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잔나비걸상버섯 산행기 - 2013.03.16
경쾌한 자연의 시냇물 소리 ~!
요즘 계곡에는 쌓인 눈이 녹으며 물이 불어난 듯한 모습입니다.
< 괭이눈 -2013.03.16>
얼음 계곡의 푸른 기지개~!
무채색 계곡에 초록의 괭이눈은 생명의 새싹처럼 눈에 확~ 들어 옵니다.
북사면의 눈밭으로 접어드니,,,,
저 앞 고사목에 뭔가 황금색이 빛나고 있습니다.
혹시, 황철편상황~?- 하면서도 색이 너무 밝아 뻔할 뻔이지만 확인 안 할 수는 없겠지요?
혹시나,,,했더니,,,역시나 식용불가 버섯~!!
묵은 황철편상황이 요즘 이렇게 밝게 빛날리 없고,,,잔털도 보입니다.
< 산괴불주머니 >
이 산괴불주머니 새싹이 요즘 우후죽순으로 대세지만 나물로는 못 먹는 독초입니다.
< 부러진 전나무 >
30미터는 될 듯한 엄청난 크기의 전나무가 밑둥치 부근에서 부러져 있습니다.
뿌리는 튼실한데,,,키에 비해 기둥이 조금 약하게 보입니다.
< 말라 있는 일엽초 >
부러진 전나무 뒷편에는 일엽초가 점령해 버렸습니다.
마른 일엽초는 습기가 조금만 있으면 바로 싱싱하게 살아 나는 재주도 있습니다~^^
< 잔나비걸상버섯 >
오늘 만난 첫 잔나비 ~!
이번 산행기 제목을 < 잔나비걸상버섯 산행기 > 라고 했더니,,,
색이며 둥근고리 모습이며 모범적인 잔나비입니다~^^
< 말굽버섯 1 >
< 말굽버섯 2 >
말굽버섯은 줄무늬나 모습, 두께, 뒷면의 색상이 잔나비와는 차이가 있습니다.
< 말굽버섯 3 >
잔나비와 비슷한 말굽도 많은데,,,
채취장소에서도 모습만으로는 헷갈리는 것이 많은 편으로, 이때는 뒷면에
침이 약간 스미도록 혀 끝을 대보았을 때 쓴맛이 확연하면 잔나비로 봐도 무리 없습니다.
얼마 전 까지만 해도 이 정도 눈이면 쉽게 허벅지까지 빠지겠지만,
요즘은 표면이 굳어 색다른 워킹?의 묘미가 있습니다.
< 박달편상황버섯 >
< 박달편상황버섯 - 단면 >
편상황버섯도 단면은 목질화되어 있으며 부분적으로 여러층이 적충되어
있는 경우도 보입니다.
버섯도 주위환경을 고려하여 편편형으로 갈것이냐,,, 갓을 달것이냐? 고민?이
있을 법도 한데, 편평형과 갓 모습을 함께 갖춘 형태도 있습니다.
< 박달나무 어린 수피 >
< 묵은 박달나무의 수피 >
정상 부근 전인미답의 눈밭 ,,,,
오늘도 생랭한 봄바람을 맞으며 잠시 머물러 봅니다.
나는,,,누구인가,,,? 답이 안 나오니 go~!!!
< 노루궁뎅이버섯 >
정상부근에는 고만고만한 노루궁뎅이가 삼삼오오 보입니다.
이 녀석도,,,나는 왜? 궁뎅이인가,,,? 생각에 잠긴 듯합니다~^^
< 자작편상황버섯 >
< 자작편상황버섯 >
똑같은 편상황버섯이라도 자작나무에 붙는 것은 더 귀한 대접을 받아 왔는데,
자작나무에는 차가버섯이나 말굽버섯, 운지버섯 등도 달립니다.
< 잔나비걸상버섯 >
잔나비걸상버섯에는 종종 사마귀같은 점이 보이는 경우가 많아,
무슨 버섯인가 아리송할 때 판단근거로 삼기도 합니다.
< 잔나비걸상버섯 뒷면 >
개구리같은 목의 모습과 흰색이나 연한 노랑색의 뒷면 색깔도
잔나비걸상버섯의 특징입니다.
< 잔나비걸상버섯 갓의 색상 >
갓의 색상은 자생지에 따라 변수가 있지만,
어릴수록 회색이던 것이 점차 갈색으로 변해가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 잔나비걸상버섯의 뒷면 >
위에서 보면 버섯갓이 2개인데 아래에는 합쳐진 1개체로,
이런 특징도 잔나비걸상버섯에는 일상다반사입니다.
< 배착형 잔나비걸상버섯 유생 >
이 잔나비 유생은 배면 색이 흰색에 가깝게 보입니다.
< 대형 배착형 잔나비걸상버섯 >
이 잔나비는 너무 커서 채취를 포기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약 60cm X 60cm의 크기로 이것 하나로 작은 배낭이 꽉차는 부피라서
산행에 묘미가 없고 뒷면 손질도 만만치 않기 때문입니다.
< 잔나비걸상버섯 단면 >
잔나비걸상버섯의 단면은 여러층으로 되어 있어 2개의 층이거나
두리뭉술~ 층이 모호한 말굽버섯과는 구별됩니다.
위 사진은 배착형 잔나비의 일부가 갓처럼 나왔다가 쓰러지는 나무에
갓이 잘려 나간 듯합니다.
< 말굽버섯 형태의 잔나비걸상버섯 >
말굽버섯과 잔나비걸상버섯은 외양으로 보면, 뚜렷한 말굽이나 잔나비의 형상이
아닌 이상 척~ 보고 구별하기가 그리 쉽지는 않습니다.
