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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용버섯 이야기(209): 저령과 구름송편버섯의 의약적 이용에 대한 최신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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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용버섯 이야기(209): 저령과 구름송편버섯의
의약적 이용에 대한 최신연구



1. 
저령 Polyporus umbellatus (Pers.) Fr.
 
저령 Polyporus umbellatus (Pers.) Fr.     사진: 이 글에 나오는 저령 사진은 구글검색에서 재사용 가능한 것을 빌려 온 것이다.
저령의 자실체는 한 개의 대(줄기) 밑동에서 생긴 여러 개의 대가 다시 가지를 친 다음 그 꼭대기에 수많은 것을 형성한다. 10~30cm 너비에 10~20cm 높이까지 자라서 커다란 덩이를 이룩한다. 갓은 1-4cm 너비에 0.2-0.5cm 두께를 가지고 깔때기 모양이다. 황백색에서 갈회색이고 미세한 거스러미가 있다. 살(조직)은 흰색이고 육질이며 갓 아래쪽 관공은 내린형이고 균사가 있는 땅속에 생강 모양의 검은색 균핵(sclerotia)을 만든다.

가을에 활엽수, 특히 오리나무나 참나무 뿌리에 기생하여 땅속에 검은 균핵을 만들고 이 균핵에서 자실체가 발생하는 것이다. 식용버섯이고 인공재배가 가능한 버섯이다.
 
저령 오른 쪽에 균핵 더어리가 보인다.
2015년 Wesa에 따르면 저령은 면역력을 높여주는 성분으로 인정받고 있는 버섯이다. 또 항산화 작용, 항암작용, 항염작용, 간 기능 보호 작용, 모발 성장촉진 적용을 가지고 있다는 주장들이 있다.

2013년 Zhao는 중국 전통의학에서 저령은 그 성미가 달고(甘), 담박하며(淡), 평(平)하다고 한다. 중국 한의사들은 저령의 말린 균핵에서 추출한 추출물을 이뇨제, 해열제, 지사제로 부종(浮腫=수종水腫), 신장질환, 신염, 소변불리(小便不利 소변이 잘 나오지 않는 병) 또는 빈뇨, 복수, 간경화, 황달, 설사, 백색대하(질 분비물) 치료에 사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2011년 Zhang 등이 연구한 바에 따르면 저령의 진균성 대사 물질은 쥐 실험에서 방광암을 억제하는 효험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저령의 이뇨작용은 균핵에 들어 있는 에르고스테롤 스테로이드 유도체인 에르곤(ergone)이라는 주요 대사물질 때문인 것으로 믿고 있다.

2007년 한국의 이위영, 박영기, 안진권은 “저령의 균사 배양을 통한 에르곤 생산 개선”이라는 논문에서 에르곤은 항알도스테론성(性) 이뇨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저령의 주성분이며 사람의 횡문근육종(橫紋筋肉腫 rhabdomyosarcoma) 세포에 대한 세포독성 작용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참고자료
* Alan E. Bessette, Dianna G. Smith & Arleen R. Bessette, Polypores and Similar Fungi of Eastern and Central North America, Austin: University of Texas Press, 2021, 이 책 말미 부록(Appendix D) “다공균 . 의약적 이용”(“The Medicinal Use of Polypores”). p.391.

* Wi Young Lee, Youngki Park, Jin Kwon Ahn, Improvement of Ergone Production from Mycelial Culture of Polyporus umbellatus, Mycobiology, 2007
https://pubmed.ncbi.nlm.nih.gov/24015076/

* 약용버섯 이야기(130): 저령

 
2. 구름송편버섯(雲芝, 이전 이름 구름버섯)


