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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움의 신비를 만날 때 치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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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버섯의 신비(64)

 

www.jadam.kr 2009-08-29 [ 최종수 ]
왕주름버섯속 Chrysomphalina chrysophilla.한국어 이름 모름

 

((황갈색왕주름버섯( 임시이름) Chrysomphalina chrysophylla(Fries) Clemencon 이전 이름 애이끼버섯속 Gerronema chrysophylla(Fries) Singer. 또는 솔밭버섯속 Omphalina chrysophylla 라고 부르기도 하였다. 영어속명 없음. 갓의 크기는 2-4.5cm. 갓 중앙이 움푹 들어간 편평형이며 올리브색에서 황갈색의 표면은 미세한 털이나 인편이 덮여 있다.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주름은 내리주름이고 노란색에서 오렌지색이 섞인 노란색이고 몹시 성긴 것이 특징이다. 대는 3mm너비에 높이가 4cm까지 돋고 표면은 매끄럽고 노란색이며 굽어 있다. 포자색은 노란색이고 7월에서 9월까지 침엽수 나무 가지나 등걸 위에 그룹으로 또는 다발로 돋는 것이 특징이다. 이 버섯은 널리 퍼져 있으나 흔하지 않다. 식용불명이다. 이 사진은 죽은 소나무 가지 위에 돋은 것을 찍은 것이다.))

 

신의 임재(臨在)는 신비이다. 신의 창조성(creativity)은 우주 곳곳에 스며있다. 산과 강과 바다와 하늘과 그 안에 존재하는 모든 생물, 무생물 안에 스며 있다. 그 신의 임재를 일별(一瞥)하게 되면 치유를 경험한다. 놀람(驚異)과 기쁨(歡喜)를 체험하게 된다.

 

 

www.jadam.kr 2009-08-29 [ 최종수 ]
산호침버섯

 

((산호침버섯. Hericium coralloides (Scopoli: Fries) S. F. Gray. 영어속명 Comb Tooth. 전에는 학명을 Hericium ramosum(Bull.)이라고 불렀다. 원자루에서 많은 가지가 갈라지며 부정형의 무수한 침이 가지를 이루고 있다. 처음에는 흰색인데 차차 노란색을 띄우다가 노균이 되면 갈색으로 변한다. 살 조직은 흰색이다. 여름에서 가을까지 활엽수, 특히 너도밤나무, 참나무, 단단풍나무 죽은 나무 등걸이나 가지 위에 단생 또는 그룹으로 돋는다. 식용버섯이다. 노균이 되면 질겨서 먹지 못한다.))

 

이때에 터져 나오는 탄성은 곧 기도이다. 우주 안에 스며 있는 신의 임재를 만날 때, 이제 나는 더 이상 전의 내가 아니다. 의심과 불신과 두려움이 물러가기 시작한다. 치유를 경험하는 것이다. 변화를 체험하기 시작하는 것이다.

 

 

www.jadam.kr 2009-08-29 [ 최종수 ]
끈적뱅어버섯

 

((끈적뱅어버섯. Multiclavula mucida(Fries)Petersen. 다른 학명 Clavaria mucida. 영어속명 White Green-algae Coral. 자실체는 너비 1-1.5mm, 높이 3-15mm로 아주 가늘고 작은 하얀 뱅어 같은 것이 죽어서 쓰러진 습한 나무 등걸 겉에 초록색으로 뒤덮인 이끼 위에 무수하게 돋아 있다. 그 색깔은 흰색에서 크림 흰색이다가 차차 아주 엷은 노란색이 된다. 7월에서 9월까지 비교적 흔한 편이다.))

 

만남은 치유를 불러 온다. “만남을 통한 치유”(healing through meeting)는 유태인 철학자 마틴 부버(Martin Buber)가 강조한 것이다. “나”(I)와 “당신”(Thou)이 만나는 장소는 바로 나와 당신 “사이”(the Between)이다. 만남을 통한 치유 경험은 나를 둘러싸고 있는 모든 것들과 만남에서 온다.

