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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버섯 보존과 채취 윤리의 정립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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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버섯의 신비(66)

 

www.jadam.kr 2009-10-03 [ 최종수 ]
유사달걀버섯 또는 유사광대버섯(임시이름)

 

((유사달걀버섯 또는 유사광대버섯(임시이름, 한국 미기록종)Amanita parcivolvata(Peck) Gilbert. 영어속명 False Fly Agaric 또는 False Caesar's Mushroom. 갓의 크기는 4-10cm. 처음에는 종형, 둥근 산형이다가 하루 만에 편평하게 되고 빨간색-주황색이 섞인 빨간색이다. 갓 가장자리로 갈수록 색이 엷어지고 표면은 부드럽고 빛나며 습하면 끈적인다. 처음 돋았을 때는 갓 여기 저기 노란색 섞인 크림색의 인편이 많이 붙어 있다가 곧 떨어져 나가거나 씻겨나간다. 갓 가장자리에는 방사상의 줄무늬가 있다. 주름은 빽빽하다. 대의 높이는 5-11.5cm까지 자라고 주름과 떨어진 형이며 그 굵기는 아래 위가 같거나 위쪽이 약간 가늘고 기부가 부풀어 오르는 구근형이다. 엷은 노란색 대 표면에 가루나 보들보들한 인편이 붙어 있고, 특징은 턱받이가 없이 대 밑동의 컵받침은 조각나 있거나 뚜렷하지 않다. 여름에서 가을에 걸쳐 활엽수나 혼합림 땅위에 단생 또는 몇 송이가 여기 저기 산생한다. 잔디밭 나무 밑에 특히 참나무 밑에 돋는 균근균 독버섯이다. 학명 parcivolvata란 "소박하고 작은 컵받침을 가지고 있다"는 뜻이다. 한국 미기록종인듯 하여 비교적 자세히 설명하였다.))

 

야생버섯 채취는 버섯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버섯은 마치 야생 딸기와 같은 균사체의 열매이기 때문에 딸기를 채취한다고 하여 딸기나무에 별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것처럼 버섯이 돋은 생태 환경을 해치지 않는 한 버섯을 채취한다 해도 별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많은 야생버섯의 경우 우리가 채취할 즈음에는 이미 어느 정도 포자를 퍼뜨린 뒤일 가능성이 높다.

 

 

www.jadam.kr 2009-10-03 [ 최종수 ]
톱니겨우살이버섯

 

((톱니겨우살이버섯. Coltricia cinnamomea(Pers.) Murr. 다른 학명 Polyporus cinnamomeus라고도 부른다. 영어속명 Shiny Cinnamon Polypore 또는 Fairy Stool. 1-5cm 크기의 작고 얇으며 적갈색-밝은 계피색-황갈색 또는 그보다 더 짙은 색을 가지고 있고 건조하며 명주 비단 광택이 나는 것이 그 특징이다. 환문이 있고 갓 가장자리에 미세한 톱니가 있다. 갓 중앙이 우묵 들어가 있다. 조직은 질긴 섬유질의 녹슨 갈색이다. KOH 반응은 흑색이다. 튜브는 0.5-3mm길이의 황갈색-계피색이며 대는 1-4cm 길이의 중심색이며 질기고 적갈색이다. 융단 또는 가는 털같이 생겼는데 역시 비단 광택이 나는 것이 특징이다. 7월-8월에 걸쳐 숲속 길을 딸라 단단한 땅위에 이끼 많은 곳에 단생 또는 그룹으로 돋는다.))

 

그러나 요즈음 그 사정이 많이 달라졌다. 취미삼아 야생버섯을 관찰하고 채취하여 식용하는 일이 늘어났고, 건강식품이라 하여 야생버섯 채취에 대한 커다란 관심을 갖게 되었다. 그 뿐만 아니라 야생버섯 채취를 생업으로 삼아 상업적 채취가 성행하고 있다. 한국에서도 사정은 마찬가지라고 생각되는데, 특히 미국에서는 미국 송이를 일본에 수출하고, 꾀꼬리버섯과 곰보버섯은 유럽으로 수출하기 위하여 마구잡이식 채취가 이루어지고 있어서 그 개체 수 감소우려의 소리가 높아가고 있다. 더구나 송이의 경우 갓이 피어나기 전 어린버섯(buttons)이 더 인기가 높고 또 값도 더 받을 수 있기 때문에 갈퀴로 긁어내듯 솔가리 속에 묻혀 있는 버섯을 찾아내어 송이의 서식환경을 교란할 뿐만 아니라 아직 갓이 피어나지 못한 채 포자를 방출하기 전이라 개체수가 감소할 우려가 더 크다.

