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밭에 난 버섯들, 너그들 이름이 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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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10. 15.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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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그들 이름이 뭐냐?
전북지방 사투리다.
표준말로는 "너희들 이름이 뭐니?"

가을이 되며 간간이 비가 내려서일까?
텃밭 여기저기 버섯들이 자라고 있다.

처마 밑에 자라고 있는 갓이 넓은 버섯
자루는 물론 갓까지
모양이 거무튀튀하여 식용이 아니라는 걸 알 수 있다.

돼지감자 사이에 자라난 작은 버섯
노오란 갓모양이 삶아놓은 달걀노른자처럼 귀엽다.
색이 너무 고와 독버섯일 수도 있겠다.

오미자 넝쿨 아래에 뽕나무 밑동이 있다.
그 옆에서 피어난 넓은 버섯
모양은 구름버섯 비슷한데 그럴 리는 없고
어찌 보면 말벌집 무늬와 비슷하기도 하다.
얼마나 자랄지 두고 볼 일이다.

텃밭에 있는 버섯은 아니고
숲에서 보았던 분홍망태버섯
분홍망태버섯은 색이 노란색이라 노란망태버섯이라 부르기도 한다.
그 모양이 신기하고 아름답다.

버섯은 자라고
가을은 깊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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