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건설, 송도 개발 답보에 올해 채무인수 5000억

포스코건설 사옥 (사진=연합뉴스)
포스코건설 사옥 (사진=연합뉴스)

포스코건설(대표 한찬건)의 송도국제업무단지(송도IBD) 개발 사업이 답보 상태에 머물며 올해에만 5000억 원 규모의 채무인수를 실시할 예정이다.

31일 포스코건설은 송도국제도시개발유한회사(NSIC)가 뉴시티드림제1차 등 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PFV)로부터 차입한 1365억 원의 채무를 오는 12월 18일 인수한다고 공시했다.

포스코건설은 지난 6월 NSIC의 대출금 3600억 원을 인수해 올해 총 4965억 원의 채무를 떠안은 상태다. 포스코건설은 지난해도 NSIC의 대출금 8787억 원을 채무인수를 결정했다. 지난해 채무는 현재 재대출(리파이낸싱)한 상태다.

NSIC는 577만㎡에 달하는 송도개발을 위해 미국 게일인터네셔널과 포스코건설이 7대3으로 출자한 회사다. 2005년 1조5000억 원 규모의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을 마무리하고 송도IBD의 모든 토지 매입을 끝내며 순조롭게 이뤄졌다.

포스코건설은 2010년 송도사옥 준공 후 임직원 약 2200명과 가족이 대규모 이전하면서 송도뿐 아니라 인천 지역사회 발전에 이바지했지만 게일과 포스코건설 간 내부 갈등이 이뤄지면서 2015년 송도IBD 사업이 돌연 중단됐다.

사업이 중단되자 NSIC가 개발을 위해 빌린 이자도 내지 못해 포스코건설이 대위변제를 했고, 포스코건설은 차입금 마련을 위해 '패키지4' 부지 공매 의사를 밝혔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패키지4 부지 공매는 이달 말 까지 보류 중인 상태"라며 "이달 공시한 채무인수 결정은 만기일인 연말까지 재대출이 될지 대위변제를 할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성진 기자]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