에는 비타민 A, B1, C, K, 그리고 P(bioflavonoids)를 함유하고 있고 규칙적으로 섭취하면 허약, 식욕상실, 소화불량, 젖 분비 감소를 막을 수 있다. 또 모세혈관 파열, 잇몸과 위장출혈, 비타민 B3(niacin) 결핍으로 인한 홍반(피부병)을 완화할 수 있다.

 

또한 주름버섯에는 항균 성분인 캄페스트린(campestrin)이라는 성분이 들어 있는데 그람양성균과 그람음성균을 대항하는 데 효험이 있고 전통적으로 폐결핵과 부비강염을 치료하는 데 사용하였다는 것은 이미 언급하였다. 또 조(助) 효소 Q10(ubiquinone)가 들어 있는데 세포의 에너지 생산과 관련이 있다고 한다. 또 주름버섯 자실체에는 식물 성장 물질인 헤테로-옥신(hetero-auxin)이 들어 있어 고등식물의 성장은 억제하고 하등식물의 성장은 촉진한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주름버섯 자실체에는 햇볕을 쬐면 비타민 D2로 변화하는 에르고스테롤과 단백질 분해 효소가 들어 있어 피의 응고를 막아주는 성분도 포함하고 있을 것이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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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디에 제초제를 뿌렸기에 먹지는 못한다.

 

세포 분열이나 성장을 억제하는 retine 또는 alpha-ketoaldehyde 성분은 악성종양인 Sarcoma 180과 Ehrlich 복수암의 성장을 막아 준다. 또 lectin은 적혈구나 백혈구와 결합하고 신기한 면역 보조제인 basidiolipids와도 결합한다. 또 주름버섯은 특히 소아마비를 막아주는 중요한 항바이러스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또 당뇨가 있는 쥐 실험에서 인슐린을 분비하도록 하여 과혈당증을 중화한다고 한다.

 

박완희 선생의 한국 약용버섯도감(20쪽)에 따르면 주름버섯의 성분으로 유리 아미노산 22종에다가 미량 금속원소 9종과 휘발성 향기 성분인 1-octene-3-ol이 들어 있고 항종양 성분인 polysaccharide가 들어 있다고 한다. 약리작용으로 이미 위에서 말한 항종양 외에도 항그람양성균(위장염 유발균 및 피부감염증 유발균), 항그람음성균과 면역 증강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 적응증으로 위에 언급한 것들과 다소 중복되지만 다시 적어 보면 식욕부진, 소화불량, 유즙부족, 피로, 각기병, 복강출혈, 빈혈, 모세관 파열, 조피병(糙皮病)에 좋다고 한다.

 

한편 주름버섯에는 독성분인 아가리킨(agaritine) 또는 아가리티날(agaritinal)이 들어 있고 쥐 실험에서 종양을 발생시키기 때문에 생(生)으로 먹는 것은 좋지 않다. @

 

 

www.jadam.kr 2012-05-09 [ 최종수 ]
주름버섯

 

기사입력시간 : 2012-05-09 04:06:49

최종수(야생버섯애호가), 다른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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