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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 색 천연염료용 야생버섯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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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버섯의 신비(63)

 

www.jadam.kr 2009-08-14 [ 최종수 ]
좀우단버섯

 

좀우단버섯 Paxillus atromentosus

 

매염제 없이 ............회색 (gray)

 

명반(alum)...............회자색(gray-purple)

 

크롬(chrome)...........올리브색(olive)

 

주석(tin)..................청녹색(blue-green)

 

구리(copper)...........흑갈색(blackish brown)

 

철(iron)...................올리브색(olive)

 

최근 환경문제에 민감한 사람들이 우리의 문화생활 전반에 걸친 재반성과 더불어 화학 시대 이전의 옛날 생활 방식으로 되돌아가려는 움직임이 눈에 띄게 분명해지고 있다. 농촌은 물론 도시에서 조차 공간만 있으면 가정에서 채소를 재배한다든지, 음식에 맛을 내는 일에도 화학조미료 대신 천연조미료를 개발해 내고 있다. 거기다가 산야초 가운데 식용할 수 있는 것이나 약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것들에 대한 관심은 물론 우리 자연농업에서는 해충방제와 비료에 활용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자연 만물에 감추어진 아름다움과 신비를 찾아 모든 생물, 미생물, 무생물에 이르기 까지 그 관심이 확대되고 있다.

 

 

www.jadam.kr 2009-08-14 [ 최종수 ]
해면버섯

 

해면버섯 Phaeolus schweinitzii

 

매염제 없이 ............베이지색 (beige)

 

명반(alum)...............황금색(gold)

 

크롬(chrome)...........어두운 갈색 섞인 오렌지색(dark brownish orange)

 

주석(tin)..................오렌지색(orange)

 

구리(copper)...........갈색(brown)

 

철(iron)...................어두운 올리브색(dark olive)

 

이러한 관심은 모두가 환경문제와 맞물려 인류의 생존 건강과 땅의 건강마저 돌보고 보전해야 한다는 자각을 낳고 있다. 그러한 관심들 가운데 황토는 물론 식물의 잎이나 줄기 또는 껍질과 뿌리와 열매에서 여러 가지 색소를 이끌어 내어 옷감에 물을 들이는 천연염색에 대한 관심과 실천이 돋보인다. 그렇다면 야생버섯을 천연 염료로 사용할 수는 없는 것일까 전에도 가끔 버섯 도감을 보면 어떤 버섯은 염료로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적혀 있어서 그렇구나 싶었는데, 금년 2009년 들어 새로운 버섯을 동정하는 가운데 염료로 사용할 수 있는 버섯들이 의외로 그 종류가 많다는 사실을 알고 놀라게 되었다. 그래서 오늘은 물감으로 사용할 수 있는 야생버섯들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내고자 한다. 인터넷 검색을 통하여 이 분야에 대한 책을 쓰신 분들이 있어서 우선 가장 최근에 나온 책을 주문하였다. Arleen Rainis Bessette & Alan E. Bessette, The Rainbow Beneath My Feet: A Mushroom Dyer's Field Guide, Syracuse University Press, 2001. 이 책의 내용을 소개함으로써 특히 친환경 천연염료와 천연염색에 관심 있는 분들과 함께 의견을 나누고 싶다.

 

 

www.jadam.kr 2009-08-14 [ 최종수 ]
무늬노루털버섯

 

무늬노루털버섯 Sarcodon scabrosus

 

매염제 없이 ............베이지색 (beige)

 

명반(alum)...............청색(blue)

 

크롬(chrome)...........녹청색(greenish blue)

 

주석(tin)..................청색(blue)

 

구리(copper)...........청록색(bluish green)

 

철(iron)...................엷은 청색(light blue)

 

야생버섯을 천연염료로 이용할 수 있지 않을까하여 관심을 갖게 된 경위는 이러하다. 1970년대 초 미리암 라이스(Miriam C. Rice)라는 여성이 이 분야에 처음으로 관심을 가지고 실험한 결과를 책에 담아 1974년 Let's Try Mushrooms for Color 라는 제목으로 출판하였다. 이 분야의 개척자였던 라이스는 계속 좀 더 깊게 연구하여 1980년에 다시 Mushrooms for Color라는 책을 내었다. 그 뒤부터 야생버섯을 천연염료로 사용할 수 있다는 사실에 대한 국제적 관심이 높아지게 되어 마침내 1997년 뉴욕 Paul Smiths 라는 곳에서 제 8차 International Fungi & Fibre Symposium이 개최되기에 이르렀던 것이다. 이미 한국에서도 이 분야에 관심을 가지신 분들이 계시고 특히 김정화 선생님 같은 분은 상황버섯과 구름버섯(雲芝)을 이용하여 염색하는 방법을 알려 주고 있다.

