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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얼굴에 맞는 선글라스는 따로 있다 2010년 유행 선글라스, 어떻게 고를까?
선글라스는 활용도가 높고 패션 포인트가 된다는 점에서 만족도가 높은 아이템이다. 특히 2010년 선글라스는 화려한 다리 장식과 다양한 컬러가 주를 이루기 때문에 포인트 액세서리 역할을 제대로 할 것으로 보인다. 그렇지만 선글라스를 고르는 데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선글라스 자체의 디자인이 아닌 내 얼굴형과 헤어스타일 등과의 조화임을 기억하자.
올해는 유독 다채로운 컬러의 선글라스가 눈에 띈다. 퍼플, 오렌지, 화이트 등 알록달록한 색의 선글라스가 시선을 사로잡는 것. 또한 템플(안경다리)에 화려한 디테일을 더한 제품이 많이 출시되었다. 지난해에 이어 지속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1970년대 복고풍 오버사이즈 프레임의 선글라스와 보잉 선글라스도 여전히 강세다. 이처럼 각양각색의 외양으로 시선을 사로잡는 선글라스는 눈으로 보기엔 모두 예쁘지만 막상 실제로 착용했을 때는 그 느낌이 다르다. 같은 선글라스도 사람마다 어울리는 정도가 다른 이유는 헤어나 옷의 영향도 있지만 얼굴 골격이 크게 작용한다. 따라서 외국 브랜드의 선글라스를 구입할 때는
특히 먼저 착용해보길 권한다. 서양인의 얼굴 골격과 동양인의 얼굴 골격은 전혀 다르기 때문. 입체적인 서양인의 골격에 맞게 디자인한 고글처럼 커브가 심한 선글라스는 코와 광대뼈에 붙거나 콧대에 어정쩡하게 위치할 수도 있어 구입 전 꼭 착용해봐야 한다.

1 가벼운 아세테이트 소재를 사용해 탄성력과 가벼움을 극대화시켰다. 42만 원, 톰포드 by 세원 ITC.
2 빈티지한 매력을 지닌 아세테이트 선글라스. 20만 원대, 폴로 랄프로렌 by 룩소티카.
3 그러데이션 렌즈를 사용, 다리에는 불가리 세르펜티 모티프로 장식했다. 40만 원대, 불가리 by 룩소티카.
4 레이밴의 아이콘 모델 ‘아웃도어스맨(Outdoorsman)’의 비비드한 컬러 버전. 20만 원대, 레이밴 by 룩소티카.
5 다양한 컬러의 멀티 스톤으로 다리를 장식한 오버사이즈 선글라스. 1백만 원대, 돌체 앤 가바나 by 룩소티카.
6 높이 조절이 가능해 고글형 선글라스가 잘 맞지 않는 동양인의 얼굴형에도 어울린다. 48만 원, 톰포드 by 세원 ITC.
7 오버사이즈 스퀘어 프레임 선글라스로 호피 패턴이 인상적이다. 30만 원대, 살바토레 페라가모 by 룩소티카.


얼굴형과 같은 모양의 선글라스는 고르지 않는다
긴 얼굴형
얼굴 폭이 좁고 이마가 긴 사람은 얼굴을 많이 가리는 오버사이즈 선글라스가 잘 어울린다. 또 모서리가 둥글게 처리된 스타일은 턱의 날카로움을 둔화시키는 효과가 있다. 템플이 화려한 것도 잘 어울리는데, 얼굴을 가로로 분할하고 시선을 위로 분산시켜 단점을 최소화하기 때문이다. 보잉 선글라스는 긴 얼굴을 더 길어 보이게 하니 반드시 착용해보고 구입하길.
각진 사각 얼굴형 네모난 프레임의 선글라스는 피하고, 끝 부분이 둥글게 처리된 타원형 프레임으로 된 선글라스를 고른다.
네모난 프레임의 선글라스를 꼭 쓰고 싶다면 프레임 모서리가 둥글게 처리된 스타일에 도전하라. 그래야 인상이 부드러워 보인다.
템플이 화려한 스타일은 시선을 옆선으로 집중시켜 얼굴형을 돋보이게 하므로 피할 것.
둥근 얼굴형 직선 또는 각진 선의 프레임으로 얼굴이 길어 보이도록 연출한다. 사이즈가 작은 프레임의 선글라스를 착용하면 광대뼈나 볼 살이 부각되니 피한다. 차가운 느낌이 드는 네모난 프레임의 메탈 선글라스는 통통한 얼굴이 날씬해 보이게 하는 효과가 있다.
달걀형 얼굴 어떤 스타일의 선글라스도 무난히 어울리는 얼굴형이다. 따라서 자주 착용할 수 있는 기본 스타일과 더불어 그때그때 유행에 따라 여러 가지 형태의 선글라스를 선택해도 무방하다. 쉽게 소화하기 어려운 보잉 선글라스나 템플이 화려한 오버사이즈 선글라스도 어울리니 올봄에는 유행 아이템을 선택해보자.

