冬蟲夏草

동충하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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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7. 1.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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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충하초(冬蟲夏草)란?

 

夏草는 현재 곤충 등에서 발생하는 버섯을 총칭합니다.

  

 

동충하초(冬蟲夏草)는 겨울에는 벌레로 있지만,
여름에는 풀로 변한다고 하여 이름 붙여진 신비의 버섯입니다.


동충하초라는 이름은 원래, 겨울에는 곤충의 몸에 있다가 여름에는 풀처럼 나타난다는 데서 나온 말이다. 즉, 동충하초균은 곤충의 몸에 침입하여 죽게 한 다음 그 기주(寄主)의 양분을 이용하여 자실체를 형성한다.

동충하초균은 자낭균강(子囊菌鋼)의 맥각균목(麥角菌目) 동충하초과에 속하며, 한국을 비롯하여 중국, 일본 등 세계적으로 널리 분포하고 있다.


동충하초는 자연 생태계 내에서 곤충 집단의 밀도를 조절하기도 하고, 예로부터 인류에게 유용하게 이용되기도 하였으며, 최근에는 사람들에게 여러 모로 흥미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특히, 한방 약재로 이용하거나, 농작물에 피해를 주는 해충을 방제하는 데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은 주목할 만한 일이다.

예를 들면, 중국에서 한약재로 이용되고 있는 동충하초(
Cordyceps sinensis)는 서장(西藏), 윈난(雲南), 구이저우(貴州)등의 각 성과 티베트에서 히말라야에 이르는 해발 3000 - 4000m인 고산 지대에서 자연적으로 형성된 것이 채집된다. 예로부터 중국에서는  동충하초가 인삼, 녹용과 함께 귀한 3대 한방 약재로 취급되어 왔으며, 불로 장생의 비약으로 결핵, 황달 치료와 아편 중독의 해독제로 이용되어 왔다.

일본에서는 이미 상당한 연구가 진행되었으나, 늦게나마 한국에서도 동충하초를 채집하여 여러가지 임상 실험을 해 본 결과 항암 효과가 있다는 것이 발견되어 활발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오늘날, 동충하초란 명칭은 곤충이나 절지동물, 균류 또는 고등 식물의 종자에 기생하는 모든 균류를 총칭하며, 균학적으로는 자낭균강(子囊菌綱), 불완전균강(不完全菌綱), 접합균강(接合菌綱)에 속한다.

지금까지 알려진, 곤충을 침입하는 곰팡이균은 약 800여 종으로, 이들 중 버섯을 형성하는 것으로 알려진 대표적인 균은 대부분 자낭균류의 동충하초속에 속하는 균들로서 약 300여 종이 보고되었으며, 한국에서도 번데기동충하초 등 현재까지 76종이 채집되어 분리 동정(同定)되었다.

동충하초는 기생하는 곤충에 따라, 같은 곤충일지라도 유충과 성충을 침입하는 동충하초의 종류가 다른 경우도 있으므로, 앞으로 연구할 점이 많다.

 

동충하초의 생활사

 

 

생활사는 수수께끼 투성이, 향후의 연구과제가 많습니다.


동충하초는 기주에 따라 다르므로 기생 상대는 한정되고 있다고 보여지고 있습니다.
반면, 기생을 받는 곤충은 일종의 벌레가 2종 이상의 균의 기주가 되기도 합니다.
균의 침투 경로는 「호흡기관을 거쳐」 「소화기관을 통해」 「체표로부터 체내에」로 생각되고 있습니다.

예컨대, 나방의 번데기로부터 발생하는 동충하초의 균은 수림상의 부엽토 속에 잠복하고 있다가 그 곳에 번데기가 묻히면 10일에 균이 체내에 침입하며, 번데기가 죽기까지 30일 ~ 40일 걸린다고 합니다.
번데기는 먹이를 먹지 않기 때문에 외피를 찢고 침입했다는 결론을 얻고 있습니다.

그 외의 종류에서는 감염경로는 정확하게 거의 알고 있지 않습니다.
또, 감염 경로외에 감염 후 벌레가 죽을 때까지, 그리고 자실체를 형성할 때까지, 대다수의 종은 모르는 현실입니다.

동충하초균은 토양 어디서나 살 수 있는 균으로, 자낭포자(子囊胞子)나 분생포자(分生胞子)를 형성하여 곤충들의 활발한 활동 시기인 봄 여름 가을에, 살아 있는 곤충의 호흡기, 소화기, 관절 등의 부드러운 부분에 부착하여 침입한다.
곤충에 부착하여 발아한 포자는 발아관(發芽管)을 형성하여 곤충 체내로 침입하고, 충체 내 영양분을 섭취하면서 균사를 뻗어 결국 곤충을 죽음에 이르게 한다.
일단 균사가 곤충의 체내를 완전히 메우게 되면 균사는 딱딱한 균핵을 형성하여 곤충의 형태를 그대로 유지하다가 다음 해에 동충하초를 형성한다.
버섯이 나오는 부분을 일률적으로 말할 수는 없지만, 주로 곤충의  입, 가슴, 머리, 배에서 자좌(子座)를 형성하고 자좌가 성숙하여 자낭포자나 분생포자를 방출, 다시 곤충에 접촉하여 침입하는 과정을 반복한다.

좀더 자세히 말하면,  동충하초의 침입 단계를 셋으로 나눌 수 있다.

균핵의 형태로 월동한 균의 포자가 기주의 외피에 부착, 발아하는 것이 그 첫째 단계이다.
공기 중의 기주에 포자를 형성하는 경우 곤충에 포자가 부착할 활률은 외부 환경 조건, 병원성을 가진 감염원(感染源)의 양, 기주 곤충의 밀도 등에 상당한 영향을 받는다.

병원성 발현의 둘째 번 단계로는, 발아한 포자가 기주의 외피로 들어가는 단계이다.
감염 기관이 곤충의 체내로 들어가는 데는 전적으로 충체의 외피와 상피 세포를 뚫고 들어갈 수 있는 발아관의 능력에 의존하는데, 발아관이 딱딱한 외피를 뚫고 충체 내로 들어가는 데는 발아관의 기계적·효소적 작용이 관련된다.
동충하초균이 충체를 뚫고 성공적으로 들어가는 데는 얇은 외피의 제한된 국부 파괴가 관건이다.
그러므로 병원성이 강한 계통의 경우 단시간 내에 기주의 외피를 뚫을 수 있는 분량만큼의 소량 효소를 생산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결국 이 때의 효소역할이란, 얇은 외피의 분해와 더불어 발아관이 외피 속으로 지속적인 생장을 하도록 돕는 것이다.

