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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용버섯 이야기(215): 산느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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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산느타리 분말로 요통, 팔다리 저림, 힘줄 및 혈관의 불편감을 치료하기 위하여 사용하였다. 항염증, 항종양, 항고혈당, 항히스타민, 항균 및 콜레스테롤 저하작용이 있어 현대의학적 이용 가능성이 높은 버섯이다. 뿐만 아니라 염료 탈색작용으로 환경 정화에도 이용할 수 있다.

약용버섯 이야기(215): 산느타리

 
사진1: 산느타리 Pleurotus pulmonarius(Fr.) Quel.
일반적으로 여름에 돋는 관계로 미국에서는 여름 느타리(Summer Oyster)라고도 한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일반 느타리(Pleurotus ostreatus)와 매우 흡사하지만 몇 가지 눈에 띄는 차이점을 가지고 있다. 산느타리는 일반 느타리보다 그 색이 더 엷고 작으며 조직도 더 얇고 경우에 따라 짧은 대를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그리고 일반 느타리는 서늘한 기후를 좋아하지만, 산느타리는 따뜻한 날씨를 좋아하여 여름(7월 8월)에 많이 돋는다.
 
사진2: 산느타리 짧은 대를 볼 수 있다.
갓은 보통 반원형으로 12cm까지 크고 색깔은 초기에는 엷은 회갈색에서 흰색이지만 엷은 황색을 띠게 된다. 주름살은 내린형(decurrent)이고 빽빽한 편이며 처음에는 흰색이지만 차차 담황색이 된다. 대는 있어도 짧은 편이고 갓 중앙에 있지 않고 옆으로 붙어있다(편심생). 맛은 이 글을 쓰는 사람의 경험에 따르면 일반 느타리보다 덜한 것 같다. 미국 동부지역에서는 주로 활엽수 고목에 홀로 돋거나 무리 지어 돋는다. 미국 서부에서는 침엽수에도 돋는다고 한다.
 
사진3: 산느타리는 횔엽수 고목에 많이 돋는다.
 산느타리의 의약적 이용

전통 의학적 이용

중국 전통 의학에서 산느타리를 말려서 분말을 만들어 요통, 팔다리 저림, 힘줄 및 혈관의 불편감을 치료하기 위하여 사용하였다. 세계 1차대전 때 독일에서는 비상식량(survival food)으로 산느타리를 재배하였다고 한다,
 
현대 의학적 이용 가능성
동물 실험 및 시험관 안에서 이루어진 여러 연구에 따르면 산느타리의 추출물은 광범위한 질환에 대한 의학적 응용이 가능함을 보여주고 있다.

 
사진4: 산느타리의 내린주름살 모습.
 항염 항종양 작용
산느타리의 항염 항종양 성분인 β-D-Glucagon이라는 다당류는 쥐의 통증에 대한 민감도를 감소시켜 새로운 진통제의 "매력적인" 기초성분이 될 가능성이 있다. 또 다른 쥐 실험 연구에서 산느타리의 글루칸은 강력한 항염 및 진통 작용을 보여주었다고 한다. 또 산느타리의 메탄올 추출물은 각각 표준 대조약인 diclofenac이라는 약과 cisplatin이라는 약에 필적하는 항염 및 항종양 활성 작용을 보여주었다. 이것은 아마도 산느타리 메탄올 추출물의 항산화 활성 작용에 의한 것으로 보고 있다.

2010년 연구에 따르면 산느타리의 추출물은 갈렉틴-3 수치가 높은 암세포의 증식을 늦추는 동시에 암의 진행 및 확산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종양 세포 부착을 하향 조절한다고 결론지었다. 쥐의 식단에 첨가한 산느타리의 추출물은 발암을 지연시켰는데, 이는 이러한 추출물이 암 치료의 보조제로 유용하다는 것을 알려준다. 박완희 교수도 산느타리의 약리작용으로 sarcoma 180 암에 대한 항종양 쥐의 억제율 51.9-75.3%가 있다고 한다. 그뿐만 아니라 일반 느타리처럼 살선충(殺線蟲) 활성 작용이 있다고 한다.

산느타리 추출물은 쥐의 급성 대장염 발병을 약화하였는데 이것은 대장염 치료에 임상적 사용 가능성을 시사해 준다. 같은 연구자의 추가 연구에서는 산느타리 추출물이 쥐의 대장염과 연관이 있는 결장암 형성도 억제한다고 결론짓고 있다.
 
항고혈당 효과

경구 투여한 산느타리의 뜨거운 물 추출물은 의미심장한 항고혈당 효과가 있고 당뇨병 진행을 중단시켰고 알록산으로 유도한 당뇨병을 가진 쥐의 사망률을 약 50% 감소시켰다. 당뇨병 치료제 글리벤클라미드(glibenclamid) 와 시너지 효과를 보여 당뇨병에 글리벤클라미드와 산느타리의 효과적인 병용요법 가능성을 뒷받침해 주고 있다.
 
산느타리의 lovastatin 성분과 더불어 산느타리 자실체에는 혈당 수치를 낮추어 주고 인슐린 저항과 혈관 질환(vascular complications)을 경감해 준다.
 
항히스타민 작용

산느타리는 히스타민의 방출을 억제하여 꽃가루 알레르기 치료에 효과적일 수 있다. 산느타리 가루는 민감한 쥐에게 물을 먹였을 때 생가는 재채기와 비강 마찰을 현저히 감소시켰지만, 효과는 몇 주에 걸쳐 점차 증가하였다.
 
사진5: 산느타리
 항균작용
그뿐만 아니라 산느타리 추출물은 항균 작용을 하고 있고 시험관 내 연구에서는 항산화 작용을 보여 주기도 하였다.
 
콜레스테롤 저하작용

산느타리의 lovastatin 성분과 mevinolin 성분은 콜레스테롤 저하 작용이 있다.
 
지구 다시 살리기에 이용
산느타리는 염색 공장에서 쏟아져 나오는 폐수 가운데 상업용 청색 염료를 탈색(decolorize)함으로써 환경 정화에도 이용할 수 있다. 
 
참고자료 출처
 
* 위키백과사전에서 Pleurotus pulmonarius에 대한 것
https://en.wikipedia.org/wiki/Pleurotus_pulmonarius
 
* 박완희, 이호득, 한국 약용버섯 도감, 서울: 교학사, 2003(재판), 404-405쪽

* Robert Rogers, The Fungal Pharmacy: The Complete Guide to Medicinal Mushrooms and Lichens of North America, Berkeley, Calif.: North Atlantic Press, 2011, pp. 341, 347, 349.
 
* Robert Rogers & J. Duane Sept, Medicinal Mushrooms of Western North America, Calypso publishing, 2020, pp. 24-25.
 

기사입력시간 : 2022-08-17 19:22:25

최종수(야생버섯애호가) 기자, 다른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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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전통의학#요통#허라통증#항염#항종양#항균#항히스타민#항고혈당#콜레스테롤저하#환경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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