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친구가 여름능이 모셔놨다길래 강원도로 날랐는데,
태풍이 습하고 따뜻한 바람 몰고와선지 능이가 녹아내렸습니다.
능이는 망했으니 잡버섯 공부모드로 전환, 살펴보면 꽃보다 이쁜 버섯들이 많아요.
국가표준버섯목록에는 2113종이 등재되어 있고, 식용은 426종, 독버섯 243종, 약용 79종, 기타로 분류하고 있습니다만, 실제로는 4000종 가량 되지 않을까 추산합니다. 특히 여름버섯들은 발생기간이 짧아서 관찰이 쉽지 않아서 동정되지 못한 경우가 많습니다.
식용버섯 많이 알 필요는 없지만 몇종만 알아두면 식탁이 풍성해집니다.
잘 모르는 버섯은 건들이지 말아야 합니다. 저는 아는 버섯도 맛보지 않은 것은 건들이지 않습니다.
서양에서도 버섯연구가 채집자들이 많이 생겼답니다.
특히 핀란드에서는 누구나 숲에서 야생 베리와 버섯을 채집할 수 있다고 합니다.
부러운 나라입니다.
코로나 때문에 갈곳 없는 도시를 떠나 깊은 산에서 힐링했습니다.
더하여 온갖 약초, 버섯, 꽃들도 간섭하고 다녔으니
능이 못봐도 별로 부럽지 않습니다.
다음주?부터는 전국에 능이, 송이 소식이 있을꺼라 예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