 

 

www.jadam.kr 2009-10-03 [ 최종수 ]
꽃구름버섯

 

((꽃구름버섯. Stereum hirsutum(Willd. ex Fr.) S.F. Gray 7월에서 11월에 걸쳐 죽은 활엽수 특히 자작나무나 너도밤나무 그루터기나 가지에 중중첩첩 많이 돋는 반원-부채꼴을 가진 질긴 버섯이다. 표면에 흰 털 모양의 빳빳한 것이 돋아 있고 환문이 있다. 회백색에서 회황색의 매끄러운 표면을 가지고 있다.))

 

이렇게 버섯이 돋는 생태 환경을 교란하는 것은 분명 버섯의 미래 생산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는 것은 물론 버섯의 개체수가 줄어드는 것은 다른 식물이나 생물에도 영향을 미쳐 생물계의 다양성을 훼손할 염려가 있다. 한 가지 위로받는 것은 전 세계적으로 야생버섯 채취의 역사가 길지만 버섯의 서식 환경만 잘 보존하면 그 개체수가 줄어들지 않고 여전하다는 점이다. 그러나 오랜 동안 야생버섯을 채취해 온 이 글을 쓰는 사람의 경험으로 보아 야생버섯 채취에 대한 욕심은 결국 나 자신과의 끊임없는 싸움이기 때문에 야생버섯 채취에 관한 법률제정은 몰라도 최소한 야생버섯 채취 윤리 정도는 정립해 두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www.jadam.kr 2009-10-03 [ 최종수 ]
볏방패버섯(임시이름)

 

((볏방패버섯(임시이름, 한국 미기록종), Albatrellus cristatus(Schaeff.) Korl. & Pouzar. 다른 학명 Polyporus cristatus(Pers.) Fr. 영어속명 Crested Polypore. 한국어 임시이름은 영어속명을 직역하였다. 갓 크기는 5-20cm나 되는데 여러 개가 겹쳐 붙어 있을 경우 더 크다. 약간 밋밋한 둥근 산 모양에서 대체로 납작하고 편평하며 가운데가 약간 우묵 들어간 깔때기꼴이다. 다소 둥글지만 불규칙한 갓들이 서로 엉겨 붙어 있고 물결치듯 굴곡이 져 있다. 황갈색-노란색이 섞인 올리브색이다. 흔히 환문이 있고 갓 표면은 건조한데 어딘가 우단처럼 보이기도 한다. 가끔 거친 인편으로 갈라지기도 한다. 조직은 희고 상처내면 노란색 섞인 초록색으로 변한다. 냄새는 별 특이한 것이 없고 맛은 약간 쓰기도 하다. 관공부분은 희고 흔히 노란색이거나 초록색 섞인 노란색 얼룩이 있는 약간 내린형이다. 대는 2.5-4cm정도로 짧은 편인데 기부가 약간 굵어지기도 한다. 여름에서 가을에 걸쳐 활엽수림 혼합림 특히 참나무가 있는 땅위에 단생 또는 여러 개가 함께 엉겨 붙어 돋는다. 식용불가하다. 여러 송이가 함께 엉겨 붙어 돋고 관공부분에 노란색 섞인 초록색 얼룩이 지는 것이 특징이다. 역시 한국 미기록종인듯 하여 자세히 설명하였다.))

 

전 세계적으로 인간은 생태계를 파괴하는 주범이다. 많은 생물종들이 사라져가고 있다. 심지어 그 생물의 존재조차 알려지기도 전에 멸종위기에 처해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생물 다양성의 파괴를 염려하는 것이다. 그런데 세계적으로 잘 알려진 동물들, 이를테면 중국의 판다나 아프리카의 고릴라와 같은 동물들의 멸종을 염려하는 사람들은 많지만, 식물의 멸종은 관심 밖의 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야생버섯으로 말하면 버섯이 생태계에서 뿐만 아니라 의약이나 식품계에서 담당하고 있는 역할이 매우 중요하고 또 그 종류도 많아서 다양한 데도 현재 야생버섯 보존문제에 대하여 염려하는 말을 들어 보기 힘든 상황이다. 그래서 야생버섯을 보호하고 보존하는 일에도 많은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보는데, 그러한 노력들 가운데 우선 야생버섯 채취 윤리를 정립해 두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싶다.