 
구름송편버섯 Trametes versicolor(L.)Lloyd    영어이름 Turkey Tail 또는 Many-zoned Polypore
속명(屬名) Trametes란 얇은 것을 뜻하여 이 버섯이 그 두께가 얇은 것을 말하고 종명(種名) versicolor란 다양한 색깔을 가졌다는 뜻이다. 이 버섯은 북미 전역은 물론 유럽과 아시아 어디서나 흔하게 돋고 돋는 양도 많은 편이다. 그 돋은 모양이 여러 색깔이 얼룩얼룩한 것이 마치 칠면조 꼬리처럼 생겼다 하여 영어 이름이 Turkey Tail이다. 자실체 표면은 갈색, 흰색, 회색, 청색 또는 흑색을 가진 미세한 털로 덮인 환문(環紋)이 있다. 자실체를 뒤집어 보면 미세한 구멍이 많고 흰색이며 상처를 내어도 변색하지 않는다.

부채꼴을 가진 자실체가 활엽수 죽은 나무 위에 겹겹으로 많이 돋는다. 질겨서 식용할 수는 없으나 미국 원주민 부족 가운데 다코타 Dakota족은 수프나 국에 넣는다고 하는데 방부제 역할을 하여 국을 오래 보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버섯은 그 항암효과와 면역증강 작용이 널리 알려져 있고 특히 한국, 중국, 일본에서 많은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어서 여기서는 최근 미국에서 출판한 다공균 버섯도감 부록 가운데 실려 있는 최근 연구 동향에 대해서만 간략하게 언급하려고 한다.
 
구름송편버섯
일본 연구원들은 구름송편버섯으로부터 PSP(polysaccharide peptide)와 PSK(polysaccharide krestin)라는 두 가지 매우 흥미로운 다당류 성분을 발견하였다. 이 두 다당류 성분은 면역조절 자극제적 기능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인간을 대상으로 한 몇몇 임상 시험 결과 이 성분들은 위암 환자의 3년간에 걸친 40% 이상 생존율을 높여주었고, 결장암과 유방암 환자 5년 동안 9%의 비율로 생존율을 높여주었다. 만일 이러한 결과가 일관성이 있다면 그것은 상당히 뜻깊은 일이다.

구름송편버섯 속에 들어 있는 다당류는 직접 암세포를 죽이지는 않는다. PSK 다당류는 식도암이나 자궁경부암에는 효능이 없다. 어떤 경우에는 돌연변이를 일으킨다. 쥐의 간암, 육종, 흑색종, 태반 융모암종(絨毛癌腫), 또는 유방암 계열에 대한 세포독성 효과도 없다. 그뿐만 아니라 동맥을 막는 콜레스테롤을 제거하거나 혈당 수치를 조절해주지도 못한다.

하지만 PSP 다당류는 전신 방사선 조사(照射)의 영향으로부터 건강한 쥐를 보호해 줄 수는 있다. 한 연구에 따르면 PSP 다당류는 암을 가진 쥐의 면역체계를 자극하여 방사선 조사(照射)를 거친 쥐에 비교하여 방사선 조사(照射)를 거치지 않은 쥐를 좀 더 보호해 준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더더군다나 방사선을 쏘인 PSP 다당류는 실제로 암을 더 크게 자라게 하였다고 한다.

2014년 연구에 따르면 단순포진 발생의 빈도를 경감시키는 것으로 보아 구름송편버섯의 추출물은 항바이러스 효과를 지니고 있는 것 같다. 또 2017년 연구에 보면 암 치료를 받은 뒤 이어 구름송편버섯 추출물을 병용하였을 때 면역 체계를 강화해 주어 암 방사선 요법과 화학요법의 부작용을 개선하는 것으로 보인다.

참고자료
* Alan E. Bessette, Dianna G. Smith & Arleen R. Bessette, Polypores and Similar Fungi of Eastern and Central North America, Austin: University of Texas Press, 2021, 이 책 말미 부록(Appendix D) “다공균 . 의약적 이용”(“The Medicinal Use of Polypores”). pp. 393-394.

* 약용버섯 이야기(68): 구름송편버섯(雲芝)

기사입력시간 : 2022-01-21 10: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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