 

 

www.jadam.kr 2009-08-29 [ 최종수 ]
이끼살이버섯

 

((이끼살이버섯. Xeromphalina campanella(Batsch.) Maire. 다른 이름 Omphalia campanella(Batsch.) Quel. 영어속명 Golden Trumpets 또는 Bell Omphalina. 침엽수 등걸 위에 돋은 이끼 위에 무수하게 돋는 것이 특징. 활엽수 등걸 위에 돋는 것은 Xeromphalina kauffmanii라고 부른다.))

 

문제는 단지 그 만남의 장소를 무엇이 제공하느냐이다. 오래 떨어져 있던 친구나 가족을 만날 때, 눈에 잘 뜨이지 않는 작은 들꽃 한 송이를 만날 때, 뜨는 해와 지는 해-일출과 석양의 아름다운 붉은 노을을 만날 때, 우주 안에 산재해 있는 아름다운 작은 생명체들을 만날 때.....그 때 치유를 경험한다.

 

 

www.jadam.kr 2009-08-29 [ 최종수 ]
좀우단버섯

 

((좀우단버섯. Paxillus atrotomentosus. 침엽수 죽은 나무 등걸 위에 또는 등걸 주변 땅위에 많이 돋는다. 대의 밑 부분이 검은 우단처럼 보여서 동정하기 쉽다. 식용할 수 있다고 하나 맛이 없다 한다. 청색, 갈색, 초록색 염료용 버섯이다.))

 

모든 만남은 치유를 불러 온다. 그래서 “모든 만남은 은총”(장병용)이다. 이 글을 쓰는 사람은 비록 아주 작은, 숨어 있는 아름다운 버섯 한 송이를 생전 처음 만났을 때 치유를 경험하고 있다. 우리는 만나고 또 만나야 한다. 그 만남의 대상이 누구든, 무엇이든 만나야 한다.

 

 

www.jadam.kr 2009-08-29 [ 최종수 ]
제비꽃끈적버섯

 

((제비꽃끈적버섯 Cortinarius iodes Berk. & M.A. Curtis. 영어속명 Spotted Cortinarius 또는 Viscid Violet Cortinarius. 유균은 주름색이 보라색이다.))

 

“결국은 아름다움이 우리를 구원할 것”(현경)인가 이 말의 속 깊은 뜻을 다 헤아리기 어렵지만 표현 그대로 받아들여, 보이는 우주 삼라만상 안에, 보이지 않는 작고 작은 생명체들 안에 스며 있는 아름다움이 곧 우리의 가장 속 깊은 정체성(The beauty in universe is our deepest identity.)으로 파악하고 자 한다.

 

 

www.jadam.kr 2009-08-29 [ 최종수 ]
털밤그불버섯

 

((털밤그물버섯. Boletellus rusellii(Frost.) Gilbert. 영어속명 Russell's Bolete. 갓의 크기는 3-9cm로 둥근 호빵형이며 보통 건조하고 비 오면 약간 끈적인다. 펠트 비슷한 인편 같이 보이지만 실은 갓이 갈라져 있는 것이 흔하다. 갓 가장자리가 안으로 말려 있고 노란 줄이 있다. 분홍색이 도는 담갈색에서 연한 황갈색 또는 적갈색이다. 관공부분은 담황색에서 약간 초록색이 섞인 황색이며 대에서 떨어진 형이다. 살은 노란색이며 상처주어도 변색하지 않는다. 맛을 보니 그 맛이 약간 시다. 대가 갓 크기에 비하여 몹시 길어서 높은 것은 10-20cm나 되며 굵기는 2.5cm 정도이며 윗부분이 약간 가늘어 지고 밑으로 갈수록 약간 굵어지는데 대 표면은 붉은색이 도는 갈색(적다색 또는 적갈색)이며 가로로 된 깊은 홈이 파여 있는 것이 특징이고 약간 끈적거린다. 파여 있는 일부분은 그물모양의 융기가 거칠게 떨어져 솟아 있다. 대는 속이 차 있고 단단하며 기부가 굽어 있다. 여름과 가을에 걸쳐 활엽수 특히 참나무 밑에 돋는데 매우 드물다고 한다. 식용버섯이다.))