 

 

www.jadam.kr 2009-08-14 [ 최종수 ]
구름버섯

 

구름버섯(운지) Trametes versicolor

 

매염제 없이 ............엷은 회색 (light gray)

 

명반(alum)...............청색(blue)

 

크롬(chrome)...........녹청색(greenish blue)

 

주석(tin)..................암청색(dark blue)

 

구리(copper)...........연초록색(light green)

 

철(iron)...................녹청색(greenish blue)

 

우선 한국에서 염료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버섯은 이지열 선생의 원색한국버섯도감(1988)에 나와 있는 학명에 의지하여 Bessette의 책에 나와 있는 학명과 비교 조사한 바에 따르면 한국기록종 야생버섯 가운데 대체로 111종이나 된다(아래 그 목록 참고. 이지열 선생의 이 도감이 한국기록종 모두를 포함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실제로 이 숫자보다 훨씬 더 많다는 점을 기억해야 할 줄 안다.). 야생버섯을 염료용으로 사용하려면 먼저 버섯에 대한 정확한 동정이 필요하다. 버섯에 따라 염료 색상이 다르기 때문에, 내가 원하는 색을 얻기 위해서는 그 색을 내는 정확한 버섯을 알아내야 하기 때문이다. 식용하기 위한 버섯은 신선한 것이 좋으나 염료용 버섯은 반드시 그렇지 않다. 왜냐하면 많이 성숙한 노균이나 상한 버섯이 오히려 더 좋은 색깔을 내기 때문이다. 버섯을 채취하여 각 종류별로 종이 봉지에 담고 말려서 보관한다. 냉동법보다 건조법이 더 낫고 한 번에 충분한 염료용 버섯을 많이 채취할 수 없기 때문에 말린 버섯을 모아두고 뒤에 사용하기 위함이다. 또 여러 종류의 버섯을 단번에 다 사용할 수 없기 때문이기도 하다. 채반이나 소쿠리에 담아 햇볕에 말리거나 실에 꿰어 널어 말리든지 식품 건조기를 사용해도 좋다. 일단 말린 버섯은 종류별로 비닐봉지에 이름을 써서 넣어 보관해 두고 사용한다. 버섯을 말릴 때 버섯에서 발생하는 증기나 가스를 흡입하지 않도록 주의한다. 말리는 버섯이 독버섯일 경우 위험하다.

 

 

www.jadam.kr 2009-08-14 [ 최종수 ]
갈색먹물버섯

 

갈색먹물버섯 Coprinus micaceus

 

매염제 없이 ............베이지색 (beige)

 

명반(alum)...............분홍색 섞인 베이지색(pinkish beige)

 

크롬(chrome)...........분홍색 섞인 베이지색(pinkish beige)

 

주석(tin)..................엷은 갈색(light brown)

 

구리(copper)...........초록색 섞인 베이지색(greenish beige)

 

철(iron)...................베이지색(beige)

 

여덟 가지 기본색깔을 낼 수 있는 염료용 한국기록종 버섯목록을 만들어 보았다. 참고 하시기 바란다. 이 목록은 위에 말한 Bessette의 책에 나와 있는 색깔별 염료용 야생버섯 목록 가운데서 이지열 선생의 원색한국버섯도감(1988)에 나와 있는 한국기록종 버섯 한국이름을 뽑아 만든 것이다. 편의상 학명은 적지 않기로 한다. 학명을 알기 원하시는 분들은 연락하시기 바란다. 역시 편의상 영어 학명 ABC 순을 따랐기 때문에 가나다 순을 따르지 못 하였다.

