쓴맛 없고 향 좋은 오이 개발 위한 유전정보 찾았다

2023.02.20 15:30
서울대 연구진
오이.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오이.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서울대는 이은진 농업생명과학대 농림생물자원학부 교수 연구팀이 이기범 충남대 교수, 송기환 세종대 교수와 공동으로 국내외 69개 오이 유전자원으로부터 쓴맛과 향기 성분을 분석해 오이 육종에 활용할 수 있는 유전정보에 대한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 '푸드 케미스트리' 온라인판에 게재했다고 20일 밝혔다.

 

샐러드나 절임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되는 오이는 전세계 재배 면적이 210만헥타르(ha), 단위면적당 소득이 10아르(a)당 1496만원으로 산업적, 경제적 가치가 높은 원예작물이다. 대개 오이 육종은 과실 수량 증진을 목적으로 하고 있으나 오이의 쓴맛 때문에 품질 개선이 요구되고 있다. 

 

오이의 쓴맛은 주로 '쿠쿠르비타신 C'라는 성분에 의해 결정되며 이외에도 다양한 오이 품종에서 쿠쿠르비타신 A, B, D, E, I 등이 검출된 바 있다. 오이의 향은 주로 녹엽휘발성물질인 C9, C6 화합물에 의해 나타나는데 그 중 C9 알데하이드에 속하는 '(E,Z)-2,6-nonadienal' 성분이 오이 특유의 향을 결정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국내외 69개 오이 유전자원의 성분 분석을 실시했다. 이 중 쓴맛과 향기를 결정하는 쿠쿠르비타신 C와 (E,Z)-2,6-nonadienal 성분의 함량 정보를 유전자원별로 분류해 쓴맛이 없고 향기가 증진된 오이 육종 소재를 최종 선발했다.

 

연구팀은 "연구 결과는 쓴맛, 향기 등 품질이 향상된 고부가가치 오이 육성을 위한 소재 선발에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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