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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용버섯 이야기(207): 잎새버섯 의약적 이용에 대한 최신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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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용버섯 이야기(207): 잎새버섯 의약적 이용에 대한 최신연구
 
잎새버섯(Grifola frondosa)
 잎새버섯은 맛 좋은 식용버섯으로 높이 평가받는 버섯이다. 지난 20여 년 동안 일반 식품 또는 건강 보조식품으로 재배해 오고 있는 버섯이기도 하다. 암, HIV감염, B형간염, 당뇨병과 고혈압을 예방하고 질병을 늦추어 주는 약용버섯으로도 높이 평가받고 있다.

잎새버섯이 함유한 활성 성분은 단백질 결합 다당류인 베타 글루칸(beta-1.6-glucan)으로 인체 유해 물질 제거력이 있는 큰 세포로 혈액 세포 조직에서 발견되는 대식세포와 암세포 등 해로운 세포를 파괴하여 면역 기능을 하는 킬러 T 세포에 영향을 주는 성분이다. 또 광범위한 면역 및 염증 반응을 조정하는 인터류킨-1(interleukin-1) 성분과 활성산소종.의 일종인 과산화물음(過酸化物陰)이온(superoxide anions)이 들어 있다.

일찍이 체외 시험관 실험에서 잎새버섯은 항암 성분이 들어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동물실험에서는 암 종양의 성장을 억제하고 혈당을 낮추어 주었다.
2009년 슬론 케터링 기념 암센터(Memorial Sloan Kettering Cancer Center)에서 행한 통제하지 않은 소규모 연구에서 잎새버섯 추출물이 완치된 폐경기 유방암 환자 34명의 면역체계를 활성화하는 것을 발견하였다. 하지만 독성 또한 발견하였을 뿐만 아니라 다른 생활성성분이 다른 암 성장을 자극하는 것도 발견하였다.
 
잎새버섯은 참나무 밑동 언저리에 빙 둘러가며 돋는다.
인체 임상실험 연구가 더 필요하다
 

서양(특히 미국) 사회의 이야기이기는 하지만 Lawrence M. Leonard라는 의사의 최근 약용버섯 연구 실태를 두루 검토한 뒤 약용버섯과 약용버섯의 인체 내 대사물질에 관한 가장 최근의 지식 현황을 알려주는 글을 보면 잎새버섯 약용에 대한 평가에서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2009년 Kongo 등은 잎새버섯(Grifola frondosa)에서 얻은 D-fraction(PDF) 성분을 다룬 69개의 논문을 검토하였다. 그 가운데 흥미를 끄는 논문 하나는 PDF 성분의 안전성을 검토하기 위하여 한 달 동안 PDF 성분을 섭취한 28명의 건강한 사람들에 관한 것이었다. 그 결과 몇몇 혈구와 화학반응의 변화 외에는 별다른 차이나 변화를 볼 수 없었다고 한다. 여러 생체 내외 연구와 제한된 임상 연구 결과는 PDF 성분의 면역조절능력과 항암작용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PDF 성분을 암 치료에 사용하거나 어떤 건강상의 유익을 보기 위해서는 좀 더 심도 있고 통제된 연구가 필요하다는 결론이다.

또 잎새버섯에서 추출한 다당류 D-fraction 또는 MD-fraction 역시 표준 화학/방사선 요법과 병행할 경우 유익한 반응을 보여준다. 그리고 흔히 식용하는 식용버섯의 항암 효과에 대해서는 엇갈린 의견이 제시되어 있다. 따라서 식용버섯의 암 예방 또는 치료 효과에 대해서는 더 깊은 연구가 필요하다는 결론이다.