 

1. 푸른색(Blues)을 내는 버섯들: Bessette의 총 21종 가운데 한국기록종 5종

 

좀우단버섯, 무늬노루털버섯, 단풍사마귀버섯, 사마귀버섯, 구름버섯(운지)

 

2. 갈색(Browns)을 내는 버섯들: Bessette의 총 140종 가운데 한국기록종 43종

 

구릿빛그물버섯, 갈색산그물버섯, 매운그물버섯, 못버섯, 붉은방망이싸리버섯, 방망이싸리버섯, 두엄먹물버섯, 갈색먹물버섯, 전나무끈적버섯, 콩버섯, 소혀버섯, 팽나무버섯, 말굽버섯, 잔나비걸상, 쓰가불로초, 조개버섯, 끈적마개버섯, 장미마개버섯, 솔미치광이버섯, 남빛둘레그물버섯, 솜털자갈버섯, 좀우단버섯, 주름우단버섯, 은행잎우단버섯, 해면버섯, 마른진흙버섯, 비늘버섯, 침비늘버섯, 회갈색민그물버섯, 모래밭버섯, 검정대겨울우산버섯, 큰눈물버섯, 주걱송편버섯, 간버섯, 노루털버섯, 무늬노루털버섯, 젖비단그물버섯, 큰비단그물버섯, 단풍사마귀버섯, 사마귀버섯, 비늘송이, 솔버섯, 융단쓴맛그물버섯

 

 

www.jadam.kr 2009-08-14 [ 최종수 ]
소혀버섯

 

소혀버섯 Fistulina hepatica

 

매염제 없이 ............베이지색 (beige)

 

명반(alum)...............베이지색 (beige)

 

크롬(chrome)...........베이지색 (beige)

 

주석(tin)..................갈색(brown)

 

구리(copper)...........녹갈색(greenish brown)

 

철(iron)...................회갈색(grayish brown)

 

3. 회색과 흑색(Grays and Blacks)을 내는 총 37종 가운데 한국기록종 13종

 

황갈색깔때기버섯, 붉은산벚꽃버섯, 노란각시갓버섯, 은행잎우단버섯, 살팽이버섯, 까치버섯, 검정대겨울우산버섯, 노루털버섯, 큰비단그물버섯, 단풍사마귀버섯, 사마귀버섯, 구름버섯(운지), 솔버섯.

 

4. 초록색(Greens)을 내는 것 총 44종 가운데 한국기록종 18종

 

구리빛그물버섯, 붉은방망이싸리버섯, 방망이싸리버섯, 콩버섯, 말굽버섯, 황갈색깔때기버섯, 붉은산벚꽃버섯, 좀우단버섯, 은행잎우단버섯, 해면버섯, 까치버섯, 검정대겨울우산버섯, 갓그물버섯, 노루털버섯, 무늬노루털버섯, 단풍사마귀버섯, 사마귀버섯, 구름버섯(운지).

 

 

www.jadam.kr 2009-08-14 [ 최종수 ]
팽나무버섯

 

팽나무버섯 Flammulina velutipes

 

매염제 없이 ............무색 (none)

 

명반(alum)...............베이지색(beige)

 

크롬(chrome)...........베이지색(beige)

 

주석(tin)..................엷은 오렌지색(light orange)

 

구리(copper)...........초록색 섞인 베이지색(greenish beige)

 

철(iron)...................베이지색(beige)

 

5. 주황색(Oranges)을 내는 것 총 44종 가운데 한국기록종 11종

 

구리빛그물버섯, 갈색산그물버섯, 그물버섯, 못버섯, 전나무끈적버섯, 팽나무버섯, 솔미치광이버섯, 마귀곰보버섯, 남빛둘레그물버섯, 갓그물버섯, 젖비단그물버섯.

 

6. 자주색(Purples)을 내는 것 총 15종 가운데 한국기록종 3종

 

붉은방망이싸리버섯, 방망이싸리버섯, 좀우단버섯

 

 

www.jadam.kr 2009-08-14 [ 최종수 ]
잔나비불로초 또는 잔나비걸상

 

잔나비불로초 또는 잔나비걸상 Ganoderma applanatum

 

매염제 없이 ............베이지색(beige)

 

명반(alum)...............밝은 황갈색(golden brown)

 

크롬(chrome)...........엷은 갈색(light brown)

 

주석(tin)..................갈색(brown)

 

구리(copper)...........밝은 황갈색(golden brown)

 

철(iron)...................회갈색(grayish brown)

 

7. 빨간색(Reds)을 내는 것 총 14종 가운데 한국기록종 1종

 

전나무끈적버섯

 

8. 노란색(Yellows)을 내는 것 총 53종 가운데 한국기록종 16종

 