병원성 발현과 관련된 마지막 단계는, 일단 곤충의 체내로 침투하는데 성공한 균이 곤충의 체내에서 성장, 증식하는 단계를 들 수 있다.
침투한 곰팡이균은 병원성을 가진 포자 또는 균사와 같은 전염 기관을 신속하게 복제함으로써 기주 곤충의 면역 체계를 파괴시킨다.
이렇게 생장한 병원균은 충체 내에 퍼져 기주를 죽게 하는데, 기주 곤충의 죽음은 병원균이 충체 내에서 생장하는 단계의 종료를 의미하며, 이어 병원균은 기주의 장관(腸管) 내에서 사는 세균에 대항하는 항생 물질을 생산하며 살아가게 된다.
적합한 환경 조건에서는 충체 외피 밖으로 자실체를 형성하지만, 불리한 환경하에서는 균에 따라 휴면 기관(休眠器官)인 균핵(菌核), 후막포자(厚膜胞子), 접합포자(接合胞子)와 난포자(卵胞子)를 생산하여 월동하고, 기주가 없는 상태에서도 생장을 지속하게 된다.


기주는 주로 곤충입니다.


동충하초의 기주는 곤충 외에 거미나 진드기류는 물론, 과실에 발생하는 것도 있습니다.


버섯이 기생하는 상대를 기주라고 부릅니다.
기주가 되는 곤충으로는 누에, 번데기, 유충, 파리, 매미, 잠자리, 벌, 풍뎅이 등 여러가지입니다.
곤충 이외에 거미류나 진드기류도 기주가 됩니다.
또한 과실에 발생하는 경우에도 동충하초의 일종으로 여겨져 분류상 동충하초속(
Cordyceps속)에 포함하고 있습니다.

동충하초가 기생하는 대표적인 곤충은 벌, 개미, 잠자리, 나비, 매미, 노린재, 딱정벌레, 파리 그리고 거미 등이고, 이것들은 알, 유충, 번데기, 성충 등의 상태에서 침입을 받게 됩니다.
대부분 땅 속이나 죽은 나무 속에서 동충하초균에 의해 감염된 곤충 들의 체내에서 형성된 자실체(버섯)가 땅 위로 나오게 된다.
그 밖에 나무가지나 잎 뒤에서 발견되는 동충하초도 있다.
지상으로 나오는 버섯의 길이는 작은 것은 몇 mm밖에 안 되지만, 큰 것은 10 cm 되는 것도 있습니다.


동충하초에 의해 감염된 곤충에서 발생한 버섯의 빛깔은  홍색, 황색, 자색, 녹색, 검은색, 흰색, 오렌지색, 올리브색 등 여러 가지로, 버섯류에 공통된 아름다운 빛깔을 가지고 있다.

곤충 등을 기주로 하지 않고 또 자낭포자(子囊胞子)도 형성하지 않으면서, 자실체 표면에 분상이나 점액질의 분생 포자(分生胞子)를 만드는 불완전형(백강균, 녹강균)도 동충하초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현재 국내에서 채집된 것으로는 누에동충하초, 번데기동충하초, 유충흙색다발동충하초, 큰매미동충하초, 큰유충방망이동충하초, 노린재동충하초, 풍뎅이동충하초, 벌동충하초, 나방동충하초, 딱정벌레동충하초 등과 백강균 그리고 녹강균 등 대략 100여 종에 이르고 있습니다. 
 


동충하초의 중요성

 

 

동충하초는 약재로서 사람에게 이로움을 주고 있습니다.

 

동충하초균의 중요성은 사람에게 도움을 주는 약재로서의 이용과 해충의 방제를 위한 미생물 제제의 개발 가능성의 측면에서 생각해 볼 수 있다.

한방 약재로는 고대 중국에서부터 이용되어 온 동충하초균(C.sinensis)에 의하여 미라가 된 유충들에서 형성된 자실체로부터 유래된다.
이 동충하초는 수분 10.84%, 지방 8.4%, 조단백 25.32%, 탄수화물 28.9%, 회분 4.1%로 구성되어 있으며, 지방 성분으로는 포화 지방산이 13%, 불포화 지방산이 82.2% 함유되어 있다. 비타민 B12는 100g당 0.29mg이 들어 있다.

동충하초의 효능에 관한 기록에, "동충하초는 폐를 보호하고 신장을 튼튼하게 하는 영양 강장제로, 면역 기능을 강화한다."고 했다.
면역기능이 높아지면 저항력이 증가하여 어떤 병에도 잘 걸리지 않을 뿐만 아니라, 당연히 회복 속도도 빨라질 것이다.
동충하초의 약효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 중에서도 호흡기 계통의 질환에 효과가 뛰어나다는 것이다.

최근에는, 동충하초의 종암 억제율이 83%로, 높은 항암, 마약중독의 해독제로서 효과가 있는 것도 발견되었다.
뿐만 아니라, 동충하초는 자연 치유력을 가지고 있어서 심한 운동으로 체력 소모가 많을 때 회복 시간을 단축시켜 주는 효과가 있어, 중국에서는 육상 선수들이 복용하여 좋은 성과를 얻고 있다.

현재 중국에서 약용으로 이용되고 있는 동충하초의 종류로는 동충하초, 유충흙색다발동충하초(C. martialis
), 번데기동충하초, 균핵동충하초, 매미다발동충하초(C. sobolifera), 백강균(Beauveria bassiana) 등인데, 이들 중에서는 번데기동충하초와 유충흙색다발동충하초는 한국에서도 비교적 쉽게 발견된다.

동충하초는 자연 생태계 내에서 곤충 집단의 밀도를 조절하여줍니다.

