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볏짚버섯 류 Agrocybe molesta(Lasch)Singer =Agrocybe dura(Bolton)Singer 한국 미기록종 영어속명은 이 버섯의 갓 표면이 갈라진다 하여 Cracked-cap Agrocybe 라고 한다. 이른 봄(5-6월) 비 많이 온 뒤 풀밭, 초원, 정원에 특히 나무 지저깨비 위에 많이 돋는 식용버섯이다. 이 버섯은 공원 나무 지저깨비 위에 많이 돋았다. 보통 볏짚버섯(Agrocybe praecox)의 갓은 좀 더 갈색이고 갓 표면이 갈라지지 않고 대에 눈에 띄는 턱받이가 있는 것이 특징이다. 볏짚버섯 류는 모두 주름살이 대에서 떨어진 형이고 초콜릿 색깔 포자를 가지고 있다.))
현재 한국에서도 점점 그 용도가 늘어가고 있는 것 가운데 정원이나 공원 또는 어린이 놀이터 주변이나 산책로에 사용하고 있는 나무 지저깨비(나무를 깎거나 다듬을 때 생기는 잔 조각을 일컫는 순수 우리 말. wood chips)가 있다. 미국에서는 개인 주택 주변의 정원은 물론 아파트 주변의 조경에 반드시 필요한 것이 나무 지저깨비이다. 가로수를 비롯하여 어디든 심은 나무 주변에 삥 둘러 뿌리덮개로 나무 지저깨비를 덮어둔다. 뿐만 아니라 쇼핑가 주차장 주변의 안전지대(islands)에도 나무나 정원수와 꽃을 심고 역시 제초덮개로 나무 지저깨비를 사용한다. 이와 같은 나무 지저깨비 덮개(wood chip mulching)는 잡초의 번성을 막고 정원이나 식목한 토양의 수분을 보존하기 위함이다. 외양으로 보아도 잡초가 없으니 깨끗하고 산뜻해서 보기도 좋다.
((애기버섯 Gymnopus dryophilus(Bull.)Murrill =Collybia dryophila(Bull.)Quel. 영어속명은 Common Collybia 또는 Oak-loving Collybia. 밝은 적갈색에서 오렌지 갈색 또는 황갈색 또는 더 엷은 색깔이다. 여름에서 가을까지 잘 썩은 잔나무가지 주변, 숲 가 풀밭 또는 나무 지저깨비 덮개에 돋는다. 많은 사람들이 식용하지만 주의해야 할 것은 이 버섯이 수은 같은 중금속을 흡수 축적하는 성질이 있기 때문에 그 돋는 장소가 혹시 오염되지 않았는지 살펴야 한다. 특히 나무 지저깨비 덮개에 돋는 것은 혹시 나무지저깨비에 화학처리를 하지 않았는지도 잘 살펴야 한다. 애기버섯은 비슷한 종류가 여럿 있다.))
나무 지저깨비 사용이 대중화하여 인기가 높은 것은 우선 그 가격이 저렴하기 때문이다. 공사 청부인들은 건물을 건축하기 위하여 나무를 베거나 커다란 나무의 가지를 자를 수밖에 없는데, 전에는 돈을 내고 쓰레기 처리장에 가져다 버렸다. 그러나 이제는 베어낸 나무나 가지들을 잘게 갈아서 지저깨비를 만들어 저장해 놓고 판매함으로써 오히려 수입을 올리게 되었다. 더 나아가 나무 지저깨비를 제초덮개로 사용함으로써 화학 제초제를 사용하지 않아도 되고 노동력도 절감하게 되어 친환경적이어서 일석삼조라는 성과도 거두고 있다. 나무 지저깨비는 버섯이나 균류의 도움으로 분해되어 비옥한 흙이 됨으로써 정원의 화초나 나무에 따로 비료를 주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독청버섯아재비 Stropharia rugoso-annulata Farl. ex Murrill. 영어속명은 그 갓 색깔이 포도주 색깔이라 Wine-cap 또는 Burgundy-cap이라고 부른다. 영어속명 이름대로 포도주 색 또는 적갈색 또는 자갈색 갓에 암자회색 주름살과 굵은 대에 턱받이가 있다. 많이 만나지만 생긴 것으로 보아 식용하고 싶은 생각인 들지 않는데 맛좋은 식용버섯이다. 봄과 가을에 길가 풀밭, 쓰레기 버린 곳, 공원이나 정원에 나무 지저깨비 덮개에 많이 돋는다. 1992년 9월에 어느 공원 사무실 주변 광범위하게 나무 지저깨비 덮개 위에 수 백 송이가 돋은 것을 본 적이 있다.))
나무 지저깨비를 사용하기 전에는 소나무 보굿을 제초 또는 뿌리덮개로 사용하였다. 그러나 소나무 보굿은 목질 요소는 없고 껍질뿐이다. 나무 지저깨비는 특히 활엽수의 목질과 껍질을 모두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침엽수 보굿보다 다양한 부생균 버섯들이 돋을 수 있다. 그래서 나무 지저깨비를 사용하여 제초덮개나 뿌리덮개로 사용한 곳에 약 200여종의 버섯들이 돋는다고 한다. 멀리 산으로 숲속으로 가지 않아도 우리 생활공간 주변에서 다양한 아름다운 버섯들을 만날 수 있다. 이 글을 쓰는 사람도 이러한 곳에서 많은 버섯들을 만나고 있다. 오늘은 나무 지저깨비를 좋아하는 버섯들을 소개해 보려고 한다.
