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fault_top_notch
default_setNet1_2

약용버섯 이야기(110): 밀버섯속, 버터버섯속

default_news_ad1

밀버섯속, 버터버섯속 버섯들은 그람양성균과 그람음성균에 대한 항균작용 외에도 항진균 작용을 포함하여 항염, 항종양 작용이 있고 혈당과 콜레스테롤 저하작용을 가지고 있다.

약용버섯 이야기(110): 밀버섯속, 버터버섯속
 
전에는 밀버섯속 버섯이나 버터버섯속 버섯들은 모두 Collybia라는 밀버섯속으로 분류하였으나 최근에 와서 밀버섯속은 Gymnopus라는 속명으로, 그리고 버터버섯속은 Rhodocollybia라는 속명으로 분리하여 개칭하게 되었다. 그래서 여기서는 그 두 버섯속을 함께 다루려고 한다. Gymnopus라는 속명은 그리스어 gymos라는 말에서 왔고 그 뜻은 “벗겨진, 裸出한”이라는 뜻이고 pus란 라틴어로 “썩은, 냄새나는”이라는 뜻이다. 
 
1. 애기밀버섯 Gymnopus confluens(Pers.)Ant., Halling & Noordel =밀애기버섯 Collybia confluens(Pers.)Kummer 영어이름 Tufted Collybia 또는 Clustered Tough Shank.
 
애기밀버섯
confluens라는 종명은 “융합성의, 물이 함께 흐르는”이라는 뜻으로 애기밀버섯이 무리를 이루고 돋거나 다발로 돋는 모습을 가리키는 이름이다. 영어이름 가운데 Tufted(叢生한) 또는 Clustered(다발로 돋은)이라는 말의 뜻도 같은 뜻이다.
 
한국에서는 침엽수와 활엽수가 함께 있는 혼합림 숲속 낙엽 위에 다발로 돋는다고 하는데, 미국에서는 서부지역 침엽수(특히 전나무) 숲속에서 다발로 돋는다고 한다. 적갈색에서 갈색의 갓을 가지고 있고 건조하면 오그라든다. 식용버섯이지만 생식하면 중독되기 때문에 반드시 잘 익혀먹어야 한다.
 
역시 애기밀버섯의 주름살 모습
애기밀버섯의 화학성분과 그 약리작용
 
콜리비알(collybial)이라는 항균성분이 들어 있고 항종양 성분인 다당류 콜리반(collyban)이 들어 있다. 1995년 네덜란드의 시몬 등은 애기밀버섯 연구에서 위의 콜리비알 성분은 구조적으로 코라이올(koraiol)이라는 성분과 관련이 있는 성분으로 본래 잣나무(Pinus koraiensis)에서 발견되는 세스퀴테르페노이드(sesquiterpenoid)의 일종으로 항균작용이 있어 그람양성균뿐만 아니라 신장세포의  수포성구내염바이러스(vesicular stomatitis virus, 水疱性口內炎~)를 억제하는 성분이라고 한다.
 
또 다른 연구에 따르면 애기밀버섯의 균사 액내 배양물은 당뇨병에 걸린 쥐의 혈당 수치를 26% 감소하고 3주간에 걸친 연구에서는 전체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 트리글리세리드triglyceride) 수치를 20% 낮춘다는 것을 발견하였다. 또 항암 작용이 있어 sarcoma 180암 70% 억제율과 Ehrlich 복수암 80%의 억제율을 보여준다고 한다.
 
박완희 선생은 애기밀버섯을 “밀버섯” 또는 “밀꽃애기버섯”이라는 이름 밑에 그 약리작용으로 항종양, 항당뇨, 콜레스테롤 저하, 혈전용해작용이 있고 항생물질을 함유하고 있어 항그람양성균, 항그람음성균 등 항균작용이 있으며 면역 활성작용이 있다고 하였다. 암에 걸린 동물의 수명연장 효과도 있다.
 