 

우주 안에 있는 모든 것들의 아름다움은 바로 “나”(I)의 “당신”(Thou)이다. 당신은 물론 아름답다. 그리고 나도 아름답다. 그 나와 당신의 아름다움을 만날 때 나는 변화되고 모든 아픔과 불신과 의심과 두려움과 나를 속박하는 그 모든 것으로부터 자유롭게 되어 내가 변화한다.

 

 

www.jadam.kr 2009-08-29 [ 최종수 ]
미국 달걀버섯

 

((미국 달걀버섯. Amanita jacksonii Pomerleau. 영어속명 Eastern Caesar's Mushroom 또는 American Caesar's Mushroom. 갓의 크기는 5-15cm로 처음에는 종형이다가 차차 둥근 산 모양이 되고 마침내 편평형으로 되는데 갓 중앙으로부터 가장자리로 뚜렷한 방사상의 줄무늬가 있다. 밝은 붉은색에서 주황색이며 가장자리로 갈수록 노란색이 된다. 매끄럽거나 때때로 하얀 알껍데기가 남아 있기도 하다. 조직은 단단하고 흰색에서 노란색이 섞여 있다. 냄새는 별로 특이한 것이 없다. 주름은 떨어진 형이며 촘촘하고 엷은 노란색이다. 고리는 약간 노란색이 섞인 주황색으로 치마 같이 늘어져 있다. 대는 7.5-20cm나 되게 길고 윗부분이 약간 가늘어지고 황색에서 주황색의 비늘 같은 섬유가 덮여 있다. 대주머니는 깊고 흰색인 것이 특징이다. 여름에서 가을에 걸쳐 참나무 또는 소나무가 섞여 있는 혼합림 땅위에 단생 또는 그룹으로 돋고 때로 원형을 그리고 돋는다. 한 때 유럽에서 돋는 Amanita Caesarea(Fries) Schwein 와 같은 것으로 여겨 왔지만 현재는 다른 것으로 생각하여 구별하고 있다. 맛이 좋다고 하는 사람도 있으나 비슷한 것 가운데 독성을 가진 것이 있기 때문에 광대버섯류는 먹지 않는 것이 좋다.))

 

지금 내가 이렇게 살아 있어서 아름다움의 신비를 만나 치유를 경험하게 될 때, 어찌 감사가 우러나지 않을 수 있을까 독일의 신비가 마이스터 엑카르트(Meister Eckhart)는 “만일 당신의 기도가 ‘감사합니다’라는 한 마디 뿐이라면, 그것으로 넉넉하다”고 하였다. 감사는 우리의 생명의 근원과 건강에 우리를 다시 연결해주고 온전하다고 하는 느낌을 회복해준다. 더 이상 나라는 존재는 홀로가 아니다. 내 주위에 저 광범위한 관계의 그물망에 연결되어 있다. 나의 친구들과 이웃과 나 자신의 몸과 마음과 혼은 물론 무생물의 세계와도 상호 의존하는 존재임을 깨닫게 해 주는 것이다. 감사에서 생명과 삶이 소중한 선물임을 깨닫는다.

 

 

www.jadam.kr 2009-08-29 [ 최종수 ]
자수성볏싸리버섯

 

((자수정볏싸리버섯. Clavulina amethystina. 영어속명 Violet-branched Coral. 작지만 밝은 자주색 가지가 많은 2-8cm 크기의 싸리버섯으로 굉장히 연하여 건드리기만 해도 잘 부서진다. 7월에서 9월에 걸쳐 활엽수림 땅위에 돋는 식용버섯이다. 미 동부지방에서 주로 돋는다고 하는데 켄터키에서도 돋아 사진을 보내주신 분이 계시다. 그 색깔이 너무 고와서 숲속이 환해지는 느낌이었다.))

 

유태인 랍비 아브라함 요수아 헤셸(Abraham J. Heschel)은 종교의 본질이 우리가 살아서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뿐만 아니라 우리의 소중한 야생세계의 아름다움과 경이에 대한 “철저한 경탄”(radical amazement)이라고 하였다. 우리는 얼마나 자주 지극히 평범한 것들이 지닌 아름다움을 지나쳐 버리고 일상의 경이로움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가 일상의 삶 가운데 내가 살아서 존재한다고 하는 사실이 얼마나 놀라운 일인지 인식하는 사람이 몇 사람이나 되는가 “나는 내 주변에 있는 모든 아름다움과 더불어 걷고 있다”라는 인디언의 말 속에 진정 감사의 정신이 깃들어 있다.