((과립여우갓버섯 Leucoagaricus americanus(Peck) Vellinga = Lepiota americana 영어속명은 건드리면 붉은색으로 변하기 때문에 Reddening Lepiota라고 한다. 여름에서 가을에 걸쳐 잔디 위에 또는 공원 풀밭이나 톱밥더미 위에 또 정원 나무지저깨비 위에 그룹으로 많이 돋는다. 특징은 대 밑동이 마치 볼링대 세워놓은 것 같고 건드리면 처음에는 노란색-주황색-붉은 색으로 변한다. 한국 도감(박완희 이지헌 공저 새로운 한국의 버섯)에는 식독불명으로 나와 있지만 미국에서는 맛좋은 식용버섯으로 나와 있다.))
((좀밀양산버섯 Parasola plicatilis(Curtis)Redhead, Vilgalis & Hopple = 좀밀먹물버섯 Coprinus plicaltilis 영어속명은 일본 우산처럼 보인다 하여 Japanese Umbrella Mushroom이라고 한다. 봄에서 가을에 걸쳐 길가 초지 또는 나무 지저깨비 위에 많이 돋는다. 식독 불명이며 어차피 얇고 작아 식용가치가 없다. 이 사진은 이 글을 쓰는 사람 텃밭에 돋은 것을 촬영한 것이다. 실수로 방금 베어낸 아카시아 류의 Black Locust라는 나무 지저깨비를 흙에 섞고 고추를 심었으나 뿌리를 내리지 않아 계속 물을 주었더니 약 두 달 동안이나 이 버섯이 돋았다.))
((흰가루각시버섯 Lepiota cepaestipes(J. Sowerby)Sacc. 영어속명 Onion-stalk Lepiota. 여름에서 가을에 걸쳐 건초더미, 퇴비, 비옥한 풀밭, 나무 지저깨비 위에 다발로 돋는다. 식용불가하며 독버섯일 가능성이 높다.))
((찻잔버섯 Crucibulum laeve(Huds.)Kambly 영어속명 White-egg Bird's Nest. 비록 작아도 컵 안에 하얀 애알 같은 것이 담겨 있는 이 버섯을 만나면 그 귀여운 모습에 언제나 즐겁다. 재미있는 것은 셀루로스를 포함한 유기질을 만나면 이 버섯이 돋는다. 그래서 목장갑 위에도 돋는다. 여름에서 가을에 걸쳐 비 많이 내린 뒤 나무 지저깨비 위에 많이 돋는다.))
((좀주름찻잔버섯 Cyathus stercoreus(Schwein.) De Toni 하얀 새알 대신 검은 새알들이 들어 있는 버섯으로 역시 여름과 가을에 걸쳐 나무 지저깨비 위에 많이 돋는다. 또 거름, 똥, 볏짚, 왕겨 위에도 돋는다. 항산화작용이 있다하며 한방에서 위통이나 소화불량에 도움이 되는 약용버섯이다.))
((노란종버섯 Conocybe lactea(J.E. Lange)Metrod. 영어속명 White Dunce Cap. 아침에 돋아서 몇 시간 안에 이우는 생명 기간이 아주 짧은 버섯으로 봄에서 가을에 걸쳐 잔디, 풀밭, 공원 나무 지저깨비 위에 돋는다. 학명 lactea란 “우유백색”(milk white)이라는 뜻이다. 식용불가하다.))
((큰눈물버섯 Lacrymaria lacrymabunda(Bull.) Pat =Psathyrella belutina(Pers.) Singer 영어속명은 Weeping Widow 또는 Velvety Psathyrella. 윤택이 없는 황토색, 암적갈색의 우단 같이 보이는 갓 표면을 가진 버섯으로 대에 까맣게 턱받이 흔적이 남아있는 것이 특징이다. 봄에서 가을에 걸쳐 풀밭, 등산로 주변, 숲길 가장자리, 공원 진디 길가에 돋는다. 특히 공원 나무 지저깨비 위에 많이 돋는다. 식용버섯이라 하는데 주름색도 검고 겉모양이 식욕을 당기지 않는 버섯이다.))
((가는대눈물버섯 Psathyrella corrugis(Pers.) Konrad & Maubl. =Psathyrella gracilis(Fr.) Quel. 영어속명 Graceful Psathyrella. 갓 표면 은 매끄럽고 습하면 갈색에서 무딘 황갈색이며 건조하면 약간 붉은 색이 섞인 담갈색이 된다. 대는 6-12cm로 길고 흰색인데 위아래가 같고 가늘며 곧게 뻗는다. 턱받이는 없다. 포자색은 암자갈색에서 거의 흑색에 가깝다. 숲속 나뭇가지 많이 떨어진 곳이나 나무 지저깨비wood chips) 많이 뿌려놓은 공원 길 위에 많이 돋는다. 펜실베이니아 Colonel Denning 주립공원 자연 학습로(nature trail)에 수천 개가 주-욱 길을 따라 돋은 것을 만난 적이 있고, 위 사진은 쇼핑센터 주차장 옆 나무 지저깨비 덮개(wood chip mulching)에 무수하게 돋아 있는 모습이다. 너무 얇고 잘 부서져서 식용가치가 없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