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리 마티스는 노년에 두 개의 스테인드글라스 작품을 남겼다. 첫 번째는 프랑스 방스의 로사리오 예배당Chapelle du Rosaire de Vence에 설치한 작품으로, 말년에 병환으로 힘들었던 마티스의 간호를 맡았던 간호사와의 인연으로 시작된다. 마티스를 성심성의껏 돌봤던 젊은 파트타임 여간호사 모니크 부르주아는 후에 수녀 자크 마리Sister Jacques-Marie가 되어 마티스를 찾아가 예배당의 건축을 도와달라고 요청한다. 결국 성당의 전체 건축설계까지 돕게 된 마티스는, 77세부터 4년간 로사리오 예배당의 시공과 인테리어, 스테인드글라스, 미사 제기와 제복까지 성당의 모든 부분을 맡아 지휘 감독했고, 본인 스스로 자신의 “마스터피스masterpiece”라고 명명할 정도로 각별한 애정을 표했다. 이곳에 설치된 스테인드글라스는 청색, 황색, 녹색을 사용하여 만들어졌으며 노란색은 하나님의 빛, 녹색은 자연, 청색은 지중해 하늘을 의미하고, 제단 뒤편에 자리잡은 작품은 생명의 나무를 나타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