동충하초의 또 한 가지 중요성은 백강균을 이용하여 자연 생태계에서 곤충 개체군의 밀도 조절이 이루어진다는 사실이다.
최초로 곤충에 병을 유발하는 곰팡이균을 발견한 것은 미라화된 누에 유충을 불로 장생의 부적으로 여긴 고대 중국인들이다.
이 동충하초가 자연의 중재자로 곤충 개체군의 밀도 조절과 관련된 특성 때문에, 선진국을 중심으로 한 여러 국가에서 그 특성을 이용해서 농작물에 큰 피해를 주는 해충 방제를 위한 천연 생물 농약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러한 천연 생물 농약의 개발 노력은 해충은 물론이고 화학 농약에 의해 발생되는 환경 오염까지 줄여 보자는 목적에서 큰 의미를 가지고 있다.
프랑스에서는 이미 동충하초로 만든 생물 농약이 시판 단계에 이르고 있다.

 

 

 

약용 동충하초

한방에서 약용으로 이용되어 온 대표적인 동충하초는 박쥐나방의 유충을 기주로 하여 형성된  동충하초(Cordyceps sinensis)이다.
이것은 해발 3000-6000m의 고원 지대에서 서식하는 까다로운 생육 환경 조건 때문에, 절대수가 한정되어 있는 매우 귀한 약재이다.
그러므로 예로부터 중국에서는 이 박쥐나방동충하초를 불로장생(不老長生)의 비약으로 사용하여 왔다.
동충하초의 약효에 관한 최초의 기록은, 종국 청나라의 「본초종신(本草從新)」에 처음 실렸고, 결핵, 황달 등 주로 신장과 폐기능 장애의 치료에 사용된 기록이 있으며, 근래의 임상 실험에서 항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진 바도 있다.

중국에서 약용으로 사용되고 있는 동충하초의 종류는 다음과 같다.
 

(1) 동충하초
[Cordyceps sinensis (Berk.) Sacc.]
 


형태
박쥐나방의 유충을 기주로 한다. 대개는 기주의 머리 부분에서 1개의 곤봉형 자좌를 형성하나, 드물게는 2-3개를 형성하는 것도 있다. 길이는 4-11cm이고, 기부의 두께는 0.15-0.4cm로, 자실체의 상단부로 갈수록 차츰 가늘어 진다.

약효
고대 중국 의학서의 기록에 보면, "자실체의 미감(味感)은 달고 온화하여 신장의 기능을 돕고 폐를 강화하며, 출혈을 조절해 주는 기능을 하고, 담·가래를 삭이며, 계속되는 기침을 멎게 하고, 횡경막에 유발되는 병을 치료한다."고 되어 있다.



중국에서는, 이 동충하초를 오리와 함께 끓여 탕으로 만든 요리가 노인이나 회복기 환자의 보양용으로 애용되고 있다. 이것은 인삼 50g을 복용한 것과 동일한 작용을 한다는 것이다.「본초강목(本草綱目)」에도 "동충하초는 중국의 해발 3000-6000m의 고원지대에서 나오는 일종의 식물이며, 상용하면 허약체질을 튼튼하게 하고, 면역력을 높이는 분명한 효과가 있다"라고 기록하고 있다.


이 동충하초의 성분은 수분 10.84%, 지방 8.4%, 조단백 25.32%, 조섬유질 18.53%, 탄수화물 28.9%, 회분 4.1%이다. 그 밖에 7%의 코디세핀(Cordycepin)을 함유하고 있는데, 이는 퀸산(quinic acid)의 이성체인 것으로 밝혀졌다. 자실체의 성분인 코디세핀은 기주 곤충에는 독소로 작용하며, 항세균, 항진균, 항바이러스 및 항암 작용을 하는 활성 물질로, 현대 중국 의학에서는 노환에서 오는 만성 기침, 천식을 치료하며, 신체의 정력 증강과 조절제로서 이용하고 있다.
 


(2) 큰번데기동충하초
[Cordyceps militaris (L ex Fr.) Link]
 


형태
땅 속에 있는 죽은 나비목의 큰번데기에서 발견되며, 여러개의 자좌를 형성한다. 곤본형의 자좌는 17-28mm이고, 진한 주황색을 띠는 머리와 그것을 ?궁? 주는 17mm x 8mm인 자루로 구성되며, 경계가 명확하다. 반이 돌출한 자낭각은 달걀 모양이고, 조밀하게 분포하며, 그 크기는 490-550㎛ x 280-350㎛이다. 자낭은 400-420㎛ x 3-4㎛이고, 일렬로 배열되었으며, 실 모양의 자낭포자들이 존재한다. 자낭포자는 투명하고 명확한 격막으로 분리된 세포들로 이루어졌으며, 원형의 2차 포자로 발달하여 발아하기 시작한다.불완전한 세대의 포자는 윤생곁가지포자균속(Verticillium)의 형태와 일치한다.


약효
액체배양시 만니톨을 생산하며, 코디세핀[Cordycepin(3'-deoxyadenosine)]을 생산한다.
 



 

(3) 균핵동충하초[Cordyceps ophioglossoides (Ehr.) Fr.]
 


형태
까치박닥 밑에 생긴 균핵에서 발견되며, 1개의 자좌를 형성한다. 기주인 균핵의 크기는 지름 11-14mm의 구형이다. 균핵에서 나온 자좌의 길이는 60 - 80mm이고, 주걱 모양의 머리는 갈색이며, 크기는 24mm x 8mm이다. 묻힌형의 자낭각을 가졌으며, 크기는 600-700㎛ x 200-320㎛이다. 자낭은 400-450㎛ x 7-10㎛이고, 자낭 포자는 실 모양이며, 2차 포자로 분열한다.

약효
미감은 부드러운 편이나 다소 신맛이 느껴지며, 혈액 순환을 도와 준다.





(4) 매미다발동충하초[Cordyceps sobolifera (Fill.) Ber. et Br.]
 


형태
땅 속에 죽은 매미 유충에서 발견되며, 기주의 머리에서 1개 또는 2-3개의 자좌를 형성하며, 담황색을 띤 머리에는 묻힌형의 자낭각이 분포한다.

약효
매미의 허물과 유사한 기능을 하여 말라리아를 치료하며, 만성 경련, 어린이들의 가슴떨림 등을 치료하는 데 이용한다는 기록이 있다. 이 동충하초는 안구와 관련된 질병의 치료제, 해열, 해독제로 떨림을 진정시키고, 각막 혼탁이나 피부 종기를 치료하는 데 사용되어 왔다.
 
