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섯 여왕의 아름다운 미

기사입력 [2006-07-23 16:07]

버섯 여왕의 아름다운 미

23일 경기도 파주시 근교 야산에 버섯 중에 가장 아름답다는 노란망태버섯이 잡목림 사이로 노랑 망태를 두르고 황홀한 모습으로 피어나고 있다.

흔히 버섯의 여왕이라고 할 정도로 화려한 노란 망태버섯은 대나무 숲에서 자생하는 흰 망태버섯과는 달리 잡목림 사이에서 자생하는 버섯인데, 6월 하순에서 9월 중순까지 장마철에 가끔 볼 수 있다. 망태버섯은 보통 동이 틀 무렵에 자태를 드러낸 후, 2시간가량 있다가 사그려져 버리는 하루살이 버섯이다.

말뚝버섯과의 노란망태버섯은 여름부터 가을까지 숲속 잡목림의 습기진 곳에서 볼 수 있는데, 처음에는 땅속에 지름 3∼5cm의 백색 뱀알 모양의 덩어리가 생기고 밑부분에 다소 가지친 긴 균사속이 뿌리같이 붙어 있으며 점차 위쪽 부분이 터지면서 버섯이 솟아나온다.
자루는 주머니에서 곧게 10∼20cm의 높이로 뻗어 나오고 등황색 또는 담홍색이며 속이 비어 있고 수많은 다갇형의 소실로 된다. 갓은 주름잡힌 삿갓 모양을 이루고 강한 냄새가 나는 올리브색 ·암갈색의 점액 포자로 뒤덮인다.
이 버섯의 특징은 갓의 내면과 자루 위쪽 사이에서 등황색 또는 담홍색의 망사 모양의 망태가 확 퍼져 내려와 밑부분은 땅 위까지 내려와서 화려한 레이스를 쓴 것 같이 되는 점이다. 주머니에서 자루가 솟아나와 망태가 퍼지는 속도는 급속히 이루어진다. 망토는 길고 넓으며 맨 아래의 지름은 약 10㎝ 정도이다. 점액은 올리브색이며 고약한 냄새가 나고 포자는 타원형이다. 중국에서는 죽손(竹蓀)>이라 하며 고급요리에 쓴다. (장원우/news@photor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