8 독특한 프레임과 부드러운 유선형 몸체가 특징이다. 55만 원, 존 갈리아노 by 다리인터내셔널.
9 1980년대 빈티지 보잉 선글라스를 연상시키는 라인에 메탈과 아세테이트 소재를 사용했다. 62만 원, 톰포드 by 세원 ITC.
10 유선형 다리가 부드러운 느낌을 주는 아세테이트 선글라스. 30만 원대, 살바토레 페라가모 by 룩소티카. 11 앞면 양쪽을 반짝이는 스톤으로 장식해 우아함을 살렸다. 40만 원대, 불가리 by 룩소티카.


렌즈 컬러는 그때그때 달라야 한다
선명하게 시야를 밝히는 붉은색 렌즈 채도를 조절해 눈으로 인식할 수 있는 온색계의 명암을 선명하게 해줘 빛의 양이 부족한 상황에서도 사물을 정확하게 볼 수 있다. 따라서 흐린 날에 시야를 확보하는 용도로 사용하기 좋다.
눈의 피로를 덜어주는 녹색 렌즈 자연색에 가까워 눈의 피로가 한결 덜하고 시야의 이물감이 적어 색깔을 빠르게 식별할 수 있다. 따라서 평소 도심에서 사용하기 편하고 백사장에서도 사용하기 좋다. 그러나 신호등의 녹색 등과 색깔이 비슷해 운전할 때는 다소 방해가 되니 운전자용으로는 피할 것.
흐린 날에 적합한 갈색 렌즈 갈색 렌즈는 빛의 푸른색을 잘 통과시켜 안개가 많이 끼거나 흐린 날, 햇빛이 지나치게 강한 날에도 비교적 멀리 있는 사물이 잘 보인다. 따라서 붉은색 렌즈처럼 날씨가 좋지 않은 날에 쓰기 적합하고 해변에서도 사용하기 좋다. 동양인의 피부색과 잘 어울리는 렌즈 색.
일상생활에 사용하기 무난한 검은색 렌즈 가장 많이 사용하는 렌즈로 모든 색상의 의상 및 머리색, 피부색과 잘 어울린다. 옅은 검은색 렌즈는 빛의 파장을 고르게 흡수해 본래 색상을 잘 살리고 눈부심 방지와 자외선 차단 효과가 커 강한 빛에 자주 노출되는 운전자에게 적합하다. 하지만 너무 짙은 색은 눈이 쉽게 피로해질 수 있으니 주의한다.

선글라스, 단순히 멋을 내기 위한 소품이 아니다
선글라스는 원래 자외선 차단 보조 기구였다. 눈동자가 푸른색, 녹색으로 자외선에 취약한 백인이 햇빛을 방어하려고 쓰기 시작했으며, 그 덕분에 검은색 눈동자의 동양인에 비해 자외선 관련 안과 질환 발병률이 낮다. 미국안과학회의 통계에 따르면 선글라스를 착용하지 않는 사람은 착용하는 사람에 비해 백내장 위험이 세 배나 높다. 그러므로 선글라스를 구입할 때는 반드시UV 차단이 되는지 확인할 것. 선글라스를 쓰면 시야가 어둡기 때문에 동공이 확대되어 선글라스를 착용하기 전보다 더 많은 자외선을 받아들이므로 UV 차단이 되지 않는 선글라스는 피해야 한다.
UV 차단 여부를 알아본 후에는 선글라스를 착용하고 주변을 둘러보며, 사물이 왜곡돼 보이지 않는지 확인한 후 구입을 결정한다.

어떻게 보관해야 할까? 선글라스는 뜨거운 열기에 변형되는 경우가 많으니 되도록 서늘하고 건조한 곳에 두며, 렌즈가 위를 향하도록 해 케이스에 넣어 보관한다. 먼지나 이물질이 많이 묻었을 경우 물에 중성세제를 풀어 잠시 담가두었다가 깨끗한 물로 잘 헹군 후 부드러운 천으로 물기를 제거하고 보관한다.


 

김현정
디자인하우스 (행복이가득한집 2010년 4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