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이런저런 버섯 이야기: 야생버섯의 신비(164)

또 이런저런 버섯 이야기: 야생버섯의 신비(164)

1. 바닷가에도 꾀꼬리버섯이 돋는다 
 

바다포도나무붉은꾀꼬리버섯(임시이름) Cantharellus coccolobae.붉은꾀꼬리버섯(Cantharellus cinnabarinus)의 일종이다.

 바닷가에 돋는 바다포도나무붉은꾀꼬리버섯(임시이름, 한국미기록종.Cantharellus coccolobae)은 붉은꾀꼬리버섯(Cantharellus cinnabarinus)의 일종이다. 이 버섯은 작고 분홍색 섞인 오렌지색 자실체를 가지고 있다. 아시는 대로 붉은꾀꼬리버섯은 온대 지방 숲속에서 돋는 버섯인데, 이 버섯은 아열대, 열대지방 바닷가에 돋는다. 8-9월 카리브해, 바하마, 플로리다 바닷가에 나는 바다포도나무(Coccoloba uvifera L. 영어 이름 Sea Grape)와 공생관계에 있는 균근균이다. 이 바다포도나무 관목 밑에 모래 땅 위에 홀로 돋거나 여기저기 흩어져 돋고 또 무리 지어 돋기도 하는 버섯이다. (참고: 이 버섯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Kuo, M. (2019, May). Cantharellus coccolobae. Retrieved from the MushroomExpert.Com Web site: http://www.mushroomexpert.com/cantharellus_coccolobae.html 볼 것)
 

바다포도나무

바다 포도나무는 중미 원산으로 나무라고 하기보다 2-8미터 까지 자라는 관목인데 포도송이 같은 열매가 초록색에서 보라색으로 익는데 식용할 수 있다고 한다. 한국 한밭수목원 열대식물원에 있고 한국인들 가운데 이미 재배하는 분도 있다고 한다. 혹시 앞으로 제주도에서 재배하는 경우 그 나무 밑에 바다 포도나무 붉은꾀꼬리버섯 돋는지 살펴볼 일이다.

2. 균핵동충하초균 속 버섯이 스컹크 악취를 없애준다.
 

냄새 지독한 스컹크(Skunk)

미국에는 스컹크(skunk)라는 포유동물이 있는데 지독한 악취를 풍긴다. 도로 위에 차에 치어 죽은 스컹크를 흔히 볼 수 있는데 멀리 피해 주행해야지 살짝 스치기라도 하면 그 악취가 차에서 일주일 동안이나 지워지지 않는다. 한 번은 시골길을 달리고 있는데 내 차 앞으로 스컹크가 빨리 지나가면서 “풍!”하고 악취를 풍기고 달아났다. 차가 그 냄새 위로 지나가게 되었는데 그 악취가 좀 과장하여 차 안에서 몇 주간 계속되었다. 서양 사람들은 그 악취를 참기름 냄새 비슷하다고 한다.
 

균핵동충하초 땅 속에 있는 포도알만한 크기를 가진 균핵에 기생하는 동충하초다.

그런데 최근 2019년 7월 26일 자 Journal of Natural Products를 보면 균핵동충하초균 속 버섯(Tolypocladium fungi)에 들어 있는 페리코신(pericosine)이라는 화학 성분이 스컹크가 내는 악취를 중화하여 냄새를 없애준다는 보고가 있다. 이 고약한 냄새는 비누나 독한 표백제를 가지고도 씻어낼 수 없는데 페리코신(pericosine) 성분에 여러 화장품 내용물을 섞어 씻어내면 냄새를 제거할 수 있다는 것이다.

자료출처: Tolypocladium fungus neutralizes skunk odor https://www.sciencenews.org/ar ticle/fungus-makes-chemicalneutralizes-stench-skunk-spray Researchers find pericosine component eliminates stink.

3. 돼지고기 표고 랍 버거 (Pork and Shiitake Larb Burgers)
 

돼지고기 표고 랍 버거

Blended Burger Contest 에서 우승한 “돼지고기 표고 랍 버거” 레시피를 보면 잘게 간 돼지고기와 표고버섯이 주된 식재료임을 알 수 있다. 이 버거는 태국의 전통적인 고기 샐러드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한다. 랍(larb)이란 갈거나 잘게 썰거나 다진 고기와 채소와 함께 향신료를 넣은 라오스나 태국의 샐러드를 말한다.
 

이 글을 쓰는 사람이 재배한 표고

이 버거에서 주목할 것은 잘게 간 돼지고기에 표고버섯을 섞어 넣었다는 사실이다. 표고버섯을 첨가함으로써 돼지고기의 농후한 맛과 대비되도록 하였고 선명하고 아삭아삭한 샐러드가 전체 버거를 맛 좋은 풍미와 감미를 함께 묶어주도록 하였다고 한다. 이 버거의 레시피를 보시기 원하시면 아래 자료 출처 참고하시길.

자료출처:
https://blenditarian.com/resources/recipe/pork-and-shiitake-larb-burgers/

 
4. 번개 치면 버섯이 더 많이 돋는다
 

표고 원목재배

버섯에 번개와 같은 전기 충격을 주는 실험을 통하여 두 배의 버섯을 수확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였다고 한다. 표고를 재배하는 분들이 표고 종균을 심은 원목을 망치로 두드려서 버섯을 돋게 한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일본 북부지방에서 여러 종류에 버섯에 대하여 번개 같은 전기 충격을 가하여 정말 버섯이 더 많이 돋는 지 4년에 걸쳐 실험하였다고 한다. 식용버섯 10종류에 대하여 전기충격 실험을 행한 결과 그 가운데 8종류의 버섯에 효과가 있었는데 어떤 버섯은 두 배 이상 더 많은 수확을 얻게 되었다고 한다. 가장 효과가 있었던 버섯은 표고버섯과 맛비늘버섯(Nameko)이었고 영지(불로초)에도 효과가 있었다고 한다.

실험을 반복하는 가운데 알게 된 것은 천만분의 일초 동안 5만-10만 볼트의 충격을 주었을 때 버섯의 반응 효과가 좋았다. 표고버섯은 두 배를 더 수확하였고 맛비늘버섯은 80%나 더 수확하였다고 한다.

자료출처:
Lightning increases mushroom harvest https://www.nationalgeographic .com/news/2010/4/100409lightning-mushrooms-japanharvest/ Studies test the effect of electricity on mushroom yield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