액체 배양 또는 발효 과정 중에 얻어진 균사체는 만니톨이나 그 밖의 물질들을 가지고 있다. 매미다발동충하초는 오랜 동안 귀중한 한방 약재로 이용되어 왔고, 동남 아시아에서는 상당한 시장을 확보하고 있다. 
 




(5) 유충흙색다발동충하초[Cordyceps martialis Speg.]
 


형태
땅 속에서 죽은 나비목 유충에서 발견되며, 배 마디에서 여러 개의 자좌를 형성하다.크기 60mm x 11mm의 자좌는 흙색이 도는 주황색을 띠며, 42mm x 3mm인 머리와 18mm x 3mm인 암흑색을 띤 자루로 이루어지지만, 그 경계가 명확하지 않다. 자낭각은 비스듬히 묻힌형으로 조밀하게 분포하고, 크기는 560-700㎛ x 330-440㎛이다. 자낭의 크기는 280-350㎛ x 3-5㎛이고, 실 모양의 자낭포자는 크기가 340㎛ x 1㎛이며, 측면을 따라 출아세포와 같은 형태로 발아한다.

약효
이 동충하초의 발효 산물은 약용으로 사용되는 만니톨을 함유하고 있다.




(6) 백강균[Beauveria bassiana (Bals.) Vuill.]
 


형태
하늘소 등 여러 종류의 곤충을 기주로 하고, 기주의 표면에 흰색의 분생포자를 형성한다. 분생포자는 균사에서 분생자경을 형성한 다음, 그 위에 둥근 플라스크 모양의 작은 자루를 형성한다. 작은 자루에서 여러 개의 마디가 생기고, 그 마디의 끝부분에 각각 1개씩의 분생포자가 붙는데, 지그재그 모양으로 발달하는 것이 백강균의 특징이다. 거의 모든 곤충군의 전 생육 단계에 걸쳐 침입하며, 곤충의 몸은 흰색의 가루 같은 분생포자에 의하여 뒤덮인다.

약효
이 균은 항진균 작용이 있는 항생제 오스포린【oosporin(C12H10O8)】을 생산한다. 유명한 중국 약재인 잠업용 누에에 기생하는 곰팡이균은 이 균에 의하여 감염된 것이다. 감염된 누에 유충은 67.44%의 단백질과 4.38%의 지방을 함유하고 있는데, 함유된 단백질은 부신피질의 기능을 촉진한다. 이 균은 예로부터 어린이들의 경련, 간질, 뇌졸증, 마비된 목의 치료에 이용되어 왔다. 또한, 담이나 가래를 삭이고, 파상풍, 두통, 후두염, 편도선염, 실성증, 피부 가려움증, 단독(丹毒)의 치료에 이용되기도 한다. 




 

동충하초의 효능
 




 

동충하초는 예로부터 중국에서는 불로장생의 비약으로 알려져 있다.
또, 특이한 형태 때문에 3000년에 한 번씩 꽃이 핀다는 우담화(優曇華)에 비교할 정도로 길조의 증표로서  귀중하게 여겨왔다.

한방약으로서 기록된 것은 중국의 청나라로, 당시의 식물학책인 「본초종신(本草從新)」속에 "동충하초는 폐를 보호하고, 신장을 튼튼하게 하며, 출혈을 멈추게 하고, 담을 삭이고, 기침을 멎게 하는데 사천 가정부(四川嘉定府)에서 생산되는 것이 가장 좋다."는 내용이 기록되어 있다.

또, 유구한 전통을 자랑하는 중국의 한의학에서도, "동충하초는 벌레이면서 벌레가 아니고, 식물이면서 식물이 아닌 선약(仙藥)"이라 하였으니, 어딘가 불가사의한 힘을 가지고 있는 것이 틀림없다.

지금까지 알려진 동충하초의 약효를 적어 보면 다음과 같다.
 

(1) 불로장생과 영양 강장제
 

예로부터 중국에서는 동충하초는 불로장생의 비약으로 알려져 있다.
뿐만 아니라, 폐를 보호하고 신장을 튼튼하게 함으로써 영양강장제로도 한 몫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일본의 경우, 1801년, 에도 시대(江戶時代)의 「본초서」에, 동충하초는 '약효가 뛰어나 폐병이나 늑막염의 특효약'이라고 기록되어 있고, 이미 판매까지 되기도 하였다.

 

(2) 면역 기능 증강
 

동충하초는 면역 기능을 가지고 있는데, 이 면역 기능이 없어지면 곧 바이러스나 세균의 공격을 받게 되어 모든 병에 노출되고 만다.
면역력의 차이에 따라, 같은 병원균에 감염되어도 어떤 사람은 그 병원균에 의해서 발병하고 어떤 사람은 발병하지 않는 경우가 있다.
현대의 페스트라 일컫는 '에이즈(AIDS)'는 다른 병과 달라서, 사람이 본디 가지고 있는 면역력을 파괴해 버리기 때문에 치명적이다.
에이즈가 진행되면 감기도 치명적인 병이 되고 마는 것이다.

동충하초는 이와 같이 중요한 면역력을 강화하는 작용이 있다.
특히, 동충하초에 함유되어 있는 '충초다당(蟲草多糖)'이 면역 기능을 높인다는 것이 실험과 연구에 의해서 입증되었다.
미국에서도 동충하초의 충초다당이 면역력 증강에 효과가 크다는 것에 주목하고, 에이즈 치료제로 유망시되어 연구 중이다.
동충하초는 흔히 천식에 좋다고 알려져 있지만, 이것도 면역력을 높이는 것과 깊은 관계가 있다.

일본에서도 "동충하초에는 아미노산 등의 물질, 충초산(蟲草酸), 충초다당(蟲草多糖 : polysaccharide)이나 많은 유리 아미노산이 함유되어 있다"고 했다.
충초소, 충초산, 충초다당에는 각기 항균, 소염, 심장이나 뇌의 혈액 순환을 개조하는 만니톨, 항간염, 항유행성 감기와 다종의 바이러스에 대한 저항력 등의 효과가 있다는 것이 알려져 있다.