2. 오렌지밀버섯 Gymnopus dryophilus(Bull.) Murr. =애기버섯 Collybia dryophila(Bull.)Quel 영어이름 Common Collybia 또는 Oak-loving Collybia
 
점박이버터버섯
dryophilus라는 종명은 “참나무를 좋아하는”이라는 뜻이지만 참나무뿐만 아니라 여러 다른 활엽수 밑에서도 돋는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밀버섯속 버섯들 가운데 이 버섯이 가장 흔하게 만날 수 있는 버섯이다. 미국에서는 여러 종류의 활엽수 숲속 낙엽이나 잔가지 위에 무리를 이루며 돋는다. 어릴 때 갓이나 대가 오렌지 색깔을 가지고 있고 식용버섯이지만 위장장애를 일으킨다는 보고가 있기 때문에 식용에 주의해야 한다.
 
점박이버터버섯
오렌지밀버섯의 약리작용
 
그람양성균의 하나인 간상균에 대한 항균작용이 있을 뿐만 아니라 황색포도상구균에 대한 항균작용도 있다. 또 이 버섯의 다당류는 강력한 항염작용을 가지고 있는데 구조상으로 표고에 들어 있는 성분과 흡사하다고 한다. 또 산화질소(nitric oxide) 억제함으로써 항염작용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3. 점박이버터버섯 Rhodocollybia maculata(Alb.& Schwein.)Singer =Collybia maculata(Alb.& Schwein.)Quel. 영어이름 Spotted Collybia 또는 Spotted Tough Shank

 
오렌지밀버섯
어릴 때 엷은 갈색이다가 차차 허연 크림색으로 되는 갓을 가지고 있고 가장 큰 특색은 갓, 주름살, 대 위에 붉은 얼룩이 생긴다는 점이다. 그래서 영어이름에 spotted라는 말이 들어 있다. 침엽수림, 활엽수림 숲속 낙엽이나 부엽토 또는 잔가지 위에 한두 개 또는 그룹으로 모여 돋는다. 식용버섯이지만 약간 쓴맛이 나기도 한다.
 
역시 오렌지밀버섯

점박이버터버섯의 화학성분과 약리작용
 
유리아미노산 27종과 키틴(chitin) 성분 외에도 6-methyl purine, 6-methyl-9-beta-D-ribofurno-syl purine, 그리고 6-hydroxy methyl-9-beta-D-ribofurnosly purine 성분들이 들어 있다.
 
이 성분들은 BHK 세포 안에 있는 수포성구내염바이러스(vesicular stomatitis virus, 水疱性口內炎~)에 대한 억제를 포함하여 항진균, 항균, 세포독성(細胞毒性 cytotoxic) 성분이다. 또 이 버섯에는 방향족 화합물로 염료와 화약의 원료인 톨루엔(toluene) 성분과 함께 엑소폴리사카라이드 다당류(exopolysaccharide) 생성이 크게 증가하는 것을 발견하였다. 그 밖에도 이 버섯은 혈전용해작용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참고문헌:
 
박완희, 이호득, 한국 약용버섯 도감, 서울: 교학사, 2003(재판), 156-158쪽에 애기밀버섯(Collybia confluens)을 밀버섯으로 다루고 있고, 159쪽에 점박이버터버섯(Rhodocollybia maculata)을 점박이버섯(Collybia maculata)으로 다루고 있다.

박완희, 이지헌 공저, 새로운 한국의 버섯(2011) 55쪽에 애기밀버섯(collybia confluens)을 밀꽃애기버섯으로 다루고 있고, 53쪽에 점박이버터버섯(Rhodocollybia maculata)을 붉은애기버섯으로, 54쪽에는 오렌지밀버섯(Gymnopus dryophilus)을 굽은애기버섯이라는 이름으로 다루고 있다.

Robert Rogers, The Fungal Pharmacy: The Complete Guide to Medicinal Mushrooms and Lichens of North America, Berkeley, Calif.: North Atlantic Press, 2011, pp. 202-204.

기사입력시간 : 2017-03-29 10:30:29

최종수(야생버섯애호가) 기자, 다른기사보기


<저작권자 © 자닮,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밀버섯속#버터버섯속
관련키워드기사 [키워드 기사 전체 목록]
default_news_ad3
default_setImage2
기사 댓글과 답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default_news_ad4
default_bottom
#top
default_bottom_not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