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충류

누에이야기 (4) -- 옷 갈아입는 누에 (현미경 관찰)

프로필 POWER blog

2016. 11. 13. 18:50

이웃추가







위 사진은 누에가 벗어 놓은 허물을
실체현미경으로 찍은 것이다.

기다란 누에가
마치 긴 양말 벗어 놓듯이...
쏙.. 몸뚱아리만 빠져나간 흔적이다.

완전변태를 하는 나방의 애벌레인 누에는
이렇게 얇게 허물을 벗는다.

다음은 허물 벗는 모습을 동영상으로 찍은 것이다.




 

 

누에가 허물 벗기를 시작하길래..

얼른 카메라를 집어 촬영을 하였다.
시간이 없어 급한 김에 똑딱이로 찍었더니
화질이 영 안 좋다.

그래도 자세히 보면
몸으로 파도 타듯이 파동운동을 하면서
허물을 뒤로 보내는 모습을 관찰할 수 있다.

허물을 모두 벗어 버리는데는 약 10 분 정도 걸린다.

그리고 몹시 힘들어 보인다.


 


이 사진은 허물을 더욱 확대해서 본 것인데..
앞다리가 빠져 나간 부분이다.

발톱과 털까지도
허물에서 고스란히 빠져 나갔다.


육안으로 볼때는

그저 얇은 껍질 정도로 보였는데...

현미경으로 자세히 보니...

털 한 올 한 올까지 탈피를 한 것이다.


생각해보면...

쉽게 벗겨지지 않는 것이 당연한 것이다.
 



 


이것은 뒷다리가 빠져 나간 허물이다.

역시 허물이긴 해도 원형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참 대단하고 놀랍다.

저렇게 미세한 부분까지
탈피하느라
온 몸을 비틀고 요동친 것이다.


절대 간단한 탈피가 아니다.

몸이 굳기 전에...

수분이 마르기 전에...

탈피를 마치기 위해

그 작은 몸을 쉬지 않고 움직였을 것이다.


10분이라는 짧은 시간이

작은 누에에게는 엄청나게 길고

힘든 시간이었을 것이다.

많이 힘들었는지...
탈피한 뒤에는 한참을 움직이지 않고 쉬었다.


이런 탈피 과정을

네 번을 겪어야

비로소 번데기와 고치를 틀 수 있다.






* 본 포스트는 2009년 여름 작성했던 것을, 재포스팅 한 것입니다.













격물치지 POWER blog
격물치지 교육·학문

이 블로그의 모든 컨텐츠는 저의 정성어린 창작물입니다. 무단 복사, 배포, 상업적 이용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