 

(3) 만병 통치약
 

동충하초에는 면역 기능을 강화하는 성질이 함유되어 있다.
이 면역기능이 높아지면 당연히 저항력이 증가하여 어떤 병에도 잘 걸리지 않게 될 뿐만 아니라, 회복의 속도도 빨라진다.
자연적으로 동충하초는 체력을 증강시킴으로써 감기, 폐결핵, 만성 기침, 천식, 발작, 빈혈, 허약, 남성의 성적 기능 장애, 고혈압 등에 좋은 치료력을 나타내며, 피로 회복에도 탁월한 효과를 나타낸다.

그러므로 동충하초에서 추출한 영양액은 유기체의 면역 기능을 현저히 강화시키고, 체액 면역과 세포면역에 대해서도 촉진 효과가 있으며, 종양과 바이러스 감염에 대한 유기체의 저항력을 높인다.
또, 심혈관 계통과 호흡기 계통 및 신장 기능에 대해서도 현저한 효과가 있으며, 표면 항원이 양성 반응을 일으키는 보균자에게도 뚜렷한 치료 효과가 있다.

동충하초 영양액은 완전한 자연 생물 제품으로, 어떠한 호르몬이나 방부제도 들어 있지 않으므로 중년층과 노년층의 보양에 가장 이상적인 영양 식품일 뿐만 아니라, 정신적 활동이나 육체적 노동을 하는 사람에게 피로를 빨리 회복시켜 주는 효능을 가진다.
중국의 정치 지도자 등소평이 평상시에 즐기는 보양식으로도 유명하다.

 

(4) 자연 치유력
 

동충하초의 약효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 중에서도 호흡기 계통의 병에 효과가 뛰어나다.  
호흡기 계통이 약하면 감기에 자주 걸리고, 조금만 뛰어도 헐떡거리며 숨이 차다.
이렇게 헐떡거리는 증세는 산소를 급히 체내에 흡수함으로써 잃어버린 에너지를 회복하려고 하는 현상인데, 운동이 심하거나 체력 소모가 많을수록 이 회복 작용도 강하게 요구되고 심해진다.

우리들은 원래 누구나가 다 자연 치유력을 가지고 있으며, 이 자연 치유력을 담당하는 것은 몸의 면역 담당 세포인 백혈구이다.
이 백혈구의 작용을 돕기 위해서는 더러워진 혈액을 깨끗이 해 둘 필요가 있다.
백혈구는 소위 체내의 청소부이기 때문에 쓸데없는 먼지가 잔뜩 있으면 충분한 작용을 할 수 없게 된다.
혈액을 정화하는 역할은 산소가 하게 되는데, 얼마나 깨끗한 산소가 체내에 들어와 있는가 하는 산소 공급 능력이 중요해 진다.
자전거를 타거나 조금만 걸어도 곧 지쳐 버리는 사람이 있다.
그런 사람을 체력이 약하다고 하는데, 그 평가 기준은 산소를 전신에 공급할 수 있는 능력의 크기이다.
체력이 있는 사람은 이 능력이 크고, 그렇지 못한 사람은 곧 숨이 차서 헐떡거리게 된다.
요컨대, 산소 공급 능력의 차이이다.

한때 일본에서 크게 유행했던 에어로빅 '유산소 운동'은, 산소를 체내에 받아들이는 능력을 높여 생체 조직 구석구석까지 산소로 차게 하고, 혈액을 정화하여 노폐물을 체외로 내보내는 속도를 빠르게 해서 피로 회복을 빠르게 하고, 또 쉽게 피로해지지 않도록 하기 위한 것이었다.
산소의 소비량을 억제하여 체내에서 산소가 활약하는 자리를 넓히고, 또한 충초다당에 의해서 면역력도 높이는 동충하초는 오늘날에 가장 필요한 형태의 생약이다.

 

(5) 항암제
 

최근의 연구에 의하면, 동충하초에 83%의 대단히 높은 항암 성분이 있음이 발견되었다.
항암 효과를 나타내는 성분은 동충하초의 성장 도중에서 만들어진다고 한다.
이 성분은 전혀 부작용이 없고, 저항력을 증강시키며, 세균이나 바이러스 감염에 뛰어난 작용을 나타낸다.
그것은 암세포 자체의 억제와 번식 속도를 억제하는 효과를 의미하므로, 암환자에게는 획기적인 사실로 받아들여질 것이다.
우리 나라는 아직 연구 단계에 있지만, 일본이나 중국에서는 이미 많은 효과를 입증하고 있다.

 

(6) 마약 중독 해독제
 

동충하초가 마약 중독 해독제로서 효과가 있다는 것이 최근 한 임상 실험에서 입증되었다.
최근에 와서 마약 중독 치료에 동충하초가 효과가 있다는 보고가 발표되자 곧바로 임상 실험에 들어간 스위스에서는, 마약 중증 중독자도 2주일 정도만 복용하면 마약의 심각한 부작용을 말끔히 씻어 줄 뿐만 아니라, 마약에 대한 유혹까지 떨쳐 버리게 함으로써 완전히 정상적인 사람으로 되돌려 줄 수 있다는 임상 실험 결과를 발표하였다.
이 실험 결과로 동충하초에 대한 연구의 전망을 한층 밝게 하고 있다.

 

(7) 마군단의 비밀
 

동충하초가 피로 회복 시간을 단축시켜 주는 효과가 있다는 것은 앞에서 이미 밝혔다.
그것이, 지난 1992년, 히로시마 올림픽 육상 종목에서 세계 기록을 경신한, 중국 육상 파워의 비밀이 되기도 했다.

중국 육상 선수 팀인 '마군단'은 동충하초를 병 치료가 아니고 근육 증강과 체력 회복을 위해서 이용하고 있었다.
원래, 장수나 영양 강장제로 귀하게 쓰이던 동충하초를 '마군단'은 전통적인 약효를 스포츠에 적절하게 이용하고 있었다.
그런 점으로 미루어, 체질이 허약한 사람에게 권하고 싶은 것이 '동충하초'이다.
천식에 잘 듣는 것처럼 호흡기 계통의 병에는 특히 효과가 있다.
허약 체질로 호흡기 계통이 약한 사람은 감기에도 잘 걸리게 된다.
기침을 하면 체력이 떨어지고, 체력이 떨어지면 다른 병에 걸리고 해서 악순환이 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동충하초는 산소 소비량을 억제한다는 것이 과학적으로 확인된 바 있다.
산소 소비량을 억제한다는 것은, 요컨대 일정한 운동량을 소화시키는 데 적은 양의 산소로도 된다는 것이다.
운동 선수가 심한 운동을 하면 걷고 있을 때보다 많은 산소를 소비하게 된다.
예를 들어, 50m를 전력으로 달린 사람이 격하게 호흡을 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이것은 산소를 급히 체내에 흡수함으로써 잃어버린 에너지를 회복하려는 자연적인 작용이다.
1992년 당시, 중국의 육상 팀 코치를 맡았던 마준인이 한 인터뷰에서, 다음과 같은 충격적인 증언을 함으로써 마군단의 비밀이 세상에 알려졌다.
"당신들이 우리가 무엇을 마시고 있는가를 알고 싶다면 대답해 주겠다.
우리들은 완전한 동충하초로 만든 복용액을 마시고 있다."
이 때부터 동충하초가 신비의 약이라는 것이 전세계에 알려지게 되었던 것이다.