구리빛그물버섯, 갈색산그물버섯, 그물버섯, 잔나비걸상, 조개버섯, 솔미치광이버섯, 남빛둘레그물버섯, 솜털자갈버섯 해면버섯, 비늘버섯, 침비늘버섯, 검정대겨울우산버섯, 갓그물버섯, 큰비단그물버섯, 비늘송이, 솔버섯

 

이상으로 Bessette의 책에 나와 있는 염료용 야생버섯 총 368종 가운데 이지열 선생의 원색한국버섯도감에 나와 있는 한국기록종 버섯은 총 111종이었다. Bessette의 책에 수록된 염료용 야생버섯 설명에 보면 매염제를 쓰느냐 안 쓰느냐에 따라, 그리고 어떤 매염제를 쓰느냐에 따라 같은 버섯이라도 어떻게 다른 색상을 낼 수 있는지 염색 색상에 대한 설명이 달려 있다. 실제로 버섯을 천연염료로 사용하실 분들은 이 분의 책을 참고 하시기 바란다. 참고로 이 글에 나와 있는 버섯 사진 설명에 어떤 매염제를 쓰느냐에 따른 염색 색상에 대한 정보를 기재하고자 한다.

 

 

www.jadam.kr 2009-08-14 [ 최종수 ]
쓰가불로초

 

쓰가불로초 Ganoderma tsugae

 

매염제 없이 ............베이지색(beige)

 

명반(alum)...............분홍색 섞인 갈색(pinkish brown)

 

크롬(chrome)...........엷은 갈색(light brown)

 

주석(tin)..................엷은 갈색(light brown)

 

구리(copper)...........엷은 갈색(light brown)

 

철(iron)...................베이지색(beige)

 

그리고 방금 출판된 David L. Spahr, Edible and Medicinal Mushrooms of New England and Eastern Canada, Berkeley California: North Atlantic Books, 2009, pp.214-215에 보면 집에서 쉽게 매염제로 사용할 수 있는 소금물, 식초, 암모니아와 철로 만든 냄비나 구리로 만든 냄비를 사용하여 염색할 수 있는 염료용 야생버섯 19종과 염색 색상 결과에 대한 목록이 나와 있다. 이 염료용 야생버섯과 염색 결과에 대한 목록은 여러 해 동안 이 분야에서 연구 실험해 온 메인 주에 사는 Ann Williams라는 분이 만든 것이라고 한다.

 

이 분의 목록을 보면 한국기록종 버섯 15종이 있고 또 가장 널리 알려진 흔한 것들이다. 꾀꼬리버섯, 흰주름버섯, 주름버섯, 먹물버섯, 민자주방망이버섯, 느타리버섯, 그물버섯, 잎새버섯, 붉은덕다리버섯, 댕구알버섯, 큰말징버섯, 쓰가불로초, 잔나비걸상, 구름버섯(운지), 해면버섯 등이다. 자, 그러면 염료용 야생버섯으로 어떻게 염색하는 것인지 아주 간단히 살펴보기로 하자.

 

 

www.jadam.kr 2009-08-14 [ 최종수 ]
침비늘버섯

 

침비늘버섯 Pholiota squarrosides

 

매염제 없이 ............황색(yellow)

 

명반(alum)...............엷고 밝은 황갈색(light golden brown)

 

크롬(chrome)...........엷고 밝은 황갈색(light golden brown)

 

주석(tin)..................황금색(gold)

 

구리(copper)...........엷고 밝은 황갈색(light golden brown)

 

철(iron)...................엷은 초록색 섞인 갈색(light greenish brown)

 

염색할 털실 준비하기: 털실뿐만 아니라 다른 천연 동물성섬유, 이를테면 앙골라 염소털(mohair) 같은 것도 염색할 수 있는데 섬유의 독특성에 따라 여러 미묘한 색상을 낼 수 있다. 물론 동물성 섬유인 실크도 물들일 수 있다. 털실을 염색할 수 있다면 사람 머리야 말할 필요도 없다. 모발 염색 염료로도 야생버섯을 이용할 수 있지 않을까 그러나 면직이나 레이온 또는 아크릴 같은 합성섬유는 물도 잘 들지 않고 들었다 해도 곧 바래기 때문에 바람직하지 않다. 손으로 뽑은 털실은 기름기가 있기 때문에 염색하기 저네 제거해야 한다. 그 방법은 비교적 간단하여 온화한 세탁용 비누로 물에 빨아 깊은 냄비나 솥에 털실을 넣고 85도에서 90도 정도 물을 끓이지 말고 끓으려 할 때 냄비를 불에서 내려놓고 30분정도 지난다음 물이 어느 정도 식으면 물을 가볍게 짜내는데 비틀어 짜내면 섬유가 상할 염려가 있기 때문에 그렇게 하지 말아야 한다. 더운 물에서 몇 번 헹구어내어 비누물을 제거한다. 바로 젖은 채로 염색할 수도 있고 말려두었다가 나중에 염색할 수도 있다.

