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NA 같은 일란성 쌍둥이, 지문은 왜 다를까?

유명숙 승인 2022.11.16 13:25 의견 0
생물은 유전과 환경에 영향을 받아 형질이 달라진다. 똑같은 유전 정보를 갖고 있더라도 똑같은 생물이 될 수는 없다.


수정란 하나에서 탄생하는 일란성 쌍둥이는 특별한 예외를 빼곤 기본적으로는 같은 DNA를 갖고 있다. 하지만 외형이나 성격까지 비슷한 일란성 쌍둥이라도 서로 다른 고유한 지문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전자가 똑같은 두 사람에게 생기는 이런 개성은 어머니의 뱃속에서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앞서 밝혔듯 이란성 쌍둥이와 달리 일란성 쌍둥이는 수정란 하나에서 탄생하는 만큼 DNA가 같다. 따라서 생명이 탄생하는 수정 단계에선 전혀 차이가 없는 두 생명이 되는 것. 하지만 어머니의 체내에서 성장하면서 개성이 생기게 된다.

생물은 유전과 환경에 의해 형질이 달라진다. 생물이 실제로 획득한 고유의 특성인 표현형(phenotype)은 선천적으로 이어지는 유전자형과 후천적으로 얻는 환경이라는 2가지 요소에 의해 결정된다. 다시 말해 생물이 각각 미묘하게 다른 모양과 성질을 갖는 건 환경이 다르기 때문에 똑같은 유전 정보를 갖고 있더라도 똑같은 생물이 될 수는 없다는 얘기다.

수정란은 어머니의 자궁에서 성장하지만 배아 분열된 일란성 쌍둥이는 어머니의 영향을 따로 받는다. 다시 말해 일란성 쌍둥이는 자궁 위치와 혈압, 호르몬 수준, 영양을 받는 속도나 양수 상태 등 미묘하게 다른 영향을 따로따로 받기 때문에 성장하는 과정에서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수정 후 10주에서 16주 사이에 성장하는 지문에도 미묘한 차이가 생긴다. 이런 이유로 일란성 쌍둥이도 같은 지문이 되지 않는 것이다. 하지만 조금 다른 환경 때문에 일란성 쌍둥이라도 지문은 다르지만 DNA가 같기 때문에 쌍둥이가 아닌 형제나 다른 사람과 비교하면 매우 유사하다. 또 지문은 크게 3가지 종류로 나눌 수 있는데 전체 중 95%는 이들 가운데 한 가지 유형의 지문을 갖게 된다고 한다. 일부는 특수 형태 지문을 갖고 태어나거나 혹은 지문이 없는 사람도 있다고 한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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