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의 약초 '홍경천' 항암효과 재조명

최근 항암치료 보조제로 각광 통증 줄고 암수치 내려가기도

홍유식 기자 2014.09.18 13:5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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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러시아에서는 홍경천을 황금식물 또는 황금뿌리라고 해서 전설의 약초, 신비의 약초로 알려져 있다. 특히, 러시아에서는 홍경천을 우주 비행사들에게 공급해 왔을 만큼 국가적인 사업으로 약리 효과에 대한 다각적인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다. 홍경천이 혈액순환촉진, 면역력증진작용 뿐만 아니라 특히 항암 작용이 뛰어난 것으로 최근 국내에 알려지면서 홍경천에 대한 관심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 본지는 과연 홍경천이란 무엇이며 어떤 효능이 있는지에 대해 사례자와 전문가를 통해 알아본다. <편집자 주>

경기도 고양시에 살고 있는 H씨(여. 76)는 언제부터인가 피부가 견딜 수 없이 가렵고 소화가 잘 안되면서 가족과 주변 지인들로부터 얼굴이 좋지 않다는 말을 자주 듣곤 했다. 뒤늦게 상황이 심각해 졌음을 깨달은 H씨는 급히 대학병원 응급실을 찾았지만 진단결과 담도암 판정을 받았다. H씨는 병원 측으로부터 담도암의 경우 예후가 아주 좋지 않다는 설명과 함께 수술을 해도 환자의 상태와 연령 등을 고려해 볼 때 큰 기대를 할 수 없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또 4개월 내지 길어야 8개월을 넘기기 힘들다는 진단에 따라 그저 수액제 투입과 담도에 스텐스를 삽입하고 튜브를 통해 담즙만을 체외로 빼내는 시술만이 유일한 치료 수단이었다. 암으로 인한 진통은 하루하루 더 해만 갔지만 마약성 진통제조차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했다. 입원 20여일이 지난 후에도 황달은 오히려 심해져 흑달 증상이 나타나면서 간.담수치가 좀처럼 내려가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 날 환자 가족과 평소 친분이 있던 한의사의 처방으로 홍경천이 함유된 항암 조성물을 복용하기 시작했다. 담도암 환자가 듣지도 보지도 못한 추출물을 먹는다는 말에 의료진은 물론이고 같은 병실에 있던 환자와 보호자, 간병인들로 부터까지도 심한 질책이 이어졌지만 특별한 치료방법이 없었던 H씨의 가족에게는 유일한 희망이었다.

그러나 복용 일주일 여 만에 참을 수 없었던 통증이 사라지기 시작했다. 간.담수치 역시 급격히 내려가면서 복용 10여일 만에 모든 수치가 정상을 되찾았고, 암 수치 역시 정상에 가깝다는 진단을 받았고 퇴원까지 하게 됐다. 담도암 판정을 받은지 1년이 지난 H씨는 현재까지도 홍경천이 함유된 항암조성물을 복용하고 있다. 한달에 한번 통원 관리를 받고 있지만 비교적 정상적인 생활을 하고 있다.

◇ 뿌리‧줄기 약용... 면역 키우고 노화 방지 '불노초'

홍경천은 원산지인 티베트 고산지에서 자생하고 있는 돌나무과(Crassulaceae)의 들꽃속(Rhodiola)에 속하고, 참돌꽃이라는 별칭을 갖고 있으며 뿌리와 줄기를 민간약용으로 사용 한다.
우리나라 남한 지역에서는 발견되지 않고 있고, 북부지방의 백두산 산꼭대기 부근 바위틈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식물이다.

홍경천은 극한 상황 곧 추위나 더위, 산소가 희박한 곳 등에서 오래 견딜 수 있는 능력을 길러 주고 면역력을 키우며 노화를 막는 데에 가장 이상적인 약초로 알려져 있다.
1970년대에 구소련은 우주비행사를 무중력, 무산소라는 미지의 환경에 적응시키기 위한 약재를 개발하는데 있어 홍경천에 주목하고 상세한 연구를 해 온 것으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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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처음 홍경천 항암효능 밝힌 김정열 한의학박사
"암세포 억제 신치료제 개발 가능"

김정열 한의학박사(홍성한의원원장, 前서울시한의사회장)는 주로 북반구의 1500~4000m 안팎의 추운 고지에 분포하고 있는 홍경천(紅景天)이 위암을 비롯해 유방암, 폐암, 간암 등의 세포증식을 억제하는데 탁월한 효과가 있다는 것을 밝혀낸 인물이다.

특히, 최근 담도암 환자에게 하나로한의원 신광호 박사와 공동으로 개발하고 특허까지 출원한 홍경천을 유효성분으로 함유하는 항암용 조성물(특허출원 제2014-0013556호)을 투여해 유효성이 입증됨에 따라 화제를 모으고 있다.

김 원장은 자신의 박사학위 논문인 ‘홍경천(Rhodiola rosea Root)의 항암 및 면역증진 효능에 대한 연구’를 통해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홍경천을 통한 암치료라는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놨다.

김 원장의 연구는 종래의 동물실험이 아닌, 인간의 암세포를 배양해 사용했고 독성실험 역시 인간의 세포를 이용했고, 암세포 생육저해활성 실험에 사용된 세포주는 인간의 간암ㆍ폐암ㆍ위암ㆍ유방암세포였다.

김 원장은 홍경천이 항암효과와 면역기능 증진에 미치는 효과를 검증하기 위해 홍경천(바위돌꽃) 뿌리 및 뿌리줄기의 물과 메탄올 추출물이 위암ㆍ유방암ㆍ폐암ㆍ간암 등에 대한 영향 및 B-cells, T-cells, NK cells 등 면역세포에 미치는 영향을 검사했다.

그 결과 폐암세포인 A549에 대해 메탄올 추출물은 1.0㎎/mL 농도에서 76.3%의 매우 높은 억제율을 보였고, 물 추출물은 같은 농도에서 66.5%의 억제율을 기록했다. 유방암세포인 MCF-7에 대해 메탄올 추출물이 75.3%, 물 추출물 70.5%의 억제율을 각각 나타냈다.

위암세포인 AGS에 대해 메탄올 추출물은 70%, 물 추출물은 60%의 억제율을 보였다. 간암세포인 Hep3B에 대해서도 메탄올 추출물 71.7%, 물 추출물 60.2%의 억제율을 발견할 수 있었다. 이번 연구에서는 또 홍경천 추출물이 인체의 면역증진을 돕는 물질의 생성을 유발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 원장은 “최근 담도암 환자에게 직접 홍경천을 유효성분으로 함유한 항암용 조성물을 투여해 유효성이 입증됐지만 앞으로도 많은 연구가 뒤 따라야 한다”고 밝히고 “난치병 치료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치료된다는 확신과 의료진에 대한 믿음”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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