 

 

www.jadam.kr 2009-08-14 [ 최종수 ]
큰눈물버섯

 

큰눈물버섯 Psathyrella velutina

 

매염제 없이 ............분홍색 섞인 베이지색 (pinkish beige)

 

명반(alum)...............엷은 분홍색 섞인 갈색(light pinkish brown)

 

크롬(chrome)...........엷은 분홍색 섞인 갈색(light pinkish brown)

 

주석(tin)..................분홍색 섞인 갈색(pinkish brown)

 

구리(copper)...........엷은 갈색(light brown)

 

철(iron)...................분홍색 섞인 베이지(pinkish beige)

 

매염제 사용(Mordanting): 매염제는 색상을 밝게 또는 무디게 하기 위해, 그리고 어둡게 또는 검게 하기 위해 사용된다. 매염제로 사용하는 화학물질은 명반(alum황산알루미늄), 크롬(chrome), 주석(tin), 구리, 그리고 황산나트륨(Glauba's salt), 철, 주석영(酒石英 cream of tartar) 등이다. 주석영과 황산나트륨은 주로 색상을 밝게 만들어주고 줄무늬가 생기는 것을 막으며 염료가 골고루 착색하도록 돕는다. 가정에서 쉽게 사용하는 소금물이나, 암모니아와 식초도 물감 염료의 pH를 바꾸어주어 색상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예를 들면 암모니아를 황갈색깔때기버섯에서 추출한 염료에 조금 넣으면 초록색이나 청색 색상을 더 짙게 할 수 있다. 매염제는 털실 염색 전(선매)이나 염색 도중, 또는 염색과정이 끝날 때(후매) 등 세 방식으로 사용할 수 있다. 흔히 염색 전에 매염제를 넣는 것이 일반적이다.

 

 

www.jadam.kr 2009-08-14 [ 최종수 ]
주걱송편버섯

 

주걱송편버섯 Pycnoporus cinnabarinus

 

매염제 없이 ............엷고 밝은 황갈색(light golden brown)

 

명반(alum)...............엷고 밝은 황갈색(light golden brown)

 

크롬(chrome)...........엷고 밝은 황갈색(light golden brown)

 

주석(tin)..................밝은 황갈색(golden brown)

 

구리(copper)...........엷은 갈색(light brown)

 

철(iron)...................엷고 밝은 황갈색(light golden brown)

 

버섯으로 염료액(dyebath) 만들기: 대체로 염색할 털실의 양과 염료용 버섯을 1대1의 비율로 하여 염료용 버섯을 끓여서 염료액을 만든다. 예를 들면 털실 10g을 물들이려면 야생버섯 10g을 잘 부숴서 부서진 버섯 조각들이 잘 뜨도록 물을 붓고 끓인다. 일단 끓기 시작하면 온도를 낮추어 약 한 시간 정도 달여 낸다. 버섯 달인 물이 식으면 체에 밭치든가 한약 짜는 천으로 버섯 달인 물을 남김없이 꼭 짜낸다. 이 버섯 달여 낸 액이 염료액이다. 털실에 일차 물을 들인 뒤 염료액을 버리지 말고 2차 3차 또 물을 들일 수가 있기 때문에 보관해 둔다. 여러 번 들이면 그만큼 색상이 엷어지지만 그런대로 원하는 색상들을 얻을 수 있다. 버섯에 따라 암모니아를 소량 넣어 pH 수치를 조절할 수 있고, 따라서 원하는 청색이나 초록색을 더 짙게 염색할 수 있다.