말굽은 두께가 있고 윗면 볼록한 부분이 탄성 콜크질이라 갈라짐이 적은데,
잔나비는 두께가 얇고 입술로 갈 수록 얇아져 갈라짐이 많습니다.
아래에서 본 몸체는 하나지만 위에서는 여러개의 갓이 독립되는 경향이나
사마귀 같은 점이 있는 것도 잔나비걸상버섯의 특징입니다.
어떤 녀석이 나무에 자전거 튜브를 감았나? 했네요~^^
이것은 털 깎은 푸들 다리가 연상됩니다~
닭다리가 연상되는 분도 계시겠죠~?^^
그러나, 이 나무는 살아있는 나무로 암을 극복한 징표입니다.
< 잔나비걸상버섯 >
< 잔나비걸상버섯 >
잔나비는 어릴 때는 회색이 많고 묵을 수록 갈색을 띄지만,
위 두 녀석은 같은 연배? 같은데도 색이 차이가 있는 것은
아마도,,, 숙주의 수종에 따른 차이도 있는 듯합니다.
< 부패중인 말굽버섯 >
< 부패 된 말굽버섯 >
버섯은 목재 부후균으로 나무를 썩게하지만,
버섯 역시 해충의 침해로 썩어 분해되고 있습니다.
< 황철편상황버섯 >
< 황철편상황버섯 >
건조된 겨울의 황철편상황버섯을 보면 갈라진 황토벽을 보는 듯합니다.
황철상황버섯은 뽕상황버섯 다음으로 대접 받고 있지만,
손질이 고역이라 찻거리로 조금만 떼어 보았습니다.
< 겨우살이 >
이따끔 보이는 떨어져 말라가는 겨우살이의 색이 정말 황금가지처럼 보입니다.
< 잔나비걸상버섯 >
< 잔나비걸상버섯 뒷면 >
이런 형태는 배착형과 갓 형태의 모습이 복합된 것으로, 크기가 큰 것이 많습니다.
산행중에 이런 산속 풍경을 보는 것도 쏠쏠한 재미가 있습니다.
< 좀말불버섯 >
산행 중 급경사를 기어 오르다 보면 나무둥치에 모여 있는 말불버섯이
코 앞에 나타나고 건드리면 끝에 난 구멍에서 검은 연기를 픽~! 합니다~^^
검은 연기처럼 보이는 것이 말불버섯의 포자로, 나무둥치에 달리면
<좀말불버섯>이고, 땅에서 나온 것은 <말불버섯>입니다.
굵은 빗줄기에 맞아 픽~! 픽~!! 포자를 뿜는 것은 희귀한 광경입니다.
< 포자를 내뿜어 홀쭉~한 좀말불버섯 >
말불버섯은 어릴 때는 속이 차있고 식용도 가능한데,
특이한 것은 픽~! 내뿜는 포자가루가 상처치료에는 염증없이 빠르게 경험됩니다.
이번 산행에서도 말불버섯이 많이 보여 몇 개 따서 비닐봉지에 넣었는데,
다행히 긁힌 상처는 없어 써먹지는 않았습니다.
말불버섯~! 언젠가는 이 버섯에서 상처나 염증치료약이 나올 것 같다는
예감이 들기도 합니다. 상처에는 말불표 연고~~!^^
< 속새밭 >
< 습하면서도 양지바른 계곡 >
속새와 어우러진 습하면서도 양지바른 계곡에는 목질화된 버섯류는 자라기
힘들지만 목이버섯은 월등히 개체가 많은 특성이 있기도 합니다.
계곡쪽에 많이 보이는 개회상황버섯도 이런 밝은 계곡에서는
쓰러진 개회나무에 배착형으로 드물게 보이기는 합니다.
< 사스레나무 뿌리 >
음료수 한 잔을 하면서 우람하고 독특한 사스레나무 뿌리를 바라보니
보면 볼 수록 오묘한 형상입니다.
< 잔나비걸상버섯 군락 >
하산시간이 점점 다가와 마지막으로 그럴듯한 지형을 골라
표적산행을 하기로 했는데,,,,운 좋게 적중했습니다.
고사목 바로 아래는 경사가 45도는 넘을 듯한,,, 준벼랑?인데
계곡의 습한 바람이 타고 오르고 능선의 8부 쯤으로 정상에는 햇볕이 들지만
조금 아래 8부에는 산란광으로 밝은 지역입니다.
서늘한 통풍이 양호한 장소로 산삼의 자생지와도 유사한 조건이 맞아 떨어집니다.
< 잔나비걸상버섯 >
오늘 산행은 막판 스퍼트로 작은 배낭이 채워져 더 있어도 짐입니다.
여유있게 하산하니 오후의 계곡에는 더욱 봄빛이 완연합니다.
< 산길 교통사고 1 >
< 산길 교통사고 2 >
15분 달려야 차 1대 만날까 말까한 한적한 오지의 산길 도로에서
오늘 하룻동안 2건의 교통사고를 목격했습니다.
도로변 쌓인 눈 위에 먼지가 앉아 흙처럼 보이므로 모르고 밟으면 도로 밖으로
튀어 나가는 등 산길도로는 예상하기 어려운 위험요소가 즐비하므로
여유있는 마음으로 집중과 조심만이 상책입니다.
< 잔나비걸상버섯 >
환절기와 해빙기 더욱 조심하시는 안전산행으로 건강한 봄산행 즐기셨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