움직임이 재미있는 땅거머리(육상거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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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7. 15. 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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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비가 연일 내리는 오늘 우연히 땅거머리를 만났다. 처음 만났지만 검은 몸 색깔이 인상적이고, 이동하는 모습이 매우 역동적이다. 육상거머리의 하나인 신안군 가거도의 독실산산거머리는 열대우림의 흡혈거머리처럼 숙주의 피를 빨아먹고 살아가지만, 땅거머리는 지렁이나 도롱뇽을 잡아먹는 포식자이다.
 

땅거머리 이동하는 모습

지구상에 살고 있는 거머리는 약 500여 종류이다. 대부분은 민물에서 살지만 어떤 종은 바다나 습기가 있는 육지에서 살아간다. 땅거머리는 육지에서 살아가므로 땅거머리 또는 육상거머리라고 한다.

물에 사는 거머리

거머리는 몸은 길고 납작하며 고리 모양의 주름이 많다. 체절은 종류나 몸의 크기에 관계없이 34마디이다. 몸의 앞쪽과 뒤쪽 양 끝에 흡반(빨판)을 가지는데, 앞쪽에 있는 흡반 밑에 입이 있다. 이동하는 방법은 뒤쪽의 흡반으로 기질에 부착하고 근육을 수축하여 몸길이를 늘린 후, 뒤이어 앞쪽의 흡반이 기질에 부착하면서 뒤쪽의 흡반은 떨어진다. 이 과정을 반복하면서 앞으로 나아간다. 물속에서는 헤엄쳐 이동을 한다.
 

거머리 배쪽 모습

알을 낳아 기르며 암수한몸이지만 유성생식을 한다. 대부분의 거머리들은 다른 동물들에 일시적으로 들러붙어 피를 빨아먹는 기생동물들이고, 몇몇 거머리들은 지렁이나 도롱뇽을 잡아먹는 포식자이다. 기생하는 거머리는 숙주에 상처를 낸 후 히루딘(hirudin)이라는 물질을 분비하는데, 히루딘은 숙주의 피가 상처부위에서 응고되는 것을 막는다. 그래서 거머리에 물리면 계속 피가 나면서 잘 멈추지 않는다.

가는 쪽이 몸의 앞쪽이다

지렁이는 대부분 낮보다 밤에 더 활동적이고, 특히 습도에 큰 영향을 받는다. 땅거머리는 습기는 있으나 물 빠짐이 좋은 곳에 살며, 밤낮을 가리지 않고 습도가 높으면 활동한다. 그리고 먹이를 잡으면 빠르게 삼키고, 이동도 매우 빠르다.

주름진 쪽이 몸의 앞쪽이다

옛날부터 독충이나 독을 지닌 동물에 쏘였거나 물렸을 때, 상처가 곪은 경우 피를 뽑아내는데 사용되어 왔다. 혈액이 뭉쳐 있는 부위에서 혈전을 제거하거나 외과 수술 시 응고된 혈액(혈전)이 혈관을 막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의료용으로 이용되고 있다. 어린 시절 모내기를 위해 모판에서 모를 찌거나 모를 심을 때 다리에 달라붙어 피를 빨아먹든 거머리를 생각하면 징그럽다는 생각이 앞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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