 

(8) 염증 억제제
 

동충하초는 염증을 억제하므로 특히 천식에 약효가 있다.
천식을 진정시키려면 염증 억제용 생약을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이것은 체력을 극도로 소모시킨다. 열을 억제하면 체력이 소모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동충하초는 이 두 가지를 효과적으로 극복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일본에서는, 동충하초술을 복용한 후 천식이 편해지는 것을 느껴 한달 동안 장복하여 치유했다는 보고가 있고, 동충하초를 투여한 임상 경험에서 기본적인 작용에 대한 면역력의 증강, 혈액 순환의 개선을 통한 염증 억제에 대단히 효과가 있다고 했다.
암 치료나 노화 방지에도 효과가 인정되었으며, 회춘의 작용도 있고, 그 밖에 간염, 유행성 이하선염(항아리 손님), 급성 림프절염(림프관에 있는 입상(粒狀)에 염증을 일으키는 병), 감기의 발열, 천식, 밤에 우는 것, 짜증, 유선염 등에도 효과가 있다고 했다.

 


동충하초균을 이용한 해충 방제
 




 

금세기 초부터 엄청난 인구의 증가로 감당하기 어려웠던 식량 자원의 생산량을 늘리는데 유기 합성 농약이 큰 공헌을 해 왔다.
그러나 유기 합성 농약의 과다한 사용의 폐해는, 널리 알려진 바와 같이 자연에서의 난분해성 성분의 잔류로 농산물과 지하수를 오염시켜 인간의 생존권을 위협하게 되었고, 생태계의 파괴 등 많은 문제점을 가져왔다.
그리하여 유기 합성 농약의 생산 및 사용에 대한 규제가 불가피하게 되었으며, 따라서 미생물 농약의 개발이 시급하게 되었다.
세계적으로 무공해 농약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미생물 살충제이다. 미생물 살충제는 미생물을 직접 이용하거나 미생물을 포함한 제제를 이용하여 해충을 방제하는 것을 말한다.

1834년, 외국학자에 의하여 곰팡이가 곤충에 병을 유발하는 것이 실험적으로 입증되었다.
그는 누에에 백강균을 인공적으로 감염시키는 데 성공하여 곰팡이에 의한 병의 발현을 입증하였다.
동충하초는 곤충 병원균으로서는 가장 큰 단일 그룹으로서, 현재 약 800여 종이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한국에서는 동충하초균이 단지 몇 종만 알려졌을 뿐이다.
균과 곤충의 상호 관계는 상당히 다양하다.
대개의 곤충들은 특정 조건하에서 특정 종류의 균의 침입을 받는다. 병원성을 가진 균은 열대, 아열대, 온대 지방은 물론, 심지어 사막 지대에서도 땅에 사는 곤충과 물에 사는 곤충에 감염된 예들이 보고되고 있다.

이와 같이 곰팡이가 곤충의 병을 유발하는 사실이 알려지자, 곰팡이균을 이용하여 농업 해충을 방제할 수는 없을까 하는 의문이 제기되었고, 현재까지도 이것이 동충하초균을 연구하는 주요한 동기가 되고 있다.
생물적 방제재로서 곰팡이를 이용한 그들은, 밀풍뎅이(
Anisoplia austriaca)와 사탕무바구미(Cleonus punctiventris)를 방제하기 위하여 불완전 균류인 녹강균(Metarhizium anisopliae)을 이용하였다.

미국에서는 1890년경, 또다른 흔한 불완전 균류인 백강균을 이용하여 밀의 해충인 긴노린재(
Blissue leucopterus)를 방제하기 위한 프로그램이 시작되었다.
그러나 병원성 곰팡이균을 이용한 해충의 방제는, 초기 다른 시도들과 마찬가지로 대부분이 실패였다. 그 주요한 원인은, 균의 생태와 같이 기초가 되는 지식의 이해가 부족했기 때문이다.
곤충 병원성 균에 의한 곤충의 감염을 억제하는 환경적 요인에 대해서는 단지 일반적인 이해가 전부였고, 결과적으로 균은 해충을 방제하는 데 적합하지 않은 것으로 인식되었다.

그러나 지난 20여 년 동안, 화학 농약에 의존한 방제법이 자연 생태계의 균형을 깨며, 남아 있는 농약의 독성 및 인축 피해등의 문제점이 나타나면서, 해충의 종합적 관리와 관련한 일반적인 운동의 일환으로서 해충의 방제재로서 곤충 병원성 균의 이용에 관한 관심이 다시 커지게 되었다.

방제재로서 가능성을 가진 균이나, 누에나 꿀벌 등 상업 곤충과 관련한 병원균 등이 관심의 대상이 되었고, 연구의 대상 지역은 열대림과 같은 삼림 지역보다는 온대 경작지였다.
단작을 하는 영농 방법은 심각한 해충 문제를 유발했는데, 관련 병원균은 해충에 상당한 전염병을 유발할 수 있었다.
생물적 방제의 가능성에 관한 관심에도 불구하고, 세부적으로 연구된 곤충 병원성 균과 곤충의 상호 관계에 관한 보고는 극소수였다.