 

 

www.jadam.kr 2009-10-03 [ 최종수 ]
흰가루각시버섯(이태수의 목록)

 

((흰가루각시버섯(이태수의 목록), Lepiota cepaestipes(J. Sowerby) Sacc.또는 Leucocoprinus cepaestipes(J. Sowerby) Pat. 영어속명 Onion-stalked Lepiota. 갓의 크기는 2-6.5cm, 대의 높이는 4-11cm. 처음 유균일 때는 겨란 꼴이다가 차차 종형이되고 마침내 갓 중앙에 짙은 색의 돌기를 가진 둥근 우산처럼 된다. 흰색 바탕에 분홍색이 섞인 갈색에서 회갈색 인편이 붙어 있고 갓 가장자리에 방사상의 줄무늬가 보이는데 때때로 갈라져 있다. 냄새는 별반 특이한 것이 없고 맛은 무미하거나 쓴맛이 돈다. 주름은 대에서 떨어진 형이고 빽빽하며 흰색이다. 대 위쪽은 가늘고 기부는 곤봉처럼 부풀어 있다. 대 속은 비어있고 상처내면 연한 노란색으로 변한다. 대 중간에 턱받이가 댕글댕글 달려 있다. 특히 나무부스러기 멀칭한 곳에 다발로 돋는다. 식용불가하며 독버섯일 가능성이 높다. 학명 cepaestipes란 대의 모양이 “양파줄기”같다는 뜻이다.))

 

환경보호 운동에 관심이 높은 사람들은 장기적 안목에서 버섯 채취가 버섯에 해롭지 않다는 것이 입증되기 까지 야생버섯 채취에 대한 제지 또는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고 한다. 나아가서 아마추어 채취자나 버섯동호회에서는 야생버섯 채취에 경쟁이 생기게 되자 이는 도덕적인 문제라고 하면서, 자기들은 버섯을 사랑하지만 상업적 채취자들은 돈을 사랑한다는 것이다.

 

 

www.jadam.kr 2009-10-03 [ 최종수 ]
주황색창싸리버섯(임시이름)

 

((주황색창싸리버섯(임시이름), Clavulinopsis aurantio-cinnabarina(Schwein.) Corner 또는 Clavaria aurantio-cinnabarina. Schwein. 영어속명 Orange Spindle Coral. 노란창싸리버섯과 그 모양이 똑 같지만 오직 그 색깔이 주황색이다. 크게 자라면 그 높이가 5인치(12.5cm)까지 자란다. 대 속은 비어있고 잘 부스러지기 쉽지만 구부러지기도 한다. 숲속 땅위에 여기 저기 다발로 돋는다. 독성은 없으나 식용가치가 없다.))

 

이러한 견해들은 상업적 채취자들에 대한 지나친 편견을 낳고 그 편견은 겸하여 모든 야생버섯 애호가들에 대해서도 나쁜 인상을 주는 관계로 많은 땅 관리자나 산림관계 공무원들이 버섯채취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도록 부추기고 있다. 그래서 캘리포니아 주의 많은 지역에서 버섯 채취가 불법행위가 되고 마는 결과를 낳았다. 그렇다면 자연을 사랑하고 자연이 주는 혜택을 오랜 세월 동안 누려왔던 사람들에게 과연 올바른 규제인지 깊이 생각해 볼 문제가 되었다.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지속적인 버섯 개체 생산과 건강한 산림 생태계 보존을 보장해 주는 방식으로 땅과 산림이 관리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www.jadam.kr 2009-10-03 [ 최종수 ]
기와버섯

 

((기와버섯. Russula virescens(Schaeff.) Fr. 영어속명 Green Quilt Russula. 갓 표면 위에 초록색의 불규칙한 다각형의 얼룩무늬가 있어서 다른 무당버섯들 가운데 비교적 동정해 내기 쉬운 맛 좋은 식용버섯이다.))

 

그래서 야생버섯도 보존해야 한다는 취지 밑에 브라이스 켄드릭(Bryce Kendrick) 박사는 야생버섯 보호 특구를 설정할 것을 제안하고 이 일을 위하여 노력할 것과 모금활동을 벌여 일정지역을 구매하든가 또는 뜻있는 사람의 땅이나 산을 기증받아 야생버섯 보호구역을 만들자고 하였다. 이 보호구역에서 돋는 버섯을 한편 보존하고 다른 한편 야생버섯에 대한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어떠하냐는 것이다. 버섯 학습의 기회와 버섯의 생태나 버섯이 생태계에서 하는 역할 및 그 중요성에 대한 교육을 실시하여야 한다고 한다(“A Modest Proposal for a Fungal Reserve," The Mycophille, Vol.42:4, July/August, 2001, p. 6)

 

 

www.jadam.kr 2009-10-03 [ 최종수 ]
오목턱수염버섯(임시이름)

 

((오목턱수염버섯(임시이름, 한국 미기록종), Hydnum umbilicatum Peck 또는 Dentinum umbilicatum(Peck) Pouzar. 영어속명 Navel Hedgehog. 이 버섯은 크기가 작고 오렌지색에서 갈색이 약간 섞인 오렌지 색 갓 중앙이 오목하게 깔때기처럼 파 진 것이 특징이며 주로 침엽수 숲 속 땅위에 돋는다. 갓 밑을 보면 송곳처럼 생긴 무수한 침이 돋아 있다. 식용버섯이다.))

