뽕나무버섯 다색벚꽃버섯(밤버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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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9. 18. 20:52

이웃추가

일찍 잠에들어야 하는데
꼭 소풍가는 아이 마냥 잠도 못자고
뒤척인다..

잠이든다.
꿈속에 나타난 능이버섯
헐.....

이건 병이다..


새벽에 일어나 눈을 비빈다..
그리고 바로 밖으로 나가 차를 타고
경춘고속도로를 달린다..

목적지를 향해서
꼬불길을 달리고 달려서
강원도 인제의 한 골짜기에 도착

산행시작이다..



들머리는 없다..
배초향이 이쁘게 피어있는 사이로
향기를 맡으며 스며들어간다..



이리저리 동물들이 다니는 길을 찾아서
따라간다..
금방이라도 비가 내릴듯이
하늘이 스산하다...




곳곳에서 더덕이 보인다..
작은것들은 놔두고
배고플때 먹을 두어뿌리만 담아본다.



큰갓버섯
제대로 크다..
이번에 몇개 가져가서 먹어보고
맛이 좋으면 다음에는 ㅎㅎ




어느정도 고도를 높이자
뽕나무버섯이 보인다..
잠시 배낭을 벗고 주위를 살핀다.



민자주방망이버섯 유생인가?(가지버섯)
구별이 쉽지 않다..




그리고 여기저기에서 줄지어 발생하고 있는
다색벚꽃버섯(밤버섯)
한참 올라오는 싱싱한 놈들이다..
잠깐사이에 한봉지한다..




산속그물아재비버섯
확실한지 아닌지는 나도 잘 모르겠다.
여기저기 뒤적이며 찾다 보니 한 블로그에  산속그물 아재비버섯 이라고 나와있다.

대궁은 상당히 단단하고 냄새는 능이냄새와 비슷한 한약냄새가 난다.
칼로 반을 가르니 백색에서 점차 청색으로 변해간다..
식용버섯이라고는 하지만 최근독성이 있는것으로
보고되고 있어 주의를 요한다고 한다.




노랑싸리버섯
내눈에는 보라싸리는 보이지 않고
맨 보이는것이라고는 노랑이와빨깡이 ㅡㅡ





여기저기 뽕나무버섯이 지천이다..
한배낭이면 됬지싶어 이후로 보이는
뽕나무버섯은 관섭 안하고
눈으로만 담아본다..

밤버섯도 곳곳이 줄지어서 올라온다.
개인적으로는 뽕나무버섯이
밤버섯 보다 맛이 더 좋다..
(개인적인 생각)



헉~
저거 뭐지?
먼발치에서 봣을때
깜놀했다..
혹시,,,,,
가까이 가보니...
ㄴ ㅣ ㅇ~~







여기 저기 사방팔방
줄기차게 내 눈을 기쁘게 해주는
뽕나무버섯.....
함께 하는분만 있었다면
좋았을것을 ㅋ
지금도 충분히 배낭이 무겁다..ㅎㅎ



침비늘버섯
요근래에 알게된버섯
끓는물에 소금을 약간 넣고 데쳐서
우려먹으면 된다고 하는데
아직 식용해보지는 않았다...
맛은 글쎄......??




진갈색주름버섯...
맞는지 모르겠다..
이웃블로거이신 붕선님 블로그에서
확인한것 같은데 ㅎㅎ





잔나비걸상은 아직 작고
지금 당장 필요하지는 않으니
패스하고.....




노루궁뎅이
앙큼하고 귀욤하게
넌 조금더 커서 조은분께 입양되거라...




능선을 몇개 넘어가자
숲의 환경이 확연히 바뀐다..
산죽이 온천지를 뒤덥고 있다.
같은산 다른환경이다..




고도가 점점 높아진다.
가을이 성큼 다가오는 모양이다.
곳곳에 옷을 갈아입는 색감이 눈에 띤다..




잔나비걸상
주위에 나뭇가지를 머금고 자라고 있다.
너도 필요하신분께 입양되거라..



아까비라...
자연으로 돌아가고 있는 표고버섯
한주만 일찍 왔어도
아쉬워도 어쩌리...
이젠 표고도 끝물인가 보다...



끈적긴뿌리버섯인가?
여기저기에 보인다..



여기는 누구집일까?
산죽을 줏어다가 바닥을 깔아뒀다.
누구짓일까?

멧선생은 아닐꺼고...
오늘은 멧선생은 못보고 소리만 계속 듣고 다닌다..
노루만 한마리 나를 보고 놀라 도망간다..
너무 빨라 사진은 못찍고...



도토리가 길을 가득 메웠다.
잘못 밟으면 넘어지것다..
너를 줍자니 배낭무겁고 까는것 힘들어 못가져 가겠다.




방향과 위치는 좋은데
너는 왜 이리 깔끔한거니...
땅도 촉촉 하구만  ㅎㅎ





멀리서 보니 큰갓버섯처럼 보여서 가까이 가서 보니
아니다...
마귀광대버섯인가?




여기저기 보이는 노루궁뎅이
아직은 작아서 패스를 한다.
오늘 본것만 10개 이상되는것 같다..




오늘은 안보이길래
용케 피해가나 했더니
똬리를 틀고 버티고 있는넘
먼저 발견 못했다면 밟았을지도 모르겠다.




임도에 내려서며 오늘 산행이 마무리된다.
차량이 있는곳 까지 한참걸어가야 한다...
아무도 없는 길
혼자서 터벅터벅 걸어간다..



흰물봉선
걸어가는데 내 눈길을 잡는다..
오늘도 능이와 송이는 구경도 못하고
발길을 돌린다..

뭐!!!
조만간 만나지겠지..
다른분들은 만나기 시작하는 모양이던데
나도 그럴날이 있겠지...



내려서다 보니
들어가지 말라는 표식이 있다.
쩝....
다음을 기약하며.....



16년9월18일 일요일에

다류
다류

배워보고 싶은것도 많고 해보고싶은것도많고 해야할것도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