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각버섯 ‘갈황색미치광이버섯’에서 지방세포 조절 천연물질 발견

국립산림과학원, 성균관대와 공동연구 통해 지질대사 연관 유용물질 발굴
국제 화학학술지, 오가닉 레터스(Organic letters) 표지 논문으로 선정
김한결 기자
eco@ecomedia.co.kr | 2021-08-26 09:3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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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갈황색미치광이버섯 <제공=국립산림과학원>


[이미디어= 김한결 기자] 국립산림과학원(원장 박현)은 성균관대학교 약학대학 김기현 교수와 공동연구를 통해 환각 중독을 일으키는 ‘갈황색미치광이버섯’에서 지방세포를 조절할 수 있는 새로운 천연물질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공동연구팀이 발견한 신규 물질은 비타민D 합성을 위한 전구체인 에르고스테롤(ergosterol)과 항암성분인 스티릴파이론(styrylpyrone)이 결합된 헥사사이클릭(hexacyclic)의 신규 에르고스테롤 유도체 화합물질이다. 신규물질 이외의 천연물질에서는 지방생성 조절 및 지방분해 유도를 통해 지방세포에서 지질대사를 조절할 수 있음이 입증됐다.  

 

▲ 표지논문 <제공=국립산림과학원>


이번 연구 결과는 유용성을 인정받아 유기화학 분야의 권위 있는 화학학술지 ‘오가닉 레터스(Organic Letters)’의 23호 표지논문으로 선정됐다.

공동연구팀은 최근 갈황색미치광이버섯에서 폐암과 전립선암세포 증식을 억제하는 유용물질을 발견한 바 있으며, 지속적인 후속 연구를 통해 이번 연구성과까지 이뤘다는 점에서 더욱 의의가 있다.

한편 갈황색미치광이버섯은 산림에서 채취해 섭취하면 환각증세를 일으키며 정신불안 등의 중독증상을 일으키는 독버섯이기 때문에 무분별한 복용은 금물이다.

 

▲ 갈황색미치광이버섯 <제공=국립산림과학원>


이번 연구성과도 갈황색미치광이버섯의 추출물로부터 특정 화합물을 분리해 얻은 결과이며, 향후 인체 안전성 검증, 동물 실험 및 임상 시험 등의 여러 연구를 거친 후에 의약품으로 이용될 수 있다.

한심희 산림미생물연구과장은 “앞으로도 산림버섯의 새로운 가치와 유용성을 탐색하는 연구를 강화해 미래 산림바이오산업의 신소재로 활용되도록 하겠다”면서 “환각버섯류의 연구를 통해 항우울 억제제 등 새로운 약리기능 발굴 연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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