 

 

www.jadam.kr 2009-08-14 [ 최종수 ]
젖비단그물버섯

 

젖비단그물버섯 Suillus granulatus

 

매염제 없이 ............베이지색 (beige)

 

명반(alum)...............베이지색(beige)

 

크롬(chrome)...........엷은 갈색(light brown)

 

주석(tin)..................갈색 섞인 오렌지색(brownish orange)

 

구리(copper)...........갈색(brown)

 

철(iron)...................엷은 갈색(light brown)

 

털실 염색하기: 마른 털실일 경우 미지근한 물에 30분 이상 푹 담가 둔다. 이렇게 하는 이유는 염색이 고르게 이루어지도록 하기 위함이다. 그런 다음 털실에서 물을 살며시 짜낸 다음 식혀 둔 염료액에 담근다. 털실이 자유로 놀 수 있도록 물을 더 넣어 준다. 이 때 너무 뜨거운 물이나 찬물을 넣지 않는다. 털실은 갑작스러운 온도변화에 약하기 때문이다. 다시 불에 얹어 85도에서 90도 까지 끓기 직전 온도까지 높인 다음 불을 끄고 뚜껑을 덮은 다음 한 시간 정도 담가두고 고르게 염색되도록 털실을 가끔 휘저어 준다. 염료액에 담가둔 채로 다 식으면 건져내어 물에 헹구어 남은 염료가 가시게 한다. 온화한 비누로 빨아 잘 헹구어 낸 다음 걸어 말린다. 물기를 빼기 위하여 털실을 눌러둔다든가 타래를 빙빙 돌리기도 한다. 실제 염색 경험이 많으신 분들이 많이 계실 것이기에 여기서는 염색 과정을 대충 설명하기로 하며 여러 가지 실험을 통하여 좋은 경험이 축적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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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산벚꽃버섯

 

붉은산벚꽃버섯 Hygrophorus conicus

 

매염제 없이 ............엷은 초록색 섞인 갈색 (light greenish brown)

 

명반(alum)...............엷은 갈색(light brown)

 

크롬(chrome)...........엷은 초록색 섞인 갈색 (light greenish brown)

 

주석(tin)..................올리브색(olive)

 

구리(copper)...........엷은 초록색 섞인 갈색 (light greenish brown)

 

철(iron)...................초록색 섞인 회색 (greenish gray)

 

처음에는 식용하기 위하여 버섯을 찾아 다녔다. 버섯 공부가 계속됨에 따라 차츰 그 신비한 모습에 취하게 되었고, 이제 새삼 야생버섯이 이토록 아름다운 색깔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사실에 또 한 번 놀라게 된다. 야생 버섯 속에 담긴 신비한 비밀이 또 하나 밝혀진 셈이다. 천연염색에 관심을 가지신 분들에게 우리는 친환경적인 삶의 방식이라는 것을 넘어서서 자연물로부터 이처럼 영롱한 많은 아름다운 색깔을 이끌어 낼 수 있다는 사실에 대하여 경탄과 외경과 감사가 동시에 우러나 무지개 색으로 우리를 사로잡게 해 준다는 것에 깊은 경의를 표하지 않을 수 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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융단쓴맛그물버섯

 

융단쓴맛그물버섯 Tylopilus alboater

 

매염제 없이 ............베이지색 (beige)

 

명반(alum)...............녹갈색(greenish brown)

 

크롬(chrome)...........녹갈색(greenish brown)

 

주석(tin)..................녹갈색(greenish brown)

 

구리(copper)...........암녹갈색(dark greenish brown)

 

철(iron)...................분홍색 섞인 갈색(pinkish brown)

 

참고문헌:

 

Arleen Rainis Bessette & Alan E. Bessette, The Rainbow Beneath My Feet: A Mushroom Dyer's Field Guide, Syracuse University Press, 2001

 

David L. Spahr, Edible and Medicinal Mushrooms of New England and Eastern Canada, Berkeley California: North Atlantic Books, 2009, pp.213-215

 

D.E. Binion, et. al., Microfungi Associated with Oaks of Eastern North America, Morgantown: West Virginia University Press, 2008 이 버섯도감에는 염료로 사용할 수 있는 모든 버섯에 대하여 일일이 어느 색상으로 염색할 수 있는지에 대한 설명이 있다.

 

이지열, 원색 한국버섯도감, 서울: 아카데미서적, 1988

 

기사입력시간 : 2009-08-13 22:18:29

최종수(야생버섯애호가), 다른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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