 

스코틀랜드에서는 이미 이러한 버섯보호구역(Fungus Sanctuary and Reserve)을 따로 설정하여 그 구역 안에서 서식하는 나무종류와 거기에 돋는 버섯들 사이의 관계를 조사 연구 기록하고 버섯 채취의 영향을 조사 연구하면서 이 보호구역을 일반 대중들, 다시 말하면 초등학교 어린이들과 생물교사들, 대학생, 및 버섯동호회원들과 생물학회 등 각 관계기관에게 공개하여 버섯에 대한 교육과 버섯보호에 대한 홍보를 담당하고 있다. (Roy Watling이라는 사람이 은퇴한 뒤 Dawyck Cryptogamic 버섯보호구역에서 일하면서 보고한 글, “A Fungus Sanctuary and Reserve,” The Mycophille, Vol. 42:2, March/April, 2001 참고.)

 

 

www.jadam.kr 2009-10-03 [ 최종수 ]
아팔라치안꾀꼬리버섯(임시이름)

 

((아팔라치안꾀꼬리버섯(영어속명을 직역한 임시 이름, 한국 미기록종). 학명은 Cantharellus appllachiensis Petersen. 영어속명 Appalachian Chanterelle. 갓의 크기가 1.3-4cm의 비교적 작은 꾀꼬리버섯으로 황갈색-주황색 갓 중앙이 깔때기처럼 오목하게 들어가 있다. 조직은 얇고 역시 황갈색이다. 갓 가장자리가 다른 꾀꼬리버섯처럼 물결치듯 굴곡이 있고 주름은 아주 무디다. 여름에 혼합림 땅위에 단생 또는 그룹으로 산생하며 때때로 다발로 많이 돋는 식용버섯이다.))

 

여기서 참고삼아 콜로라도 야생버섯 동호회(Colorado Mycological Society)의 버섯 채취자의 수칙(The Mushroom Collectors' Code)를 소개하고자 한다.

 

1. 오직 식용 또는 연구용으로만 버섯을 채취하고 돈을 벌려는 상업적 목적으로 채취하지 않는다.

 

2. 버섯이 돋아 있는 주변 생태 환경을 최대한 보존한다.

 

3. 환경보호를 위한 모든 생태학적 프로그램을 지지하고 돕는다.

 

4. 버섯 보존 원칙을 다른 버섯 채취자와 일반 대중들에게 알리고 홍보한다.

 

여기에 David Arora의 의견 하나를 덧붙인다면

 

5. 버섯이 많이 돋았을 경우 일부를 남겨두어 뒤 사람에게 양보한다. 당신이 바로 그 뒤 사람일지도 모른다.

 

 

www.jadam.kr 2009-10-03 [ 최종수 ]
담황색그물버섯(임시이름)

 

((담황색그물버섯(임시이름, 한국 미기록종), Boletus pallidius Frost. 영어속명 Pale Bolete. 갓은 둥근 산모양이다가 약간 넓적하게 되는데 표면이 아주 건조하고 미세한 우단처럼 보이는 크림색에 가까운 엷디 엷은 노란색이다. 건드리거나 상처내면 색이 변하지 않거나 아주 엷게 푸른색으로 변한다. 노균은 갈색이되고 맛은 무미 또는 약간 쓰다. 7-9월에 참나무가 섞인 혼합림 또는 활엽수림 땅위에 단생 또는 산생한다. 식용버섯이며 맛을 보아 많이 쓰면 다른 종류이다.))

 

우리 한민족 조상들은 예부터 자연의 혜택을 최대한 누리면서 동시에 그 자연을 최대한 보호해 오던 전통을 가지고 있다. 굳이 법과 윤리도덕을 말하지 않아도 자연을 보호해 오던 우리 조상들의 지혜를 계승하여야 하리라고 본다. 자연이 베푸는 것은 나 혼자만의 것이나 내 세대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우리의 후손 자손만대의 것이기 때문이다. @

 

기사입력시간 : 2009-10-03 04: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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