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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쓰다가 10여 년 만에 중형 SUV CX-9을 새로 바꿨다. CX-9은 미국에서 토요타 하이랜더, 현대 맥스크루즈 등과 라이벌 관계인 모델이다.

2015 LA 오토쇼를 통해 정식 데뷔한 2세대 CX-9의 가장 큰 특징은 코도(Kodo) 디자인으로 부르는 신세대 마쓰다 스타일을 씌웠다는 점. 2년전 페이스리프트를 통해 어느 정도 가닥을 잡았는데 2세대에서 완성된 느낌이다.

앞뒤 오버행을 잘라 길이를 5,065mm로 30mm 줄였지만, 휠베이스는 55mm 확대해 이전보다 역동적인 모습이다. 7인승의 실내는 3열까지 넉넉할 뿐만 아니라 안락하다. 윈도를 두껍게 바꾸고 소음 차단에 대한 노력을 기울여 실내로 들이치는 소음이 12% 줄었다. USB 4개, 보스 사운드 시스템, 8인치 모니터를 포함한 커넥티드 시스템 등 편의장치도 충실히 담았다.

플랫폼은 이전 모델이 쓰던 포드의 CD3 플랫폼을 개량해 사용했다. 변화의 폭은 제법 커 1세대보다 앞바퀴 굴림의 경우 90kg, AWD 모델은 130kg 정도 가볍다. V6 3.7L 자연 흡기를 사용하던 이전과 달리 신형은 직렬 4기통 2.5L 직분사 터보를 쓴다. 배기량은 크게 줄었지만 최고출력은 254마력으로 오히려 4마력 정도 더 세다.

마쓰다는 신형 CX-9이 맏형으로 미국에서 마쓰다의 브랜드를 알리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글로벌 판매량(연간 5만 대)의 80%를 미국에서 노리는 점도 이런 기대를 뒷받침한다. 미국에서의 판매는 내년 봄부터 이뤄진다.

박영문 기자

spyms@encarmagazin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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