또 2012년 일본인 Ma Chara 등은 잎새버섯의 다당류 K(PSK=Krestin)를 여러 종류의 암을 가진 환자들에게 화학요법과 병행하여 투여하는 실험 결과들을 검토하였다. 비록 적지만 상당히 의미 있는 생존일 증가를 보았으나 어떤 그룹은 효과가 없었다고 한다. 수술 뒤 화학요법과 병행한 경우 생존일 증가를 볼 수 있었다. 직장암 환자의 경우 수술과 화학요법과 PSK를 병행하였더니 대체로 생존일의 증가 혜택을 보았으나 반드시 생존일이 증가한 것은 아니라고 한다. PSK가 면역조절능력을 보여주는 한편 순전한 면역력 강화는 아니고 또 모든 환자에게 다 똑같은 효력을 보여주는 것도 아니라고 한다. (이상 Lawrence M. Leonard라는 의사의 약용버섯 이야기(66): 서구사회의 약용버섯 연구 실태 보고 중에서)

이전 연구에 대한 최근의 메타분석에 따르면 비록 잎새버섯 추출물이 암 환자의 단핵세포, T 세포, 자연 세포 독성 세포(NK cells)의 기능력을 높일 수 있을지라도 직접적인 항암 효과에 대한 증거는 부족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통속 기사들(popular articles)은 계속 1990년대의 예비 조사연구나 증언들을 인용하고 있어서 잎새버섯에 대한 잘못된 주장을 반복하고 있다. 그래서 제1단계와 제2단계 에비조사연구와 일화성 증언(anecdotal evidence)은 잎새버섯이 “암을 예방하고 치료할 뿐만 아니라 암 종양을 감소하고 심지어 제거한다는 것이 임상적으로 입증되었다”고 오해하도록 만들고 있다.
 
잎새버섯은 그 크기도 상당히 크다.
잎새버섯 사용에 주의 사항들

잎새버섯 다당류 추출물을 경구 투여 하는 것은 면역학적 자극과 동시에 말초 혈액 안의 측정 가능한 억제 효과와 관련이 있다. 그러므로 암 환자들은 식물성 제재들이 기대했던 것보다 더 복잡한 효과를 생성하고 면역 기능 향상과 동시에 억제할 수도 있다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

잎새버섯 사용에 대한 또 다른 아주 중요하게 고려해야 할 점은 혈압약을 복용하는 환자들에게는 잎새버섯 사용을 권장할 수 없다는 점이다. 비정상적으로 약의 효과를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또 혈액 희석제 Warfarin을 복용하는 사람도 잎새버섯을 먹어서는 안 된다. 다른 부작용은 백혈구를 증가하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구멍장이버섯과에 속한 버섯들, 이를테면 우리가 흔히 식용하는 잎새버섯이나 붉은덕다리버섯에는 티라민(tyramine)이라는 성분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항울제(抗鬱制 MAOI)를 복용하는 사람들은 이러한 버섯을 식용해서는 안 된다. 왜냐하면 티라민이 항울제를 복용하는 사람들의 혈압을 위험할 정도로 높여주기 때문이다. 티라민은 잎새버섯이나 붉은덕다리버섯 등 구멍장이과에 속한 버섯들에는 물론 우리가 흔히 먹는 치즈나 붉은 포도주에도 들어 있기 때문에 항울제를 복용하는 사람들은 이러한 식품도 피해야 한다.

참고자료:

* Alan E. Bessette, Dianna G. Smith & Arleen R. Bessette, Polypores and Similar Fungi of Eastern and Central North America, Austin: University of Texas Press, 2021, 이 책 말미 부록(Appendix D) “다공균 버섯의 의약적 이용”(“The Medicinal Use of Polypores”). p. 389-390.

* Lawrence M. Leonard, Medicinal Mycology, Fungi, volume 7:5, Winter 2014, pp. 40-42.

참고 비교:
약용버섯 이야기(19): 잎새버섯
약용버섯 이야기(66): 서구사회의 약용버섯 연구 실태보고
약용버섯 이야기(76): 약용버섯에 대한 근거없는 신화들
약용버섯 이야기(98): 약용버섯의 부작용에 대하여

기사입력시간 : 2021-12-02 20:27:09

최종수(야생버섯애호가) 기자, 다른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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