그러나 아직 성공은 하지 못했으나, 곤충에 병을 유발하는 동충하초균이 가지는 장점은 다음 여섯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첫째는, 화학 농약과 비교하여 안전하고, 둘째는 생태계에 주는 영향이 적어 생태계의 균형을 깨뜨리지 않으며, 셋째로는 화학 농약이 속효성을 가지고 잔효 기간이 당해에 그치는 것에 반하여, 상당 기간 동안 대상 해충에 방제 효과를 가진다는 점이다.
넷째는, 다른 방제 수단과 병용이 가능하다는 점으로, 해충의 종합 관리 계획에 쉽게 적용할 수 있다는 점이며, 다섯째는 화학 농약과 비교하여 대상 해충이 저항성을 가질 가능성이 적으며, 마지막으로 유전적 조작이 용이하다는 점이다.

균을 이용한 해충의 성공적인 방제는 생물적 요인과 비생물적 요인들이 효과적으로 작용할 때  가능하다.
주요한 요인들로는 병을 유발할 수 있는 감염원의 양, 기주가 되는 개체군의 밀도, 2차적 요인이 될 수 있는 환경 변이 등이 있다.
효과적인 균의 해충 감염과 관련한 환경 요인들로는 온도, 습도, 광량이고, 땅에 사는 곤충에는 풍량, 물에 사는 곤충에는 온도, 염도, 유속 등이 작용한다.
이러한 요인들은 실제로 복합적으로 작용하므로, 균의 기주 곤충 개체군 내에서 발생과 관련한 복합적인 요인들을 측정하기란 쉽지 않다.
대개의 연구자들은 습도나 온도 등 비교적 수치화하기 쉬운 요인들을 측정한다.

현재, 일부 선진국에서는 미생물 살충제로서 만든 균을 농약으로 판매하고 있으나, 많은 연구자들은 동충하초균을 이용한 방제만이 해충의 방제를 위한 대안이 아님을 지적하고 있다.
근본적으로 균을 이용한 방제법도 해충의 종합적인 관리 계획의 하나로 적용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예를 들어, 화학적 살충제는 기후가 건조하거나 습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시기에 이용하고, 습도가 충분한 기간은 미생물 살충제를 이용하는 것이다.
불완전 균류와 같이 무성생식 기관으로서 다수의 분생포자를 형성하는 균류는 여러 종류의 곤충에 병원성을 나타내며, 여러 환경 조건하에서 발견되는데, 실제로 자연 생태계 내에서의 이들의 조절 작용은 자연적인 곤충 개체군 밀도를 조절하는 데 주요한 역할을 한다고 말할 수 있다.

열대 우림 지역이나 온대 지방에서 발견되는 특징적인 자실체를 형성하는 맥각균목의 코디셉스속균(Cordyceps)과 같은 경우는 생태적으로 환경의 교란이 적은 일차 생태계에서 발견되는데, 특히 번데기동충하초의 경우는 코디세핀(Cordycepin)이라고 하는 항생 물질(곤충에 있어서는 독성을 나타내는 물질)을 생산한다.
이것은 분자 생물학 쪽에서 곤충의 RNA의 합성을 막는데 이용되고 있다.
이러한 자좌 형성 동충하초균이 교란이 적은 생태계에서 발견되는 것은, 이들이 사는 지역의 파괴가 곧 생태계의 자연적 조절 능력을 잃어버리게 하고, 유용한 유전 자원을 고갈시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현재 우리 인류가 당면한 과제는 자연 생태계의 인위적인 조작보다는 자연 그대로의 보존이며, 생물적 방제 수단의 개발 측면에서는 기주 곤충과 곤충 병원성 균의 상호 관계에 관한 생태의 좀더 깊은 이해로, 보다 유용한 생물적 방제 계획과 전략들을 발전시키는 것이 필요하다.

실제로, 한국에서 동충하초균을 이용한 살충제 개발을 위한 연구로, 백강균을 이용하여 배추흰나비 등 여러 종류의 곤충을 가지고 실험한 결과, 배추흰나비와 산림 해충의 유충에서 효과가 있었다.
백강균을 접종하면 이들 유충이 바로 죽든지, 혹은 살아도 비정상적인 성충이 되어 생활사를 연속시킬 수 없었다.

지금, 대학과 연구소를 중심으로 동충하초를 이용한 살충제 개발에 주력하고 있으므로, 머지않아 이 동충하초를 이용한 해충 방제가 이루어지리라고 생각된다.

분류학적 특징
 

동충하초는 균이 곤충을 침입하여 곤충을 죽게 한 다음, 기주(寄主)로부터 자좌(子座)를 형성하는 버섯을 말한다.
그러나 균이 곤충을 침입하여 곤충을 죽게 할지라도, 자좌를 형성하지 않고 기주의 표면에 무성생식(無性生殖) 기관인 분생포자(分生胞子)를 형성하는 종류도 있다.
곤충을 침입하는 대개의 곰팡이균은 자좌를 형성하지 않으며, 분생포자를 생산하는 것들이 대부분인데, 이들의 분류는 분생포자의 형태, 즉 분생포자가 분생자 자루 또는 작은 자루(小柄)에 접착한 형태에 따라 분류한다.
자좌를 형성하는 동충하초의 대부분은 자낭균강(子囊菌綱, Ascomycetes) 맥각균목(麥角菌目, Clavicipitales) 맥각균과(麥角菌科, Clavicipitales)에 속하는 코디셉스속(冬蟲夏草屬, Cordyceps), 포도넥스트리아속(Podonectria), 토루비엘라속(Torrubiella) 등이 있는데, 대표적인 속은 코디셉스속(Cordyceps)이다.

공통적으로 자좌는 머리와 자루로 구성되어 있다. 머리 표면에는 알맹이 모양의 자낭각을 형성하고, 자낭각 내에는 주머니 모양의 자낭이 일렬로 배열되어 있다.
자낭 내에는 실 모양의 자낭포자를 형성한다.
자낭포자가 성숙하면 선단의 구멍이 열려 공중에 포자를 비산(飛散)함으로써 곤충의 몸에 접착하게 된다.

동충하초는 자좌(자실체), 자낭각, 자낭, 자낭포자로 구성되었다





 

동충하초속균의 분류는 기주 이외에 자좌의 모양, 즉 머리의 모양, 머리가 자루에 접착한 형태, 자낭각, 자낭과 자낭포자의 모양, 자낭포자가 2차 포자로 분열하는지 등이 주요한 분류 기준이 되고 있다.


