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드래곤의 관찰일지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로 번지고 있다. 지드래곤의 군 생활을 옆에서 지켜본 한 병사가 여자친구에게 보여주기 위해서 편지와 함께 보낸 것으로 추정되는 '지드래곤 관찰일지'는 지드래곤의 문신 위치부터 생활 습관 등 지극히 사적인 내용들이 적혀있다. 톱스타의 군 복무라는 점에서 집중 관심을 받는 건 어쩔 수 없다고 하지만 신상 정보가 적힌 내용이 인터넷에 번진다는 점에서 사생활 침해 피해가 심각하다.
이는 지드래곤이 국군병원에서 1인실을 사용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를 짐작할 수 있게 한다. 앞서 25일 지드래곤은 국군병원에서 1인실을 사용했다는 이유 때문에 군 특혜 논란에 휩싸였다. 이를 처음 보도한 매체는 지드래곤이 대령 이상만 사용하는 병실인 이른바 '대령실'을 이용한다고 했으나 국군병원엔 '대령실'이라는 것 자체가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25일 국방부는 "지드래곤 특혜 관련 보도와 관련하여 국방부 입장을 알려 드린다. 1인실 입원이 맞다"면서 "군병원 1인실은 간부와 병사 모두 사용할 수 있다"고 특혜 논란에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2017년 코골이가 심한 환자와 다제내성균 환자도 (1인실을) 사용한 사례가 있다"고 설명하며 2017년부터 2018년 6월 25일까지 1인실 입원 현황은 병 2명, 부사관 1명, 중위 2명, 중령 3명, 대령 1명이라고 말했다. 지드래곤만 특혜를 받은 게 아니라는 의미다. 또 국방부는 지드래곤이 1인실을 이용하게 된 것과 관련 "안정적인 환자관리 차원에서 본인은 물론 다른 입원환자의 안정을 위해 내린 불가피한 조치였다"고 의료진의 입장을 대신 전하기도 했다.
이어 YG엔터테인먼트 측은 "지드래곤이 머문 병실은 특실이 아닌 작은 일반병사 1인실이었으며, 이는 면회 방문객들이 많은 병원의 특상상 주변의 소란과 혼란을 막기 위한 적절한 조취였을뿐 특정 언론사가 말하는 특혜 의혹은 사실 무근임을 확인하였습니다"고 딱 잘랐다.
지드래곤은 지난 2월 강원도 철원의 한 부대 신병교육대에 입소해 군 복무를 시작했다. 5주간 기초군사훈련을 받은 뒤 현재 현역으로 복무 중이다. 입대 전부터 어깨 탈골과 월드투어 당시 발목이 자주 접질리며 고통을 호소했는데, 군 훈련 도중 상태가 더욱 악화돼 뼛조각 제거와 인대 재건 수술을 받았고 군병원에서 재활치료를 받고 있다. 김연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