 

 

www.jadam.kr 2009-08-29 [ 최종수 ]
털작은입술잔버섯

 

((아주 작고 어여쁜 털작은입술잔버섯 한 송이가 죽은 나무 가지 위에 돋아 있다.))

 

감사야 말로 날마다 우리를 일깨워 일출과 일몰의 아름다움을 깊이 들여 마시도록 해 준다. 감사 없이 우리는 일상 삶 한 복판에 있는 은총과 건강을 충분히 체험할 수 없다. 이러한 은총과 감사의 세계는 세계를 변화하게 하여 그 세계 안에 존재하는 모든 것, 심지어 부정적인 것들, 생명 없는 것들마저도 우리로 하여금 신비로운 신의 임재를 들여다 볼 수 있게 해주는 성상들(聖像 icons)임을 알게 된다.

 

 

www.jadam.kr 2009-08-29 [ 최종수 ]
한국어이름 모름. 맑은콩나물버섯(? 임시이름)

 

((맑은콩나물버섯( 임시이름) Mitrula lunulatospora Redhead. 영어속명 없음. 머리와 대로 이루어진 자실체의 높이 2.5-5cm 정도의 작은 버섯인데 머리 부분은 너비3-10mm, 높이 6-20mm 정도로 타원형이거나 서양 배(pear) 모양으로 가운데가 잘록한 곤봉형 또는 부정형의 비교적 투명한 아교질(젤리)로 되어 있다. 표면은 매끄럽거나 주름이 져 있다. 반짝이고 엷은 노란색에서 엷은 분홍색이 섞인 노란색이며 때때로 분홍색 얼룩이 있다. 숲속 얕은 물 개울가나 늪지 안에 썩어가는 잎, 나뭇가지, 솔방울 위에 산생 또는 그룹으로 돋는다. 5월에서 8월 사이에 돋는데 매우 드문 편이라고 한다. 이 사진은 얕은 물에 떨어진 젖은 낙엽 위에 돋았는데 처음에는 버섯이 아닌 줄 알았다. 버섯 공부 24년 만에 만난 희귀 버섯이다.))

 

일상의 평범한 것들로부터 아름다움과 경탄과 감사가 우러나게 될 때, 날마다 만나는 모든 것은 거룩하게 되고 내가 만나는 모든 장소가 거룩한 곳(聖所)임을 체험한다. 모든 존재의 신비에 대한 경이와 경탄과 감사가 우리를 건강하게, 온전하게 치유해 준다. 그야말로 “경외의 순간은 자기 정화(淨化)의 순간이다.”(아브라함 요수아 헤셸). 그렇기 때문에 미칠 듯이 신비하도록 아름다운 새로운 버섯을 만나기 위하여 숲속을 뒤지며 땅만 내려다보면서 걷는 수행자의 발걸음을 오늘도 멈추지 못하고 있다. @

 

 

www.jadam.kr 2009-08-29 [ 최종수 ]
흰새알이 들어 있는 찻잔버섯

 

((흰새알이 들어 있는 찻잔버섯 Crucibulum laeve(Huds.) 영어속명 White-egg Bird's Nest 또는 White Bird's Nest 또는 Common Bird's Nest. 전체 크기가 6-9mm의 아주 작은 버섯인데, 주로 나무 부스러기로 멀칭한 곳 나무 부스러기 위에 무수히 돋는다. 흰 새 알을 가진 것은 한국에 드문 모양인데 미 동부 지역에는 초여름부터 가을에 걸쳐 소나기 많이 온 다음에 아주 흔하게 많이 돋는다. 찻잔 안에 하얀 새알들이 들어 있어서 아주 귀엽게 생겼다. 학명 laeve란 찻잔 안쪽이 매끄럽기 때문에 매끄럽다, 즉 "smooth"하다는 뜻이다. ))

 

기사입력시간 : 2009-08-29 21:5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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