(1) 자좌(자실체)


동충하초균이 형성하는 자좌는 자낭각이 분포하는 머리(Fertile part)와 이를 지탱해 주는 자루(Stipe)로 구성되어 있으며, 어떤 종은 부속사를 형성하는 것도 있다





 

자좌의 모양은 구형, 곤봉형, 주발형, 피침형, 작은 돌기형, 산호형, 긴 타원형, 고개 숙인형, 눈꽃형, 국수형 등으로 분류되고,  머리에 자낭각 또는 분생포자가 형성된다.






자좌의 색채는 붉은색, 노란색, 자주색, 초록색, 검은색, 흰색, 주황색, 올리브색 등으로 다양하며, 조직은 공통적으로 탄력이 있고, 육질이나 다소 연한 육질, 강한 섬유 육질, 유연한 연골질 등으로 되어 있다.
공통적으로 버섯 특유의 냄새가 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머리에 자낭각(perithecium)이 분포한 형태에 따라서도 묻힌형, 반 묻힌형, 비스듬히 묻힌형, 돌출형, 착의형 등으로 분류되된다.






자루와 연결된 머리의 위치에 따라서 정생(頂生), 중간생, 측생(側生)의 세가지 형태로 나누어진다.






이와 같이, 동충하초는 여러가지 특징적인 형태를 가지고 있다.
예를 들어, 중간형의 머리를 가지고 있는 종들 중에는 부속사를 가지고 있는 종류도 있다.
묻힌형의 자낭각을 가지고 있는 종들에서 자루의 조직과 부속사의 존재 유무가 종을 동정(同定)하는 근거가 되는 반면, 돌출형의 자낭각을 가지고 있는 종들은 자낭각이 머리의 전반부를 덮고 있지 않고 많은 부분들을 그대로 남겨 놓기 때문에 부속사는 큰 의미가 없다.
주어진 종의 부속사가 매우 길고 자루와 모양이 같으면 중간생으로 분류하는 것이 적합하며, 측생형의 머리는 보통 부풀어 있는 자낭판을 가지고 있다.
어떤 경우는 하나의 자좌에 측면 또는 맨 꼭대기에 2-3개의 자낭판을 형성하는데, 돌출형의 자낭각을 가진 동충하초는 머리의 위치가 분류상에서 의미를 가지지 못한다.
반면, 묻힌형의 머리를 가진 동충하초는 측생, 정생, 중간생으로 나누어 아절을 구분하는 특징이 된다.


(2) 자낭각과 자낭포자


동충하초는 기주 내부에 형성된 균핵에서 자좌를 외부로 내어 형성된 버섯으로, 머리, 자낭각, 자낭, 자낭포자로 구성된다.
그 중 자낭과 자낭포자는 동충하초의 종을 분류하는 데 아주 중요하므로 성숙한 자낭과 자낭포자의 관찰이 필요하며, 미숙한 자좌를 그대로 표본으로 고정시켜 버리면 자낭 포자를 관찰할 수 없기 때문에 신종이라도 분류가 어렵다.
그러므로 미숙한 상태에서 채집된 표본은 그대로 실험실에서 자좌의 머리에 포자가 성숙할 때까지 인공적으로 배양하여 관찰하는 것이 필요하다.





 

자낭은 정단(頂端) 고리가 중요한 분류의 기준이 되는데, 성숙한 자낭은 보통 평행 또는 다소 비틀려 배열된 여덟 개의 긴 자낭포자를 가지고 있다. 자낭포자는 가느다란 방추형의 실 모양으로 뚜렷한 격막을 가지고 있으며, 다음의 네 가지 형태로 분류된다.

   1.
오피오 코디셉스형(Ophiocordyceps)
       자낭포자의 격막이 분열하여 2차 포자가 되지 않는 형.

   2.
유 코디셉스형(Eucordyceps)
       자낭포자의 격막이 분열되어 단형, 직사각형, 또는 각이 진 타원형의 2차 포자가 되는 형.

   3.
유 코디셉스형의 변형형
       격막이 분열된 후 형성된 2차 포자의 각이 없어져 타원형이나 구형이 되는 형

   4.
네오 코디셉스형(Neocordyceps)
       자낭포자의 격막이 분열하여 방추형의 2차 포자가 형성되는 형





 

이상의 네 가지 형에 각각 해당되는 대표적인 동충하초로는 1형에 유충직립동충하초(C. rosea)가 있고, 2형은 큰매미동충하초(C. heteropoda), 큰번데기동충하초(C. militaris) 또는 균핵동충하초(C. ophioglossoides)가 이에 속하며, 3형은 발견되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4형에 속하는 동충하초로는 벌동충하초(
C. sphecocephala)나 개미콩나물동충하초(C. formicarum)가 여기에 해당된다.


(3) 기주


동충하초균은 적은 수의 균류와 종자에 기생하는 것을 제외하고는 대개의 경우 곤충을 기주로 병원성을 나타낸다.
자실체는 곤충을 기주로 하여 형성되므로, 동충하초를 연구하려면 곤충의 분류법을 알아 두는 것이 필요하다.
동충하초균은 내생균핵을 형성하므로 채집시 기주의 손상 없이 원형 그대로 발견되는 것이 일반적이나, 거미에 기생하는 거미동충하초균은 기주의 전체가 균사로 광범위하게 덮여 있으므로 기주의 정확한 구분이 어려워지기도 한다.

그러나 동충하초균의 분류를 위해서는 적어도 기주가 되는 곤충의 목(目)까지는 확실히 구분해서 적어 두는 것이 좋다.
기주가 되는 곤충이 성충일 경우에는 많은 연구가 되어 있고, 이에 관한 도감류를 통해서 구분이 비교적 쉽지만, 유충이나 번데기를 기주로 한 경우에는 이에 관한 전문 서적이나 전문가가 없으므로 기주의 구분에 어려움이 많다.

현재 동충하초의 기주로서 알려진 곤충의 목으로는 잠자리목, 딱정벌레목, 나비목, 파리목, 벌목, 매미목, 노린재목, 메뚜기목과 거미류 등 거의 모든 종류의 곤충들이 해당된다.
보통, 동충하초의 분류를 위한 기주의 구분은 일단 목에 따라서 분류하고, 또 기주의 동정(同定)이 가능한 경우는 과명, 속명, 종명 등까지도 함께 기록한다.

 

누운잔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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